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
The Mimic, 2017
개봉 2017.08.17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5.9
장산범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염정아)은 무언가에 겁을 먹고 혼자 숲 속에 숨어있는 여자애(신린아)를 만난다. 희연은 소녀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남편(박혁권)은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이 소녀를 수상하게 여긴다.
소녀가 찾아온 뒤 하나 둘씩 실종되는 사람들
사라진 시어머니(허진)와 남편…
그리고 들려오는 ‘그것’의 목소리
누군가 우리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있다!
[ INTRO ]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그것, 장산범
소리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그 근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세이렌’과 독일의 물의 요정 ‘로렐라이’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홀려 배를 난파시킨다는 전설 속 주인공들이다.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햇님 달님]에서도 호랑이가 오누이들을 잡아가기 위해 그리운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전설 속에서 목소리는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그리운 형태로 나타나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 장산범 역시 전설 속 존재들처럼 그리움, 죄책감 등을 이용해 사람들을 홀린다.
가장 익숙하고 두렵고 때론 듣고 싶은 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는 존재 ‘장산범’
[ ABOUT MOVIE ]
560만 흥행 신화를 쓴 스릴러텔러 1인자
<숨바꼭질>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신선한 소재, 충격적인 전개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압도적 긴장감을 선사한다!
지난 2013년 개봉, 560만 관객을 사로잡은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4년 만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으로 돌아왔다. 한국 영화에서 최초로 다뤄지는 ‘장산범’은 온라인에서는 이미 유명한 소재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괴담의 형태로 떠돌던 ‘장산범’은 지난 2013년 웹툰의 소재로 활용 된 뒤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고,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노출되는 등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전작 <숨바꼭질>에서 가장 익숙하고 일상적인 공간인 ‘집’이 낯선 이에게 침범 당한다는 설정에서 오는 공포에 주목한 허정 감독이 이번엔 낯선 이에게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춘 두 번째 스릴러 <장산범>을 선보인다. 허정 감독은 “시각적인 표현도 무섭지만, 청각에 집중하게 되면 상상력이 증폭된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감이 <장산범>만의 매력이 될 것이다”라며 이전 작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긴장감과 스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하였다.
또한 허정 감독은 한 가족이 겪는 심리적 불안에도 주목한다. 허정 감독은 “가족은 가장 일상적인 형태의 사회적 존재이고, 그로 인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구성원이다. <숨바꼭질>이 무서운 존재에 의해 안정적인 구성원이 파괴되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장산범>은 소리로 나타난 존재가 구성원들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한다.
스릴러의 대가 허정 감독이 선택한 <장산범>. 소리를 통한 아찔한 상상력이 극도의 긴장감으로 표현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숨바꼭질> 이후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색다른 충격을 전하며 흥행 행보를 써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가 선사하는
극강의 사운드 스릴과 충격적인 클라이맥스!
최강 스탭진이 탄생시킨 웰메이드 스릴러가 온다!
올 여름, 관객들에게 극강의 사운드 스릴을 선사할 영화 <장산범>을 위해 최고의 스탭진이 뭉쳤다. <숨바꼭질>로 국내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획을 그은 허정 감독의 4년 만의 작품에 충무로 최강 스탭진들이 의기투합하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재심>, <베테랑>의 김일연 촬영감독과 <밀정>, <터널>, <명량>의 김민재 조명감독은 특유의 섬세하고 긴장감 넘치는 앵글을 통해 위태로운 가족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허정 감독과 <숨바꼭질>을 함께하기도 한 전수아 미술감독은 인물의 고립된 감정을 극대화시킨 미장센으로 캐릭터들의 감정을 공간적 표현으로 완성시키는 데 성공한다. 또한 <더 킹>, <아가씨>의 김석원 사운드 디자이너는 가장 친숙하지만 어딘가 낯선 사운드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 <장산범>의 완성도를 극대화시켰다.
<장산범>이 단순한 스릴러 영화와 결을 달리 하는 것은 바로 소리를 통해 사람의 기억과 마음을 건드린다는 것에 있다. 영화 속 ‘장산범’은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소리로,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운 소리로, 때론 그리운 소리로, 사람들에게 가장 약한 감정을 건드리며 그 존재를 드러낸다. 영화 <장산범>에서 허정 감독이 집중한 사운드적 효과는 바로 이 부분에 있다. 허정 감독은 “일반적인 스릴러 영화에서의 사운드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나타낼 때 가장 무서운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장산범>에서는 가장 친숙한 톤에서 이상한 느낌을 주며 그 긴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장산범>에서만 시도되는 독특한 사운드 연출에 대해 설명했다.
<숨바꼭질> 이 후 4년만에 돌아온 허정 감독과 충무로 최강 스탭진들의 만남은 영화 <장산범>의 완성도에 신뢰를 높이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대체불가! 염정아 X 박혁권 X 신린아
눈을 뗄 수 없는 신들린 연기!
최고의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열연이 폭발한다!
