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LOVE, LIES, 2015
개봉 2016.04.13
장르 드라마,
시대극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국가 한국
평점 6.7
해어화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1943년 비운의 시대
미치도록 부르고 싶던 노래, 그 노래가 내 것이어야 했다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한효주)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는 선생 산월(장영남)의 총애와 동기들의 부러움을 받는 둘도 없는 친구.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조선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곡하려 하고 윤우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소율은 예인이 아닌 가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윤우는 우연히 듣게 된 연희의 목소리에 점차 빠져들고 소율과 연희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 해어화(解語花)
[ PROLOGUE ]
1943년 대중가요의 황금기이자 비운의 시대
마지막 기생 그리고 가수의 탄생
1940년대 전후인 일제강점기 시대의 대중가요는 민족의 애환을 담아 고통 받는 민중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즐거움을 안겨주는 대중문화로 각광 받아왔다. 1920년대 이후 음반의 보급이 대중화됐고, 1926년 발매된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성악가 윤심덕의 노래 ‘사의 찬미’가 최초의 대중가요로 등장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대중가요의 시대가 열리며, 기존의 판소리와 잡가 등 전통음악들을 제치고 재즈와 만요(漫謠), 신민요, 유행가(트로트)와 같은 새로운 장르들이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며 1936년을 전후로 한국 대중가요는 광복 이전 황금기를 맞이한다.
1930년대 초반부터는 권번 기생들이 가요를 부르기 시작하며 대중가요계에 활력을 더했다. 권번은 예인을 양성하는 기관이자 당시 기적에 오른 기생들을 총괄하던 기생학교를 일컫는 말로, 지금의 연예 기획사 혹은 매니지먼트라고도 볼 수 있다. 권번에 소속된 기생은 예의 범절, 서화, 기조, 창, 가야금, 유행가, 일본 노래 등 가무와 풍류는 물론이고 예능과 교양을 겸비한 교양인으로서 대우 받았다. 당시 평양 기생 왕수복과 선우일선을 비롯해 기생 출신의 가수들이 데뷔했고, 라디오 방송에서 권번 기생을 빼놓고는 방송이 불가능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어화>는 당시 대중가요계와 권번 기생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불러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시작으로 일본은 민족 의식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황금기를 맞이한 한국 대중가요를 억압하기 시작한다. <해어화>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그 노래를 부르고자 한 마지막 기생의 운명적 스토리를 통해 올 봄, 애절한 여운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ABOUT MOVIE ]
충무로가 주목하는 핫한 배우 한효주X천우희X유연석 파격 연기 변신!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배우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가 이번 <해어화>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한효주는 <뷰티 인사이드>의 매일 다른 얼굴로 바뀌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역할을 비롯해 <쎄시봉>에서 쎄시봉의 뮤즈로, <반창꼬>에서 발랄한 의사 캐릭터로,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두 명의 왕이 사랑한 왕비로 출연해 명실 상부한 ‘멜로퀸’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 동안 청순 가련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한효주는 이번 영화 <해어화>에서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아, 순수함과 도발적인 매력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다.
대표적 훈남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는 유연석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대학야구의 에이스 투수 역으로 주목 받으며 영화 <제보자><늑대소년><건축학개론> 등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에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으로 분한 유연석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수준급 피아노 실력으로 숨겨진 음악성을 발휘하며 또 한번 기대를 높인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한공주>를 통해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천우희는 <손님><카트><우아한 거짓말> 등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해어화>에서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 역을 맡은 천우희는 발랄한 사랑스러움부터 극한 상황에 처한 처절함까지 본인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어화> 직접 부르고 직접 연주하다!
한효주의 ‘정가’ – 천우희의 ‘가요’ – 유연석의 ‘피아노’
<해어화>를 통해 한효주와 유연석, 천우희 세 배우가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숨은 실력을 발휘해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빼어난 미모와 그에 못지않은 탁월한 창법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가의 명인으로 불리는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우리나라의 전통 가곡인 정가(正歌)를 실제 예인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으로 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극중 ‘일각이’와 '일소백미생이' 등의 정가를 직접 부른 한효주는 청아한 소리가 특징인 정가를 완벽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예인으로서 자태까지 갖추며 우아한 매력을 선보인다.
