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BECAUSE I LOVE YOU, 2016
개봉 2017.01.04
장르 코미디,
로맨스/멜로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국가 한국
평점 7.8
사랑하기 때문에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충.격.고.백! 이 안에 차태현 있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고백하러 가던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작곡가 '이형'(차태현)
여고생 K양을 시작으로 이혼위기 P씨, 모태솔로 노총각 Y씨, 첫사랑만 찾는 치매할머니 K씨까지! 유일하게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4차원 소녀 '스컬리'(김유정)의 도움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기로 한다.
'이형'은 과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웃음빵빵 해피 뉴 힐링 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
[ Prologue ]
<사랑하기 때문에>
이 안에 한 사람의 일생이 다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이형’은 10대, 30대, 50대, 70대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이형’이 만난 캐릭터들을 각기 다른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일생이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더욱 흥미로울 수 있다. ‘이형’이 다른 사람 몸 속에 들어가게 되면서 만나고 겪게 되는 이야기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나이 대에 겪을 법한 사랑의 고비들이고 한 사람의 인생이자 사랑의 과정 그 자체 일 수 있다. ‘이형’의 여정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보편적인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주지홍 감독-
[ Intro ]
- 뜻밖의 능력자 ‘이형’의 프로필 –
*이 름: 모름
*나 이: 모름
*성 별: 모름
*특 징: 눈 떠 보니 사랑의 메신저.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을 갈아타는 뜻밖의 능력 보유
*활동지역: 사랑에 서툰 사람들이 있는 곳 어디든! 특히 전국 극장가에 주로 나타남
*활동시기: 2017년 1월 4일부터 쭉-
[ About Movie ]
♥믿고 보기 때문에♥
차태현∙김유정∙서현진∙박근형∙선우용여∙성동일∙배성우∙김윤혜!
님들 덕에 웃는다! 국민 호감 대세 배우 총출동!
2017년 새해 첫 웃음을 안겨줄 <사랑하기 때문에>를 위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유일무이한 국민 호감 배우 차태현. <과속 스캔들>, <헬로우 고스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차태현표 코미디’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그가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제대로 능력 발휘를 한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을 갈아타는 뜻밖의 능력을 갖게 된 기억 상실 작곡가 ‘이형’ 역을 맡아 교복을 입은 여고생부터 피곤에 찌든 형사, 배불뚝이 노총각 선생님, 치매 할머니를 오가며 신선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아역에서 어엿한 배우로 거듭난 김유정이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소녀 ‘스컬리’로 등장, 차태현과 독특한 우정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이름만큼 엉뚱한 ‘스컬리’의 통통 튀는 매력은 김유정과 만나 보는 이들을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또 오해영]을 통해 차세대 로코퀸으로 등극한 것에 이어, 최근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는 서현진은 ‘이형’의 첫사랑 ‘현경’으로 분했다. 탁월한 재능이 있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는 홍대 여신 ‘현경’이 된 그녀는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통통 튀는 매력과는 다른 청순미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도 합세해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켰다. <장수상회>,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배우 박근형과 정극부터 시트콤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선우용여가 합류, 영화의 중요한 축을 맡았다. 두 사람은 첫사랑만 찾아 헤매는 치매 할머니 ‘갑순’과 할머니밖에 모르는 순정파 ‘할아버지’ 역을 맡아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젊은 사람들의 사랑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나이 든 사람들의 사랑도 참 아름답다”는 박근형의 말처럼 두 사람이 보여줄 노년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전할 것이다.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적재적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대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도 함께한다. 성동일은 이혼 위기의 형사 ‘찬일’로 출연, 주지홍 감독이 “‘찬일’은 영화에서 가장 능글맞은 캐릭터다. 성동일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풀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의 캐스팅을 많이 탐냈다”고 밝힐 만큼 가정 파탄 직전에 놓였지만 ‘이형’과의 만남 이후 사랑에 용기를 얻는 모습을 능청스럽게 표현했다.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내부자들> 등 작년에만 8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그야말로 충무로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성우는 식탐 대마왕인 모태솔로 선생님 ‘여돈’으로 분해 색다른 변신을 했다. “배성우는 우리 영화의 히든카드”라고 극찬한 주지홍 감독의 자신감처럼 어수룩해 학생들에게 놀림 받고, 사랑에 용기 내지 못하는 ‘여돈’ 은 관객들에게 강력한 웃음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독특한 마스크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충무로의 신성 김윤혜는 공부는 전교 1등이지만 사랑은 전교 꼴등인 연애 열등생 여고생 ‘말희’로 분해 자신의 매력을 여과 없이 펼친다. ‘말희’는 ‘이형’이 처음 들어가게 되는 몸의 주인으로, ‘말희’는 그를 만난 이후부터 영락없는 남자처럼 행동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김윤혜는 “내가 시작인데 잘 표현하지 못하면 관객들이 어색하게 느낄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다.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남성들의 행동을 살피며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했다.
