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의 푸른 꿈
Try to Remember, 2015
개봉 2017.01.26
장르 다큐멘터리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70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8.0
다방의 푸른 꿈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한국에서 온 세 자매를 소개하겠습니다.
멋진 노래는 물론, 악기를 20가지나 연주할 줄 아는 소녀들이죠. 김시스터즈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음악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통해 국내 최초 걸그룹 결성!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모니와 멜로디 그리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리고 가야금, 장구, 기타, 트롬본, 벤조, 클라리넷, 아이리시 백파이프 등 13개가 넘는 다양한 악기들로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까지! 국내는 물론 당대 최고의 스타인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스톤즈와 어깨를 겨누며 미국의 인기 TV 쇼 ‘애드 설리번 쇼’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월드스타가 되는 김시스터즈! 꿈, 사랑, 낭만 가득, 그리고 뜨거운 감동이 있는 김시스터즈의 음악과 함께한 삶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The Show Must Go On!
연출의도
에드 설리번쇼 영상을 하나 접했다. 김시스터즈는 그 유명한 에드 설리번쇼에 (비틀즈보다 많은) 무려 22번을 출연했는데 1963년도에는 그녀들의 어머니인 이난영과 함께 그 유명한 마이클 노를 저어라(Michael row the boat asgore)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아주 흥겨운 노래와 율동임에도 묘한 감동이 느껴졌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과 같은 민족적 자긍심에서 오는 감동은 아니었다. 이들의 음악세계 그 자체에서 오는 울림에, 그 자리에 없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김해송의 빈자리가 쓸쓸하게 다가와서였을까?
이런 내 감정의 실체를 찾아서, 1959년 한국을 떠나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던 김시스터즈의 음악 여정을 따라가려 한다.
리뷰
1950년대부터 한국의 미군 클럽과 미국 라스베가스 및 방송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김 시스터즈’의 이야기를 2018년에 영화로 본다는 것은 기묘한 체험이다. 한국의 2018년은 K-Pop의 인기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서 기록으로도 증명된 해이다. 지금 K-Pop이 갑자기 나타나 섬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저 때부터 이어져 왔고, 한국의 대중음악에도 엄연히 계보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하게 된다. 또한 2018년은 그간 역사에서 지워지거나 잊혀진 여성들이 활발히 재조명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직후인 50년대 초부터 음악을 했던 젊은 여성들이, 대중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해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다는 역사적 사실이 오히려 픽션처럼 들릴 정도로, 그들의 존재는 선구적이고 그들의 활약은 놀랍다. 이들이 짧은 시간에 그토록 빨리 잊혀졌다는 사실도, 영화를 통해서야 비로소 복기 되고 있는 현실도, 참 이상하고 놀라운 일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너무 많은 단절과 망각으로 점철돼 있다는 새삼스러운 자각. 영화를 보며 새삼스레 이렇게 자문하게 된다. 우리는 왜, 그리고 무엇을, 그토록 필사적으로 잊고 싶어 했던 걸까.
(2018년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김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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