도시를 떠돌다
Drifting City, 2015
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70분
국가 한국
평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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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두 남녀가 여행 중 만난다. 여자는 칠레에서 남자는 멕시코에서 왔다. 나디미와 로베르토다. 십여년 후, 홍콩에서 함께 살게 된 이들. 로베르토는 대학원에서 중국 광조우의 아프리칸 상인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로베르토가 홍콩을 떠나 광조우로 가는 길에 중국계 호주인인 나디미가 동행한다. 카메라가 따라간다. 낮에는 무역상, 밤에는 힙합 가수로 할동하는 아프리카인 디바오차를 만난다. 광조우의 아프리카인 디바오차의 등장은 예측불가능한 세계화 시대의 알레고리다. 열린 상처처럼 쓰라리고 아픈 이방인, 이주민들의 사랑과 희망을 찾는 끝없는 이동. 세계 도시들의 Stateless Platform.
영화는 멕시코인의 시선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일인칭과 삼인칭을 오가며, 중국이라는 공간을 포착하고 있는 시선이 흥미롭다. 시적이고도 에세이적인 그러면서도 설명적인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연출의도
시작이 영화적인 것은 아니었다.
홍콩 뱁티스트 대학에서 열렸던 학술회의( “아시아에서 집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기조연설을 하러 참가했다가 학생의 발표를 들었다.” 멕시코인 로베르토가 광조우의 아프리카 무역상들을 만나는 이야기였다. 세계화가 역설적으로 개방해낸 이 예측 불가능한 만남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아프리카인과 멕시코인이 중국에서 펼쳐내는 삶이 궁금해졌다.
그 다음부터는 영화적이다. 2년에 걸친 작업, 세계의 지역들을 떠돌면서 사랑과 일을 찾고 발견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만남의 방식, 그 용기에 매혹되고 영감을 받았다. 낯선 도시에 들어가 거리를 걷고, 시장에 가고, 카메라를 들고. 글을 쓰는 행위들
다큐 <도시를 떠돌다 Drifting City>는 그러한 낯선 도시에서 자신의 리듬을 느끼며 소요하는 실체험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새로운 만남, 관계, 세계화의 대안적 궤적 등을 함께 생각한다. 나의 공부와 당신의 공부, 혹은 서로 다른 삶들이 만나 이루어내는 다큐멘터리 작업의 어떤 묘미, 경향을 제시하고 싶었다.
축제적이면서도 정치적인 다큐멘터리 메이킹의 과정을 공유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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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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