[오 나의 귀신님], [함부로 애틋하게]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임주환은 ‘이형’의 가장 친한 친구인 찬영’을 맡았다. 영화부터 드라마,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오나라는 ‘찬일 아내’를 맡아 성동일과 십수 년 차 부부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순수의 시대>, [공항 가는 길] 등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미드 [드라마 월드]를 통해 전세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사희는 ‘여돈’의 첫사랑 ‘다인’으로 분해 남성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 것이다. [SNL 코리아 8]에 출연하며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장도윤은 ‘말희’의 남자친구 ‘요셉’으로 등장해 10대 청소년들의 풋풋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 모든 배우를 한데 모은 주지홍 감독은 “이 배우들을 만난 것은 축복이다. 다들 영화 속 사랑의 감정, 눈빛들을 굉장히 잘 표현해주어 감성이 카메라에 그대로 묻어 나왔다”고 전하며 배우들의 하모니에 박수를 보냈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캐스팅과 유쾌한 캐릭터들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친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은 오는 1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힐링되기 때문에♥
웃음도 사랑도 UP!
전 국민 취향저격, 새해 첫 힐링 코미디!
대한민국이 행복한 웃음으로 2017년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 전 국민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새해 첫 힐링 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 ‘차태현’이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계속해서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새해 첫 코미디다. ‘이형’으로 분한 차태현이 갈아타게 되는 몸은 총 넷. 그는 연애 열등생 ‘말희’ 몸에 들어가 있을 때는 교복 치마를 입고 쩍 벌린 자세에 팔자걸음을 걸으며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하고, 이혼 위기의 열혈 형사 ‘찬일’이 되었을 때는 일에 치여 아내에게 외면받고 아이에게 동정받는 가장이 되어 안쓰러운 탄식까지 불러일으킨다.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스컬리’의 담임이자, 배불뚝이 모태솔로 선생님 ‘여돈’의 몸에 들어가서는 엄청난 식욕과 창가에 비친 자신의 배에 깜짝 놀란다. 치매할머니의 몸에 들어간 ‘이형’은 ‘스컬리’로부터 ‘여전히 청춘’이라는 놀림도 당하고, 할머니를 극진히 보살피는 할아버지와의 뜻밖에 스킨십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차태현과 김유정의 특별한 우정 역시 또 다른 재미이다.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탓에 사실은 엄청난 나이 차가 있음에도 반말을 하며 티격태격하고, 친구처럼 서로를 놀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동도 전한다. 영화는 청소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준다. “‘이형’과 ‘스컬리’가 만난 사람들이 각자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살면서 겪는 한 사람의 인생이자 사랑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는 주지홍 감독의 말처럼 관객들은 극 중 인물들의 사랑에 공감하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또한 처음 하는 사랑이기에 서툴고, 사랑이 식어버려 서운하고, 전하지 못한 사랑이 있어 마음 아픈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는 선물이 될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영화를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힐링 코미디”라고 자부한 주지홍 감독의 말처럼 웃음과 공감, 감동까지 갖춘 <사랑하기 때문에>는 다가오는 1월 4일, 전국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제대로 웃기고 힐링시켜 줄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보너스, 선물 같은 음악!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지난 날’을 스크린에서 만나다!
