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
Mommy, 2014
개봉 2014.12.18
장르 드라마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8분
국가 프랑스, 캐나다
평점 7.9
마미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엄마 우리 여전히 사랑하지?”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사랑이잖아.”
불 같은 성격이지만 유쾌하고 당당한 엄마 ’디안’은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가 보호시설에서 사고를 쳐 쫓겨나자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엄마가 행복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들 스티브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꿈꾸는 디안. 하지만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불안정한 성격의 스티브를 돌보기란 쉽지 않다. 이때 이들 앞에 나타난 이웃집 여인 ’카일라’. 카일라의 등장으로 세 사람은 유일하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작은 행복을 찾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디안 앞으로 한 장의 편지가 날아오는데…….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엄마 ’디안’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유별난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누구보다 따뜻한 그녀 ‘카일라’
결핍으로 가득 찬 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소우주를 구성할 때,
그들의 세상은 비로소 시작된다.
[ INTRO ]
엄마가 아들을
덜 사랑하게 될 일은 없어
시간이 갈수록 엄마는
너를 더 많이 사랑할 거야
넌 갈수록
엄마를 덜 사랑하겠지만…….
인생이란 게
원래 그렇잖니
<마미> 中
[ DIRECTOR’S NOTE ]
처음 영화를 만들 때부터, 나는 사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왔다.
10대 시절, 나는 강제적인 격리나 트랜스섹슈얼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잭슨 폴락과 90년대, ‘소외’와 ‘호모포비아’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기숙사 학교와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전형적인 단어 같은 ‘스페셜(Special)’, 소젖 짜기, 스탕달의 ‘사랑의 결정화 과정’과 ‘스톡홀름 신드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소 저질스럽고 더러운 말도 했다. 가끔은 영어로 이야기했고, 꽤 많은 시간 동안은 허세를 부리며 말하기도 했다.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언제나 잘못 말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나에게 아주 직접적으로 와 닿았던 것, 혹은 내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가진 다름, 내가 자랐던 시골, 그리고 지금까지도 갖고 있는 타인에 대한 나의 거대한 두려움, 비밀 속에 살아가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들, 또는 시간 도둑을 향한 쓸모없는 사랑과 같은 것들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그 어떤 것보다 알고 싶은 단 한 가지, 나에게 무조건적으로 영감을 줄 수 있는 단 한 가지,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하는 단 한 가지만 존재해야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나의 엄마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나의 엄마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것은 대체로 나의 엄마로 대표될 수 있는 보편적인 ‘엄마’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엄마는 항상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다. 싸움에 이기는 것을 보고 싶은 것도 엄마, 내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도 엄마이고, 나는 엄마를 통해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또 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때 내게 시끄럽게 소리지르는 것을 듣고 싶은 것도, 내가 틀렸을 때 옳은 길로 가고 싶게 하는 것도 엄마. 엄마, 무엇이든 간에 결국은, 엄마다.
<아이 킬드 마이 마더>때를 생각하면 나는 아마도 엄마를 벌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로부터 겨우 5년이 지났고, 이제 난 <마미>를 통해 엄마의 복수를 청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곤란하니, 더는 묻지 말길.
-2014년 5월, 자비에 돌란
[ ABOUT MOVIE ]
제6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화제작!
전세계를 매료시킨 2014년 최고의 영화 <마미>!
<아이 킬드 마이 마더>를 시작으로 <하트비트>, <로렌스 애니웨이>, <탐엣더팜>까지 불과 스물다섯의 어린 나이로 전세계 영화제를 석권하며 ‘칸의 총아’로 떠올랐던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 <마미>는 제 67회 칸영화제에서 세계적인 거장 장 뤽 고다르의 <언어와의 작별>과 함께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마미>는 “숨막히는 에너지와 경이로운 온기로 가득 찬 작품”_Time, “감정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_Screen International, “재미있고, 슬프지만, 무엇보다도 독창적인 영화”_Variety, “대담한 비주얼과 풍성한 이야기”_Vanity Fair, “기교를 뛰어넘는 에너지와 움직임”_indieWIRE, “풍부함과 펑키함, 그리고 완벽한 독특함이 전염된다”_Financial Times, “풍부하고 심도 깊고, 놀라울 만큼 살아있는 작품”_The Playlist 등의 격찬을 이끌어내며 자비에 돌란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뚝 세웠다. 이러한 극찬은 국내에도 이어졌다. 개봉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였던 <마미>는 “자비에 돌란은 거장 소리가 나오는 경지에 올랐다. 근데 여전히 세련되고 영하다. 쉽게 읽힌다. 그래서 대단하다(@mingrocks)”, “자비에 돌란 감독은 정말 짱인 듯.. <마미>는 젊은 영상과 음악 스토리 감독 그 자체를 보는 느낌(@skacorego)”, “화면 구성, 음악과의 조화, 배우들 눈빛이 무척 아름답다(@specialaron)”, “<마미> 자비에 돌란의 천재성은 부러움을 넘어 경이로울 지경. 대단한 작품(@marudream)”등 먼저 영화를 접한 관람객들의 호평과 열광적인 찬사를 받으며 2014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사랑과 희망을 특별한 세 사람의 이야기와 자비에 돌란 감독 특유의 개성 넘치는 영상 미학으로 빚어낸 올해 최고의 영화 <마미>는 올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질 것이다.