연희 역의 천우희는 민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한효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극중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를 찾아간 연희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불러 윤우는 물론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천우희는 민심을 움직이는 애절한 목소리로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노래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효주와 천우희가 함께 부른 이난영의 ‘봄아가씨’의 듀엣 버전을 영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병훈 음악 감독은 “<해어화>는 1940년대 우리나라 음악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당시 대중들에게 유행하던 유행가는 물론이고 기생들이 주로 불렀던 정가도 함께 등장시켜서 그 시대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영화 속 정가와 대중가요에 대한 설명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의 유연석은 작곡가답게 유려한 피아노 연주로 여심을 흔든다. 연희에게 ‘사의 찬미’를 부르게 하는 장면에서 직접 피아노 반주를 선보이고, 민족의 한이 느껴지는 ‘아리랑’를 연주하며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펼친다. 이에 이병훈 음악감독은 “유연석이 현장에서 편집 없이 피아노를 직접 연주했다. 촬영 중에도 끊임없이 연습해서 한 번에 연주를 완성했고, 굉장한 장면으로 남았다”고 전해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 분한 유연석의 피아노 연주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1940년대 불후의 명곡, 2016년 스크린에서 부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가부터
국민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등 인기 대중가요까지
대중가요의 황금기를 꽃피운 그 때 그 시절 불후의 명곡들이 2016년 올 봄,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극중 마지막 기생이자 가수를 꿈꾸는 두 여인 소율 역의 한효주와 연희 역의 천우희, 그리고 이난영 역을 맡은 배우 차지연이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 이난영의 노래와 정가 등 1940년대의 대표곡을 직접 불러 기대를 고조시킨다.
1936년을 전후하여 황금기를 맞이한 대중음악계는, 민중의 가슴을 울린 가수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비롯해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 등 감상적이면서도 나라 없는 민족의 슬픔을 대변해 주는 노래들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목포의 눈물’로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이난영은 19세의 어린 나이에 국민 가수로 불리며 ‘봄아가씨’, ‘다방의 푸른 꿈’, ‘목포는 항구다’ 등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탄생시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병훈 음악 감독은 “1940년대 음악계를 다룬 영화라 당시 유행하던 노래들로 최대한 시대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이난영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시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세기의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를 지녔다”며 영화 속 이난영이 갖는 시대적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최다 연승 가왕을 기록한 배우 차지연이 이난영 역을 맡아 ‘목포의 눈물’ 등의 대표곡들을 직접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 한효주와 천우희 역시 영화에서 이난영의 대표곡 중 하나인 ‘봄아가씨’를 함께 불러 당시 가수 이난영의 폭발적이었던 인기를 대변해준다.
한효주는 정가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마지막 기생 소율 역을 맡아 영화 속 뛰어난 정가 실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정가(正歌)란, 바른 음악이라는 뜻으로 가곡, 가사, 시조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전통 가곡이다.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주로 듣던 고급 문화로, 정가 중에서도 높은 예술성을 자랑하는 가곡은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화 속 한효주는 직접 부른 노래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정가만의 특별한 매력을 소개한다. 또한 천우희는 극중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열창하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동고동락하며 꿈을 키운
경성 제일의 기생학교 ‘대성권번’
마지막 기생인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춤과 노래를 배우며 자라난 곳은 다름 아닌 기생학교, 권번이었다. 실제 1940년대 전후 ‘대정권번’과 ‘한성권번’, ‘한남권번’, ‘조선권번’이 조선을 대표하는 4대 권번으로서 그 이름을 떨쳤다. 기생을 양성하는 기관인 권번에서는 노래와 악기는 물론 궁중 무용과 민속 무용을 망라, 그 밖에도 서양 댄스와 서화 등을 통해 기생을 다방면에 뛰어난 예인으로 키웠다. 권번의 기생이 되기 위해서는 정해진 수업 과정을 거쳐 시험에 통과해야 했는데, 그 실력에 따라 일패(一牌)와 이패(二牌), 삼패(三牌)기생으로 나뉘었다. 그 중에서도 일패(一牌) 기생은 으뜸가는 노래와 춤 실력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인정 받았으며, 가무와 풍류는 물론이고 문학과 예술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예술사에 공헌했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 예능을 공연하고 전승해왔다는 점에서 권번은 지금까지도 대중문화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1940년대 전후의 권번 기생들은 근대화의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현재로 빗대어 말하자면 연예인과 같은 활동을 하는 기생들이 등장한 것. 원래는 전통 무용이나 음악, 노래만 담당하던 기생에서 차츰 음악기생, 무용기생, 극단 여배우, 대중가요 가수, 화초기생, 항일기생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신(新)여성으로서 활약을 펼쳤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극중 경성 제일 가는 ‘대성권번’의 일패(一牌) 기생으로서 누구보다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노래, 춤 등의 실력으로 권번의 선생 산월(장영남)의 총애를 받고, 동기들의 부러움을 사는 예인으로 등장한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던 권번 기생으로서의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부터, 가수가 되기 위한 이들의 피나는 노력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PRODUCTION NOTE ]
1943년 경성을 완벽 재현하다!