<건축학개론>의 ‘기억의 습작’부터 <수상한 그녀>의 ‘나성에 가면’까지 장르와 소재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알고 사랑하는 노래가 어우러진 영화는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으로 칭송 받았던 故 유재하의 명곡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 날’로 위 영화들의 계보를 잇는다.
“유재하의 음악을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힐링 될 수 있는 스토리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힌 주지홍 감독. 영화는 “유재하는 죽은 게 아니라 아직도 살아서 사람들의 사랑을 이어주고 있다”는 ‘이형’과 ‘현경’의 대사처럼 유재하의 음악으로 영화 속 인물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고, 관객들에게는 한층 진한 감성을 전한다.
1987년 발매된 유재하의 정규 1집 타이틀 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영화의 시작부터 함께 한다. 작곡가 ‘이형’은 노래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간다. 또한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주옥 같은 가사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이 진심을 담은 고백을 하는 순간 함께 울려 퍼지며 이들의 사랑을 한결 로맨틱하게 그려낸다. 서정적인 가사와 명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지난 날’은 “다시 못 올 지난 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라는 가사처럼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이들이 품고 있는 잊지 못할 추억과 그리움을 대변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에 흐르는 유재하의 음악은 <사랑하기 때문에>의 배우들과 제작진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꼽은 부분이다. 실제로 차태현은 유재하의 노래를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 특히 홍대 뮤지션 ‘현경’이 무대 위에서 유재하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모든 스탭들이 공을 들인 장면이다. 김기태 촬영 감독은 유재하 특유의 담담한 감성을 녹이기 위해 “현란한 카메라의 움직임보다는 노래가 가진 감정을 따라가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준석 음악 감독 역시 “유재하의 음악이 사랑 받는 이유를 떠올리며 노래 역시 조금의 기교 없이 보여지길 원했다”며 최대한 노래하는 목소리에 진심을 담아내려 애썼던 이유를 전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유재하 음악의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사랑하기 때문에>는 눈은 물론 귀까지 힐링시키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차태현은 엔딩 타이틀이 된 ‘지난날’을 직접 불렀다. 유재하의 팬이자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던 차태현은 자신의 목소리로 영화의 엔딩을 장식하는 것에 걱정이 많았지만, 진심을 담아 부른 덕에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녹음을 마쳤다. 영화를 보며 한껏 즐겁게 웃고 감동한 뒤, 엔딩에서 만날 유재하의 노래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해낸 차태현의 따뜻한 목소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Production Note ]
♥우리가 모였기 때문에♥
주요 인물만 8명!
특급 미션!
“성별, 연령 모두 다른 캐릭터들에게 개성을 부여하라!”
#캐릭터를 담은 비주얼! ‘핏’과 ‘디테일’을 살린 의상!
나이도 천차만별, 성별도 제멋대로, 직업도 모두 다른 개성 넘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랑하기 때문에>. ‘이형’, 그와 함께 사랑에 서툰 이들을 도와주는 ‘스컬리’, 그리고 ‘이형’이 몸에 들어가는 네 사람과 그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까지. <사랑하기 때문에>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와 감정을 주고받는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철저한 설계를 통해 작품을 준비해야 했다.
