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그
2014
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70분
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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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방화동에 있는 작은 까페인 ‘까페그’. 법원의 자진 퇴거 명령일이 지나고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까페그’를 지키기 위해 까페 운영자인 지원, 선민과 까페 단골손님들로 구성된 대책위의 좌충우돌, 왁자지껄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2014년 제19회 인천인권영화제)
작품해설
서울 방화동에 위치한‘카페 그’의 선민과 지원은 오픈 8개월 만에 재건축을 이유로 가게를 비워달라는 건물주의 통보를 받게 된다. 터무니없는 보상금 제시에 다른 비슷한 보금자리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둘은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찾아보았지만, 임대인에게만 유리한 법에 부당함을 느끼고 법을 개정하는 운동을 시작한다. 그래서 일부 법을 개정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정작 그들은 명도소송에서 패하고 강제집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카페 그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친구들과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려 지켜가는 가운데 지난한 싸움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건물주의 하수인들에 의한 압박이 심해져 간다. 동네 사랑방이었던‘카페 그’는 그곳으로부터 터전을 일구던 사람들의 공간 이상의 것이었다. 그런 공간이 자본가(건물주)의 지시로 한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카페 그’라는 공간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상상을 하며 꿈을 꾸는지는 보려 하지 않고 오로지 재물로만 판단하는 1차원의 상상 밖에 할 수 없는 세상이 ’카페 그’라는 공간의 이야기와 삶의 흔적을 지워버리는 것은 아닌지. (도토리 인천인권영화제 소금활동가)
인권해설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땅. 그 땅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그 땅 위에 자신의 욕망의 씨앗을 뿌린다. 땅 위에 욕망으로부터 잉태된 집이 지어진다. 그리고 욕망이 투영된 공간이 형성된다. 작은 땅덩이 위에 땅 주인은 건물을 지어 돈을 벌었고, 지원과 선민은 ‘카페 그’를 열어 장사를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장과 손님은 새로운 관계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나 이 욕망은 원한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지원과 선민은 집주인으로부터 가게를 오픈한 지 8개월 만에 재건축을 이유로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두 주인장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으나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이후였다. 너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본 상가임대차보호법에는 집주인의 요구가 정당한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임대인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는 상가임대차보호법에 한계를 느낀 두 주인장은 법 개정 운동을 시작하고 한계적이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에 대한 조항을 삭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명도소송에서 패하고 강제집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는 욕망은 소유를 기반으로 한다. 사회는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한다. 그리고 확인된 소유를 바탕으로 권리를 부여한다. 우리 스스로도 그것에 맞추어 자신의 권리를 한정 짓는다. 권리의 확장이란 소유관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마땅하다 여기는 권리가 무엇인지 새롭게 정립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소유관계와는 상관없이 나에게도 카페그를 빼앗기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발칙한 선언을 한 사람들이 바로 카페그의 손님들이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어떤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지 한 번 봐 달라!” 이전의 삶과는 다른 방식의 관계, 경험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나의 삶이 조금씩 풍요로워지고 있음을 감지한 그들은 카페그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기꺼이 나선다.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은 땅덩어리가 아니라 장소다. 그 안에서 자신을 확장시키고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맥락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장소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 오랜 시간에 걸쳐,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통해 형성되어야만 한다. 그들의 애정으로 장소에 스케일과 의미가 부여되어야 한다.”
- 오거스트 헥처
경제 활동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삶이 재편되고 일상이 구성되기에 십상인 요즘 세상에서, ‘카페 그’ 사람들은 카페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만들어 나가고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도시 공간이 어떠한 이유로 재구성될 때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두고 진행이 되는가. 바로 소유관계를 기반으로, 이윤을 목적으로 재구성된다. 그곳을 단순한 땅덩어리가 아닌 장소로 만들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일상을 가치 있게 일구어 나갔던 누군가들에 대한 고려는 없다. 장소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꿈이 어떻게 깨어지는지…. 그 경험들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남기는가…, 아니 남기고 있는가. (장호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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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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