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왕 문구동
GD Moon, The King of Sales, 2014
장르 드라마,
코미디러닝타임 18분
국가 한국
평점 10.0
판매왕 문구동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영화사에 배우를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아 하루하루 생활하는 에이전트 문구동. 최근 세 달 동안 매출이 전혀 없었던 그는 허름한 지하 연습실 한쪽 구석에 놓인 소파에서 잠을 자고 라면과 과자 따위로 끼니를 때우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남창수 감독이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할 작품에 출연할 여주인공(효진 역)을 구한다는 소식을 접한 문구동은 여배우들을 불러 모은다. 남창수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효진은 양쪽 겨드랑이를 활짝 열고 간지럼을 견딜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정사하는 도중 상대 배역과 격투를 벌이는 장면을 소화해야만 한다. 그러나 여배우들은 문구동의 혹독한 훈련 과정을 견디지 못해 효진 역을 포기하고, 이제 그에게는 스물여덟 늦깎이 배우 지망생, 조민지라는 마지막 카드만이 남았다. 그 동안 축적된 모든 방법을 써서 민지의 오디션을 준비하는 문구동. 하지만 간지럼과 액션씬을 소화해 낸 민지마저 노출씬 때문에 오디션을 포기하려 하자 구동은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는데...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연출의도
요즘 우리나라 영화가 제공하는 재미는 만 원이 안 되는 값을 치르고 보기에 황송할 정도로 다채롭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설 때면 왠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최근 3년 동안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본 것 같은데 가슴에 남는 작품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 한 편의 영화가 내 삶에 심어주는 영양분이 과거에 보았던 영화들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기분이다.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극장에서 보내고 있는데 그만큼의 추억은 쌓이지 않는 것 같다. 도대체 왜 그럴까?
<판매왕 문구동>은 영화 시장의 양적 성장이 창작자들로 하여금 영화의 깊이를 포기하게 만드는 상황을 그린 영화다. 에이전트 문구동은 관객들이 영화에서 추구하는 것은 순간적인 자극일 뿐이라고 굳게 믿는다. 영화감독 남창수는 자극에 찌든 요즘 영화계가 자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사람 사이에 조민지라는 여배우가 등장하고 남창수는 순수한 예술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문구동은 생활하기 위해서 조민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막상 두 사람이 협상을 시작하면 테이블 위에는 영화 얘기도 예술 얘기도 아닌 돈 얘기만 오고 간다. 변해버린 시장 상황을 핑계로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영화가 탄생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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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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