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
I’m Feng, 2014
개봉 2016.05.12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66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8.3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펑정지에(俸正杰).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펑정지에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매일 뜬눈으로 밤을 새우던 그 앞에 한 여인이 스쳐 지나간다.
그녀는 희미하다.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그가 가는 술집, 거리, 커피숍, 모든 장소에 그녀가 있다.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여인인지, 자신이 그 여인의 머리 속에 있는지 구분할 수 없다. 펑정지에는 점점 자신의 내면 속으로 깊게 빠져들고 꿈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 진다. 다시 이곳 저곳을 헤매다 자신의 주위를 맴 돌던 여인과 마주하게 된다.
리뷰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평정지에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매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는 그 앞에 한 여인이 스쳐 지나간다. 그녀는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평정지에가 다니는 술집, 거리, 커피숍, 모든 장소에 그녀가 있다. 그녀의 존재가 현실에 있는 것인지 환상으로 출몰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민병훈 감독은 화가 평정지에의 작품세계를 다루면서 영화 매체 고유의 시간성을 최대한 활용해 독특한 자신의 비전을 스크린에 구현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건 익숙한 시도지만 그 과정 속에서 화가의 내면을 추측할 수 있는 공감각적 기운을 끊임없이 화면에 불러온다.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김영진)
연출의도
펑정지에를 처음 만난 건 대략 3년 전 겨울이었다. 그러니까 밤이면 밤마다 창작에 대한 강박관념에 견디지 못해 결행한 것은 미술관이었다. 당연히 거의 매주 미술관과 갤러리를 애인처럼 곁에 두고 살았다. 하루는 평소보다 일찍 미술관에 도착해서 그림을 둘러보는데, 커다란 눈망울에 촉촉하고 육감적인 여인의 그림이 눈에 띄었다. 중국 현대미술의 신호탄 펑정지에 작품이었다. 이후 우연찮은 기회로 알게 된 펑정지에는 가히 놀라운 인물이었다. 그의 그림을 보면서 뭔가 뒤가 거창한 인물일 거란 예측은 했더랬다. 펑정지에는 탐미주의의 극치라는 일반적 평가가 오히려 빈약할 정도로 그가 쌓아 올린 예술적 경험과 영감의 층위는 매우 다양했다. 의심할 바 없이 펑정지에는 풍부한 교양으로 무장되어 있었고 배우로서도 준비되어 있는 예술가였다. 하지만 그와 영화 작업을 함께 탐구해왔음에도 감히 좀 안다고 말하기 겁나리만치 그의 예술세계는 넓고 깊었다. 신비롭고 매혹적이면서 미궁 같은 표정으로 관객을 흡입하고야 말겠다는 강렬함은 결국 가슴앓이를 하도록 만들었다.
이 작품은 한 마디로 이미지와 소리로 분절된 영화이다. 펑정지에를 작품화하기로 결정했을 때, 카메라가 바라보는 피사체의 변화를 소리로, 카메라가 직조하는 펑정지에의 시선을 이미지와 꿈으로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다. 힘든 일이었지만 과감하게 서사를 파괴하고 온전히 화가의 내면과 이미지 그리고 꿈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렇게 화면은 둘로 나뉘었고 다시 하나가 되었고 새로운 자아와 분신이 탄생하게 되었다. 영화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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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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