원조 스릴러 퀸이 돌아왔다! 충무로 최고의 여배우 염정아가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스릴러 영화 <장산범>을 선택했다.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팜므파탈 사기꾼, <카트>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간첩>에서는 생계형 남파간첩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고 있는 배우 염정아. 그 중에서도 관객들의 뇌리를 사로잡은 역할은 바로 2003년 <장화, 홍련>의 새엄마 역이다. 이 캐릭터를 통해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기억되고 있는 그녀는 올 여름 <장산범>에서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희연’으로 분해 또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스릴러 퀸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허정 감독은 “염정아는 다양한 감정이 느껴지는 배우다. 예민하고 불안한 감정은 물론이고 정반대의 따뜻한 모성애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이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부터 그녀를 상상하고 쓰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더할 수 없는 완벽한 캐스팅임을 증명하였다.
드라마 [초인가족 2017], [육룡이 나르샤], [펀치], 영화 <택시운전사>, <특별시민>,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등 편안한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박혁권은 이번 영화에서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이성적인 남편 ‘민호’ 역할을 맡았다. 허정 감독은 “염정아라는 배우와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사람을 찾다가 박혁권을 떠올렸다. 염정아가 맡은 희연이 날카롭게 사건을 앞에서 만들어가는 인물이라면 박혁권은 안정적으로 뒤를 받쳐주는 인물이다. 따스한 면 속에서 사건을 이성적으로 분석해나가는데 적임자였다”라며 박혁권의 연기에 신뢰를 표했다.
<장산범>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배우는 천재적인 연기력을 펼친 신린아다. 드라마 [피고인]과 <덕혜옹주>에 출연한 바 있는 신린아는 <장산범>에서 숲 속을 헤매는 낯선 소녀 ‘여자애’ 역으로 열연하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아역으로서 쉽지 않은 연기임에도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집중력과 몰입을 펼치며 현장을 압도했다는 후문. 허정 감독은 “신린아는 그 자체로서 아우라를 완성시키는 친구다. 본능적으로 어떤 표정이 관객들에게 공포를 줄지 정확하게 아는 듯한 연기를 완성시켜내어 탁월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탄탄한 스토리에 최강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영화 <장산범>. 올 여름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단 하나의 미스터리 스릴러!
개봉 전부터 국내외 사로잡았다
티저& 메인 예고편 + 콜라보웹툰 누적 조회수2,000만 돌파!
122개국 선판매 및 해외 10개국 동시 개봉까지!
영화 <장산범>의 반응이 뜨겁다. 콜라보 웹툰 [장산범: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가 430만 뷰 이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티저 예고편 역시 400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 1,000만 뷰 대기록을 눈 앞에 두며 8월 최고의 화제작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장산범’ 이라는 참신한 소재가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역대급이다. 북미, 남미를 비롯하여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22개국에서 세일즈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남미를 비롯한 10개국에서 극장 개봉도 앞두고 있다. 특히 남미에서 한국 영화가 극장 개봉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 <장산범>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움을 알 수 있다. 이는 <숨바꼭질>로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는 허정 감독의 차기작이자 ‘장산범’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어필한 결과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배급사 CLOVER FILMS는 “<장산범> 프로모 영상을 보는 동안 간담이 서늘해졌다. 이번 영화가 한국 여름 극장가의 가장 위대한 승자가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흥행을 확신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에 감명 받은 남미 배급사 BF Distibution은 “<장산범>은 전통적인 스릴러 영화의 장르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표현하는 방식은 새롭다. 모두가 주인공 ‘희연’(염정아)의 슬픔과 감정,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두려움에 깊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며 배우 염정아의 내면 연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장산범 괴담에 매료된 대만 배급사 MOVIECLOUD의 관계자는 “’목소리 괴담’이라는 소재는 전 세계적으로 고유한 문화로 존재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감성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영화 <장산범>은 모든 관객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이라며 영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선한 소재, 명배우들의 열연, 허정 감독이 선보일 충격적 전개와 탄탄한 시나리오 등을 통해 개봉 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장산범>은 충무로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PRODUCTION NOTE ]
전래 동화 [해님달님]부터에드거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까지
허정 감독이 직접 밝히는 <장산범>의 시작
허정감독은 영화 <장산범>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소리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밀도 높은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올 여름 관객의 심장과 고막을 서늘하게 할 <장산범>의 시작이 된 이야기를 전격 공개한다.
# [아빠 괴담]“아빠, 밖에서 아빠 목소리가 들려”
허정 감독을 매료시킨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아빠 괴담]이었다. 아빠 목소리에 잠에서 깬 아이가 아빠와 대화를 나누다 다시 잠들었는데, 사실 아빠는 다른 방에 있었다는 내용의 괴담이다. 허정 감독은 이처럼 가장 든든한 존재인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인 아버지의 목소리가 알고 보니 다른 존재가 흉내 내는 목소리였다는 것에 집중,영화의 캐릭터를 구축하게 되었다.