먼저 의상팀은 각 캐릭터 고유의 성격을 토대로 컨셉을 만들었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와 하나가 되는 ‘이형’은 어떤 캐릭터의 몸에 들어가도 잘 어우러지도록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심플하고 편안한 의상은 작곡가라는 직업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스컬리’는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의상으로 통통 튀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실제 여학생들이 많이 하는 올림머리와 사과 머리는 ‘스컬리’가 가진 깜찍함을 두 배로 살려주는 최적의 헤어스타일이었다. 반면 ‘이형’의 첫사랑 ‘현경’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은 ‘이형’이 여러 사건을 통해 기억을 되찾아가며 점차 기억해내는 ‘현경’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함이었다. 홍대 여신이기도 한 ‘현경’은 보헤미안 스타일의 의상이 누구보다 잘 어울렸다. 특히 서현진의 청초한 마스크와 의상, 긴 머리는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여신급의 미모를 발산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정파 ‘할아버지’는 밝은 컬러의 의상을 활용해 멋스러운 신사의 느낌을 부각했다. ‘꽃할배’로 불리는 박근형과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컨셉이다. 그의 순애보 여인, 치매할머니 ‘갑순’은 소녀다운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꽃을 주로 활용했다. 심지어 그녀의 환자복에도 꽃무늬를 만들어놓았다. 이혼 위기에 놓인 형사 ‘찬일’은 외부 활동이 많은 직업의 특성상 현실적이고 활동적인 티셔츠와 바지를, 모태솔로 선생님 ‘여돈’은 촌스러운 셔츠와 정장 바지를 매치했다. 긴 생머리에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말희’는 요즘 여고생 그 자체이다.
‘이형’이 몸에 들어가는 캐릭터들의 의상은 차태현과 각 배우들이 함께 입고 연기를 해야 하는 옷이다. 차태현과 체형이 다른 배우들이 같은 옷을 입고도 이질감이 없어야 했기에 옷의 사이즈와 입었을 때의 모습에 유독 신경을 쏟았다. 그중에서도 ‘말희’의 교복은 차태현이 입을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심플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선택했는데, 성인 남자에게 맞는 사이즈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마치 원래 차태현의 옷인 양 사이즈와 핏이 딱 들어맞아 의상팀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다.
#캐릭터가 숨 쉬는 공간! 다채로운 컬러와 소품의 변주!
미술팀 역시 각 인물의 성격에 부합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컬러와 소품을 총동원했다. 덕분에 각각의 인물들이 숨 쉬는 공간은 그들의 성격이 관객들에게 보다 선명하게 보이도록 도와준다. 먼저 ‘이형’의 공간은 의상과 마찬가지로 내추럴하고 따뜻한 톤으로 연출하기 위해 브라운 톤의 목재를 사용했다. 푸른 나무가 우거진 정원과 햇살이 쏟아지는 통유리창 안, ‘이형’과 ‘현경’의 모습에서는 연인들의 편안함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진다. 치매할머니 ‘갑순’의 공간인 병실 곳곳에는 꽃 사진을 부착해 소녀처럼 맑은 캐릭터의 성격을 살렸다. 마성의 어수룩함으로 학생들로부터 인기 만점인 선생님 ‘여돈’의 공간에는 해수어를 세팅했다. 컬러감이 있는 해수어는 공간의 색감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해수어를 비롯한 작고 귀여운 소품들은 ‘여돈’이 가지고 있는 귀여움을 한층 살려준다.
미술팀의 공이 들어간 공간들은 인물들의 성격뿐만 아니라 리얼리티도 배가시켰다. 버스킹 장면을 촬영할 때는 홍대라는 공간적 특징을 살리기 위해 벽화를 직접 제작하였다. ‘찬일’과 그의 아내가 서로를 향한 진심에 눈을 뜨게 된 지하 하수도 장면은 여건상 세트에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이요한 미술 감독을 비롯한 미술팀 스탭들은 여러 각도에서의 촬영을 염두에 두고 모든 벽을 분리할 수 있게끔 세트를 제작했으며, 현실감을 불어넣기 위해 오랜 시간 지하에서 수분에 노출된 벽의 질감을 만들기 위해 특히 많은 공을 들였다.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화면! 연기와 음악, 그리고 섬세한 촬영의 앙상블!