한층 풍부해지고, 더욱 깊어졌다!
아름다운 존재들을 통해 보여주는 가장 보통의 사랑!
자비에 돌란의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드라마 <마미>!
올 겨울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 감독의 신작 <마미>는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엄마 ‘디안’과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유별난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누구보다 따뜻한 이웃집 여인 ‘카일라’의 특별한 용기와 우정, 빛나는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자비에 돌란 감독은 이번 <마미>에서 기본적인 자신만의 색채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전작보다 더욱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세상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진 채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손가락질받는 이들을 루저로 이름 붙이는 대신, “인간이라는 존재는 감정과 꿈으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자비에 돌란 감독 자신의 신념대로, 그들을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승리자로 그려낸다. 자비에 돌란이 직접 창조한 세계에서 희망이란 누구나 꿈꿀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다. 상처로 가득한 세상에서 한 줄기 희망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아름다운 존재들은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자비에 돌란 감독의 손길로 엮여 보편적인 힘을 갖는다. 이러한 진솔한 이야기, 즉 영화 <마미>가 담고 있는 ‘가장 보통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애정과 진심을 관객에게 전하며 그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여운을 남길 것이다.
결핍으로 가득 찬 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소우주를 구성할 때,
그들의 세상은 비로소 시작된다.
특별해서 더욱 사랑스러운 세 사람의 이야기!
감각적인 연출과 색깔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많은 팬을 거느리며 전세계 영화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물여섯 천재 감독 자비에 돌란 감독의 신작 <마미>에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먼저 자비에 돌란 감독의 첫 연출작인 <아이 킬드 마이 마더>(2009)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연기파 여배우 안느 도발은 불 같지만 유쾌하고 당당한 엄마 ‘디안’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때로는 거칠고, 또 때로는 괄괄하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 못지 않은 엄마 ‘디안’은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대변하는 인물로 애틋하면서도 크고 깊은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특별한 엄마를 두고 있는 아들 ‘스티브’는 세상에 다시 없을 유별난 사고뭉치지만 그 무엇보다도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햇살처럼 빛나는 금발과 누구라도 퐁당 빠뜨려버릴 매력적인 미소를 지닌 소년 ‘스티브’를 연기한 앙투안 올리비에 필롱은 “마치 말론 브란도나 제임스 딘을 연상시킬 만큼 손에 닿을 것 같은 연약함을 역할에 녹여낸다!”_The Wrap는 평을 받으며 새롭게 떠오른 유망주.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엄마 때문에 웃고, 또 엄마 때문에 울기도 하는 사랑스러운 소년을 놀라운 연기력으로 펼쳐 보이며 영화의 단단한 한 축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이 두 모자 앞에 나타난 따뜻한 이웃집 여인 ‘카일라’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인 <로렌스 애니웨이>에 출연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쉬잔느 클레몽으로, 차분하고 내성적이었던 ‘카일라’가 ‘디안’과 ‘스티브’를 만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 과정을 말투나 표정, 사소한 손짓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이 평범하지 않은 세 인물은 상처를 가진 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서 소외 당하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누구도 깰 수 없는 견고한 소우주를 이룬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이 진정한 하나의 관계를 형성하는 순간, 비로소 소리는 음악이 되고 말은 시가 되며 세계는 시작된다.