# 전래동화 [해님달님]“얘들아, 엄마가 왔단다. 어서 문 열어 주렴”
전래동화 [해님달님]에서는 호랑이가 오누이의 엄마의 목소리를 흉내 내 오누이를 홀리는 장면이 그려진다. 목소리를 흉내 내서 사람을 홀리는 동화 속 호랑이의 모습은<장산범>과 많이 닮아있다. 특히, 영화 <장산범>에선극 중 ‘희연’이 [해님달님] 이야기를 직접 언급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이처럼 <장산범>은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전래동화를 빌려관객들에게 극강의 두려움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에드거앨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벽 속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영화 <장산범>의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인 동굴 이미지는 에드거앨런 포의 소설 [검은고양이]에서 착안하였다. 아내의 시체를 벽 안에 유기하고 완벽한 범죄를 꿈꾼 남편의 끔찍한 악행이 검은 고양이의 울음소리 때문에 드러난다는 소설의 설정은 영화에서는 첫 번째로 실종되어 동굴에 갇히는 강아지로 차용되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더한다. 허정 감독은 “어릴 적부터 벽 안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렸을 때의 그 공포에 사로잡혔었다”라며 소설 [검은고양이]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파고드는 소리를 위해 5배 이상의 사운드 작업을 진행했다”
정교한 ADR(후시 녹음)과 믹싱으로 완성된 극강의 사운드 스릴!
영화 <장산범>의 사운드 작업은 마라톤과도 같았다. ‘한 사람의 입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라는 설정을 완성하기 위해 일반 영화의 5배에 달하는 물리적 시간의 ADR(후시 녹음)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계를 통해 영상과 사운드의 싱크를 맞추게 되면 작업이 훨씬 수월할 수 있지만, 허정 감독은 <장산범>은 청각적인 부분에 힘을 실어야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사운드는 최소화하여야 한다고 판단, 보다 정교한 ADR을 진행했다.
영화 <암살>과 <아가씨>를 통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완성하여 극찬을 받은 김석원 사운드 디자이너는 영화 <장산범>의 사운드를 ‘방향성’으로 정의한다. “극장 사운드 시스템은 5.1 돌비 채널이 대다수이지만, 그 채널에서도 360도 전 방향 효과를 가진 사운드를 통한 스릴을 완성하고 싶었다”라고 김석원 디자이너는 말한다. 음의 높낮이를 통한 표현, 잔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사용하였지만, 현실적인 소리의 음색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극장에 설치된 스피커 간의 위치까지 고려하여 사운드를 완성시켰다.
사운드 표현이 극대화되는 장면은 바로 동굴씬이다. 실제 동굴에서 느껴지는 깊이감과 차가운 느낌, 그 공간을 뚫고 표현되는 장산범의 기운이 완성된 장면이기 때문이다. 동굴 안에서 ‘희연’의 심리적으로 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장산범의 목소리가 마치 머리 속을 휘저으며 돌아다니는 듯한 사운드로 완성된 장면이기도 하다.
이처럼 일반 영화의 5배 이상의 정교한ADR을 통해 완성된 <장산범>은 관객들의 심장과 고막을 동시에 서늘케 할 극강의 사운드 스릴을 선사할 것이다.
보는 순간 압도당한다
관객의 시각 사로잡는 미스터리 미장센 탄생!
<장산범>은 인물의 감정을 보다 극대화시킨 독보적인 미스터리 미장센을 탄생시켰다. 허정 감독은 “다양한 감정이 공간을 통해 표현되길 원했다. 같은 공간이어도 어떤 장면에서는 현실적으로,또 어떤 장면에서는 서늘한 느낌으로 완성될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되길 원했다”라고 말한다. 허정 감독과 <숨바꼭질>을 함께한 전수아 미술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기억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인간의 기억은 기억하고 싶은 형태로 편집돼 저장된다. 때문에 <장산범>의 공간도 과거의 기억에 현혹되어 흔들리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이미지적으로 표현해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감정이 극대화되는 공간은 바로 희연의 집이다. 숲 속에 둘러싸여 있는 집은 희연의 가족을 지키는 공간이자 동시에 나무 위에 매달린 위태로운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 때문에 희연과 그녀의 가족이 정착을 위해 선택한 집은 그들을 감싸주는 공간이 아닌마치 부유하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특히 길을 잃은 소녀가 등장한 이후에는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상처가 더해지며 차가운 콘크리트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또한 긴 복도를 통해 구조적 깊이를 더하여 마치 누군가가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시선을 완성시켰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책임지는 동굴은 어둠 그 자체이다. 전수아 미술감독은 “동굴은 어둠으로 시각이 차단된 공간, 소리의 울림으로 청각을 장악하는 공간, 과장된 소리들은 예민함을 불러일으키고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공간이다”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폐쇄되었던 동굴이 열리는 순간, 끝을 알 수 없는 긴 계단과 미로 같은 갈림길이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주면서 관객들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극대화시킨다.
이렇게 캐릭터들의 감정을 극대화시킨 미술적 표현이야말로 영화 <장산범>의 또 다른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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