권번과 경성 거리, 클럽까지! 세트와 소품으로 만나는 <해어화>
1940년대 경성 시대는 일본은 물론 서양과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인 근대문물과 조선 고유의 문화가 혼재된 시기였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을 스크린을 통해 표현하기 위해 한아름 미술 감독은 “권번을 통해 보는 조선의 모습과 경성 클럽의 모던걸과 모던보이, 경무국장의 별장에서 느껴지는 일본의 문화 그리고 모든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경성의 거리를 통해 시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 역시 각각의 특징들을 통해 시대를 나타낸다. 극중 가수를 꿈꾸는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노래하는 ‘경성 클럽’은 실제로 존재했던 경성 혼마치 거리의 모던한 건축물들을 참고해 건물과 건물 사이의 빈 공간을 막아서 만든 비밀스러운 장소라는 컨셉을 살렸고, 기생학교인 권번의 경우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당시 조선의 가장 화려한 일면을 그리고자 했다.
또한 1940년대의 소품들은 실제로 무형 문화재 전문가들을 통해 직접 제작하거나 중국 등 해외를 통해 구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1940년대에는 LP가 아닌 일명 돌판으로도 불리는 SP판으로 음반이 발매되었고, 영화의 주요 소재인 음악을 부각시키기 위해 5분 분량의 1곡만 담을 수 있는 당시의 SP판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제작했다.
1943년, 시대와 시대가 교차하던 비운의 과도기
그들의 삶이 표현된 의상!
민족 고유의 의상 한복부터 서양의 양장, 일본의 기모노가 공존한 의상들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 당시 무대에 올랐던 대중가수들은 무대 의상으로 모두 한복을 착용했지만, 조상경 의상 감독은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맞춰 색다른 의상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은 정가를 부를 때는 고풍스러운 한복을, 가요를 부를 때는 드레시한 스타일의 의상으로 캐릭터의 심리 변화와 파격적인 변신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고,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가요를 부르는 연희는 대중가수만이 가질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보다 앞선 시대인 50년대 룩을 입도록 했다. 여기에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를 연기한 유연석의 경우, 한 눈에 작곡가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린넨 소재의 40년대 양복 라인으로 모던보이에 걸맞는 의상을 제작했다. 캐릭터에 따라 다소 변형을 주기도 했지만 재봉까지도 그 시대 방식으로 완성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조상경 의상 감독은 기존 사극의 한복과는 다른 차별성을 주기 위해 한복 맞춤 브랜드 ‘차이 김영진’의 김영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당시 기생들의 의복이 담겨 있는 문헌 등을 참고해 <해어화>만의 한복을 만든 김영진 디자이너는 “1940년대의 한복은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알고 있는 한복이 아닌, 레이스와 꽃무늬 등 굉장히 넓은 프리즘을 가지고 있다”며 이 시대를 한복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을 지닌 <해어화>에 맞게 각 캐릭터를 꽃으로 설정한 김영진 디자이너는 소율은 작약으로, 연희는 도라지꽃을, 이난영은 진달래꽃을 떠올리며 의상에 반영했다.
극중 경성 제일가는 대성권번을 이끄는 권번장이자 소율과 연희를 교육하는 산월 역을 맡은 배우 장영남은 우리나라 근대 여류 수필가이자 현대문학관을 설립한 전숙희 선생이 남긴 한복을 실제로 착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정가와 가요, 춤, 피아노 심지어 작사까지!
한효주&유연석&천우희 세 배우의 노력과 열정이 빛나는 영화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이자 정가의 명인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캐릭터를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주 5일을 할애해 정가와 가요, 한국무용, 일본어를 익혔다. 월수금은 정가를, 화목은 한국무용을, 그리고 틈틈이 일본어를 공부한 한효주는 소율이라는 캐릭터가 경성 제일가는 권번에서 가장 빼어난 미모와 실력을 갖춘 인물이기 때문에 노래도, 춤도 모두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정가와 한국무용 모두 단기간에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지만, 촬영 후 이병훈 음악 감독이 한효주와 전문가가 부르는 노래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극찬했을 만큼 완벽한 정가를 선보였다.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역을 맡아 수려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 1940년대의 곡들을 연습하는데 집중했다. 영화 속에서 윤심덕의 ‘사의 찬미’와 ‘아리랑’을 연주한 유연석은, 항상 전자 피아노를 가지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연습에 몰두했다는 후문. 그 결과 촬영 현장에서 ‘아리랑’을 한번의 실수도 없이 연주를 마쳤고 실제로 촬영장에서 연주한 그대로를 영화에서 사용할 정도로 놀라운 연주를 펼쳤다.
천우희 역시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 연희 역을 맡아 촬영 전부터 기본적인 발성부터 다른 그 시대의 가요 창법을 익혔다. 자신이 아닌 연희가 부르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천우희의 노래에 이병훈 음악 감독은 당시 특유의 창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목소리의 개성을 살렸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극중 윤우가 만들고자 하는 노래 ‘조선의 마음’의 1절 가사를 연희의 마음으로 천우희가 직접 작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박흥식 감독은 “’조선의 마음’을 부를 때의 뭉클한 감정을 가사를 통해 잘 전달했다”며 천우희가 작사한 1절 가사를 그대로 노래로 넣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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