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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는 대학사회의 어떤 병리적 징후를 예리하게 드러내는 영화다. 물론, 대학은 사회 전체의 축소판이다. 교수와 조교, 선배와 후배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위계구조, 이것을 낡은 군사문화의 (아직 청산되지 못한) 유산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매우 낡은 이야기다. 그것은 (이미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부활이면서, 동시에 (가속적으로 다가오는) 어떤 미래의 징후다. 어느 날 한 대학 강의실에서 몇 번의 우연이 겹치면서 큰 사고가 발생하는데, 그 중첩된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 관료사회의 메커니즘이다. 관료사회는 그 위계구조의 맨 하층에 있는 자들까지 관료로 만든다. 마지막 엔딩에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 정말 통렬하고 가슴 아프다.
(변성찬_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연출의도

영화 속 인물들은 정말 가만히만 있는다. 그들은 그들에게 강제된 이 상황에 쉽게 순응을 한다. 이것은 우리의 모습이다. 나는 그들을 변호하거나 동정하고 싶지 않다. 그들을 둘러싼 세계는 결국 그들 스스로 만든 것이다. 결국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가만히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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