촬영팀은 코미디라는 영화의 장르를 고려해 단순히 화면을 밝게 하기보다는 명암의 대비를 주거나 필터를 활용해 변주를 줬다. 각 캐릭터는 성격이나 상황에 맞춰 다르게 표현해 볼거리를 더했다. 먼저 남의 몸에 들어가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형’은 와이드한 앵글로 잡아 빙의 된 후 다소 불편하고 어색한 제스처와 심리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이형’의 비밀을 유일하게 아는 인물인 ‘스컬리’, ‘이형’을 따라다니며 호기심을 대방출하는 그녀의 엉뚱한 성격을 살리기 위해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가는 촬영 기법을 활용했다. ‘이형’이 기억하는 유일한 인물이자 그의 첫사랑인 ‘현경’에게는 신비로운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 프로미스트 필터를 사용했다. 빛을 살짝 뭉개지게 만들어 마치 꿈속을 보듯 몽환적인 느낌을 내는 이 필터는 ‘이형’이 홍대에서 버스킹을 보며 ‘현경’의 이름을 처음 떠올리는 장면에서 사용됐다. 밝은 햇살에 얼굴은 보이지 않고, 기타를 치는 ‘현경’의 실루엣만 도드라지는 이 장면은 조금씩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아가는 ‘이형’과 ‘현경’ 두 인물 사이의 아련함을 그려냈다. 노년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 ‘할아버지’와 ‘갑순’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밝고 화사한 느낌이 들도록 빛에 신경 썼다. 여기에 미술팀이 미리 준비해둔 꽃이 단순히 소품을 넘어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져 보일 수 있도록 장면마다 꽃이 들어갈 구도까지 계산하며 촬영했다. 이혼 위기에 처한 ‘찬일’은 어두운 경찰서 내부와 불이 다 꺼진 집 안, 하수도 등 어두운 장면에서 주로 등장한다. 촬영팀은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명암의 대비를 높여 이혼이라는 위기에 처한 ‘찬일’의 심리가 도드라져 보이도록 했다. 식탐이 많은 ‘여돈’은 마치 학생들이 그가 먹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는 양 핸드헬드 기법을 활용해 촬영했고, ‘이형’이 들어간 뒤 말투부터 행동까지 남자처럼 괄괄해진 ‘말희’는 와이드 앵글로 잡아 시원시원해진 움직임의 변화를 포착했다.
촬영팀은 이에 그치지 않고 화면과 유재하의 음악이 만났을 때의 조화도 고려했다. 김기태 촬영 감독은 촬영하는 동안 유재하의 음악을 들으며 그의 음악과 감성적 동기화를 시도했다. 그립팀, 미술팀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카메라의 현란한 움직임보다는 유재하의 노래가 그러하듯 노래가 지닌 감정을 담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촬영했다.
♥알고 보면 2배 더 재미있기 때문에♥
배우•제작진이 밝히는 비하인드 스토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작진이 폭염보다 더 무서워했던 것은?!
유난히 더웠던 7월에 크랭크인 한 <사랑하기 때문에>. 찜통 같은 더위에 질릴 법도 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팀들이 가장 무서워했던 것은 바로 시간이었다.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부터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배성우, 김윤혜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배우들이 총출동한 만큼 촬영 일정을 조정하는 것 자체가 난관의 연속이었다. 교차로 사고 장면은 거의 모든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기에 가장 중요한 장면이자, 가장 어려운 장면이었다. 그러면서도 가장 다사다난한 준비과정을 겪은 장면이었다. 간신히 배우들의 일정을 맞추고, 촬영 허가는 물론 현수막까지 걸어가며 주민들을 설득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제작진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촬영은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준비를 시작한 뒤, 모든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대망의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장면은 여러 차례 제작진의 가슴을 졸이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배우와 스탭들 간의 호흡이 한창 무르익은 때에 촬영하게 되어 하루 만에 아주 만족스럽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모두가 한 앵글에 찍힌 모습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는 주지홍 감독의 소감은 이 한 장면을 위해 느꼈던 그간의 고충을 여실히 드러내는 한 마디이다.
#차태현, 감독 데뷔하다?!