[ KEYWORD ]
비주얼
<마미>는 우정과 사랑에서의 균열과 관계의 영원할 수 없음에 대해 말하고 있는 낭만적이고 쓸쓸한 영화다. 그래서 자비에 돌란 감독이 원했던 <마미>의 비주얼은 내면은 어두울지라도 겉으로는 빛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곳은 기쁨으로 가득한 곳, 모든 것이 가능한 곳으로 비추어져야 했고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보이길 바랐다. 그래서 영화의 장면들 역시 소극적인 비유를 대신해 많은 장면에서 저녁 노을이 가득한 매직아워의 빨강과 노랑, 그리고 넓고 강한 햇빛으로 눈부시게 장식했다. 다른 영화와 달리 1대 1의 정사각형 비율을 선택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었다. 이 독특한 비율로 <마미>를 촬영하는 것은 촬영 감독인 ‘앙드레 튀르펭’의 제안이었지만, 자비에 돌란 감독은 이미 이전에 ‘College Boy’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1대 1 비율로 촬영한 경험이 있었다. 자비에 돌란 감독이 생각하는 1대 1 비율이란 마치 초상화와 같은 것. 주변의 불필요한 것들은 제외한 채 오롯이 인물에만 집중한다. 인물의 눈, 코, 입 등 얼굴과 표정의 미세한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의 감정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되고 이야기에 최대한 가까이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자비에 돌란 감독은 이러한 실험적인 시도를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시도를 위한 도전이 아니라, 단지 ‘이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었으므로.
캐스트
자비에 돌란 감독은 언제나 그래왔듯 배우가 모든 것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다. 자신의 커리어를 연출이 아닌 연기로 먼저 시작한 탓이기도 하지만 감독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지금까지도 그는 연기를 공부하고 연기의 형식이나 스타일을 탐구하며 분석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정제하고 이해하는 것이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은 그에게 영원히 매력적인 존재이다. 자비에 돌란 감독에게 있어 안느 도발, 쉬잔느 클레몽과 같은 배우들은 언제나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자 했다. 두 배우는 그의 전작에도 이미 다수 출연했던 배우들이지만, 관객들이 이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이는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흥분되는 일이자 가장 큰 도전이기도 했다. 또한 ‘스티브’역을 맡은 신예 앙투안 올리비에 필롱처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새로운 배우를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자비에 돌란 감독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그에게 훌륭한 배우들과 일하는 것, 그리고 그들의 연기를 함께 만들어가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영화 자체에 대한 열정이자 삶에 의미를 주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비에 돌란 감독은 배우들이 단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를 원했다. 어떤 인물의 이야기, 그들의 길티 플레저, 말투 등 디테일까지 고민하고 창조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비에 돌란 감독이 배우들에게 바라는 점이었고, 그가 직접 캐스팅한 안느 도발, 쉬잔느 클레몽 그리고 앙투안 올리비에 필롱과 함께 해온 일이었다.
<마미> vs <아이 킬드 마이 마더>
열아홉에 만든 자비에 돌란 감독의 첫 영화 <아이 킬드 마이 마더>는 <마미>와 더불어 가장 자주 거론되는 전작이다. ‘엄마’라는 공통된 주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자비에 돌란 감독은 두 작품이야말로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는 변덕스러운 십 대의 시선을 통해 드러난 세상이고 다른 하나는 엄마의 고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의 전환과는 별개로 두 영화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은, <아이 킬드 마이 마더>는 사춘기의 위기에 중심을 둔 반면 <마미>는 실존적인 것에 중심을 둔다는 것이다. 자비에 돌란 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모자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지만 이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도였다.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가장 감정적인 형태로 소통할 수 있는 가족영화로서 <마미>를 만든 것이다. 자비에 돌란 감독이 영화를 통해 그리고자 한 ‘엄마’란 우리 모두가 태어난 곳이고, 영화 속의 자식들은 바로 영화를 보는 우리 자신이다.
음악
<마미>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의 Experience라는 곡에서 시작되었다. 이 곡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던 자비에 돌란 감독은 어떤 장면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장면은, 곧 영화가 되었다. 음악으로 시작해 영화가 된 <마미>에는 시대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곡이 흐른다. 그리고 이 곡들은 모두 관객으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영화 속으로 더욱 빠져들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오아시스, 다이도, 사라 맥라클란, 셀린 디온, 그리고 라나 델 레이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곡들에는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의 개인적인 기억이 담겨 있다. 1995년, 오아시스의 Wonderwall이 흘러나오고 있었을 때 누군가는 슬픔에 빠져 있었고, 또 누군가는 바에 혼자 앉아있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허니문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올 때 이러한 사적인 기억들이 떠오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숙이 영화 속 이야기에 빠지게 된다. 중요한 사실은, 영화 <마미>에 삽입된 거의 모든 노래들이 ‘디안’의 남편이 죽기 전에 만들어 놓았던 믹스테잎에서 온 곡들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미>의 모든 음악이 영화의 밖에서 강제로 삽입된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임을 의미함과 동시에, 관객들이 캐릭터의 꾸밈없는 실체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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