여고생부터 형사, 노총각 선생님, 치매할머니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네 사람의 몸에 쏙 들어가고 마는 차태현. 독특한 설정을 구현하기 위해 김윤혜, 성동일, 배성우, 선우용여는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동시에 차태현을 연기해야 했다. 자기 자신이 아니기에 다소 낯설어하는 배우들을 위해 차태현은 평소 자신의 말투와 제스처를 알려주며 호흡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함께 거울 앞에 서서 팔의 각도를 맞추는 등 디테일을 살려 싱크로율을 높였다. 네 명의 배우들이 자신을 연기한다는, 배우 인생 21년 만에 가장 생소한 설정에 대해 차태현은 “마치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나를 연기하는 것을 모니터링하며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현진, 힐링 코미디 찍으러 와서 액션 영화 찍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홍대 여신 ‘현경’ 역을 맡아 한동안 내려놓았던 기타를 잡은 서현진.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고자 손가락의 아픔까지 감수했을 만큼 열심히 준비했던 그녀를 맞이한 첫 번째 촬영은 기타 연주도, 노래도 아닌 쓰러지고 넘어지는, 이른바 ‘꽈당’ 연기였다. 무대에서 쓰러지고, 급하게 뛰어가다 다른 사람과 부딪혀 넘어지고… 서현진은 하루 종일 다양한 이유, 다양한 각도, 다양한 액션의 ‘꽈당’ 연기를 소화했다. 웬만하면 잘 망가지지 않는 기타가 망가져 버릴 정도로 온몸을 다해 연기한 서현진은 ‘컷’ 소리와 동시에 그녀를 걱정하는 스탭들에게 농담을 건네며 모두를 안심시켰다. 청순미가 돋보이는 홍대 여신이 되려다 의도치 않게 액션을 소화하게 된 서현진. 그녀에게 주지홍 감독이 줄 수 있는 건 미안하다는 사과뿐이었다는 후문이다.
#성동일,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과 입 맞추다?!
1992년 드라마 [관촌수필]을 시작으로 7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작 요정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성동일. 데뷔 25년 차의 베테랑인 그도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처음 해보는 연기가 있었다. 바로 생애 처음, 사람과의 뽀뽀씬을 촬영한 것. 영화 <마음이>에서 강아지와 뽀뽀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그는 “서로의 호흡을 맞춰봐야 하는 사람보다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는 개와의 뽀뽀가 더 편했다”며 첫 뽀뽀씬에 대한 강렬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배성우, 휘핑크림 먹고 현기증 온 사연?!
식탐대마왕 ‘여돈’을 연기하며 역대급 변신을 소화한 배성우는 헐렁하고 촌스러운 셔츠 속에 복대를 둘러 ‘여돈’의 남산만 한 배를 표현했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배가 나와 보일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편하고, 몸도 마음도 배에 기대게 된다며 너스레를 떨던 그의 앞에 의외의 복병이 들이닥쳤다. 그것도 연달아 일곱이나. 바로 휘핑크림이 문제였다. 평소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같은 씁쓸한 ‘어른의 맛’을 즐긴다는 그에게 휘핑크림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싶은 것이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다인’을 기다리며 철없이 휘핑크림을 먹는 ‘여돈’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휘핑크림이 얹어진 음료 7잔을 내리 마셨고, 결국 현기증을 호소했다.
#차태현이 부른 유재하의 ‘지난날’, 우연한 만남이었다?!
<사랑하기 때문에>의 음악을 전담한 김준석 음악감독은 차태현과의 인연이 깊다. 2012년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과속 스캔들>과 ‘차태현표 코미디’를 완성시킨 <헬로우 고스트>까지. 차태현과 김준석 음악감독의 만남은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그리고 <사랑하기 때문에>로 두 사람의 세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영화의 감성을 끝까지 이어줄 곡을 고민하던 김준석 감독. <과속 스캔들>에서 노래씬을 준비하며 함께 호흡해본 적이 있었기에 차태현에게 유재하의 ‘지난날’을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차태현은 고민하다 이를 받아들였다. 워낙 명곡이었던 터라 부담이었지만 차태현은 기교 없이 진심 어린 목소리로 청중의 가슴을 울렸던 유재하의 노래를 소화했고, 완성된 음원을 들으며 관계자들은 엄지를 치켜세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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