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맨
Dynamite Man, 2013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1분
국가 한국
다이너마이트맨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형제는 조직에서 벗어나려다 보복을 당한다. 심한 화상을 입고 죽기직전의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는 동생<흑산>을 위해 살아남은 형<적산>은 보복에 가담한 조직원들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다량의 다이너마이트를 몸에 묶어 폭발시켜 버리는 잔인한 복수를 이어나가는데...
2012년 열심히 써내려간 영화 시나리오 <보이지 않는> 결국 쓰러진다. 제작의 여건을 학교워크숍 작품에 맞추어 진행하려고보니 이건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시나리오였다. 물론 시나리오도 별로 좋지도 않았다. 이윽고 제작비의 열쇠를 쥐고 있는 형제이자 영화의 주인공인 친형과 함께 다시 가져온 시나리오 <다이너마이트 맨>을 열심히 뜯어 고치고 메우고 각색하여 겨우 영화를 위한 최종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10일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절대 추가촬영 없이 무조건 완료한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10월 초 영화는 촬영을 마무리하였다. 이후에 2013년 기나긴 후반작업을 시작으로 영진위 후반제작지원을 받게 되고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확정 지으면서 후반제작과정의 탄력을 받아 겨우 뜯어고친 영화 <다이너마이트맨> 이 완성된다. 이후 서울독립영화제를 거치고 나서 다시금 영화를 손보고 15개월이 흘러서야 배급사를 만나고 배급용 최종편집본을 완성하였다.
영화 <다이너마이트맨>
동생의 위한 복수인가? 자신을 복수인가? 누구를 위한 복수인가?
영화는 복수극이다. 이야기는 철저히 배제한 채로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를 따라가기만 한다. 누군가를 죽이고 누군가를 만나고 또 죽이고 이야기하고 또 죽이고 또 누군가를 만나고의 반복이다. 결국은 영화를 통해 가장 바랬던 것은 이 인물이 왜 누군가를 그토록 죽이는가? 가 아니라 복수를 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떠할까? 그리고 어떻게 변해가고 복수를 지속하면서 주인공의 마음속에 어떠한 것들이 자리 잡는가? 이다.
관객의 입장을 무시하는 연출의 변
영화는 러닝타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기나긴 롱테이크 대화씬들로 이루어져있다. 액션은 짧고 대화는 길다. 지루함을 안고 가느냐? 혹은 지루함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느냐는 전부 관객에게 집어던지고 감독은 영화를 빠져나왔다.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지만 답답하고 또 답답하고 또 답답했으면 했다.
주인공의 모습을 표현한들 말도 안되는 복수의 지속성이 관객에게 던져주는 것은 그리 많지 않기에 과감히 버리고 대화로 풀어가려했다. 주인공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차리고 느껴졌으면 했다. 그래서 답답했으면 한다. 미안하지만 말이다. 죄송할 따름이다. 나도 답답하다. 만들고나서 얼마나 답답했겠는가...연출말이다.
다이너마이트 맨
제목은 어디 만화에서 가져온듯한데.. 영화는 만화와는 거리가 멀다. 다이너마이트는 하나의 상징이다. 제목을 보고 호기심으로 보길 바라는 것도 아니며 3부작을 제작하려고 조커같은 인물을 만드는것도 아니다. 이는 주인공이 동생의 복수를 어떻게 진행 할꺼냐?이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인간 정혁원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으로 다시 질문이 돌아 왔을때 쯤 답이 나왔다. 육신은 물런 영혼마저 소멸시키는 그런 복수. 형체가 사리지고 그 형체의 영혼도 사라지는 그런 복수. 그러니까 인간의 복수라기보다 악마성에 가까운 복수. 자신의 영혼마저 태우며 타인을 소멸시키는 과정. 이것이 <다이너마이트 맨> 이다.
형제의 영화
형은 연기자요 동생은 연출자다. 이제껏 만든 단편영화들 속에 형이 주인공이 아니었던 적은 없다. 언제나 주인공역을 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만들었다. 나의 색깔을 가진 그리고 형이 주인공인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무궁무진하겠지만 이 영화 <다이너마이트맨>을 같이 진행하면서 무언가 크나큰 이점을 알아차린 느낌이다. 형제의 영화다. 그래서 형제가 등장하고 형과 동생이 주인공이다. 시나리오 각색 작업 또한 형은 신부와의 대화부분을 동생인 연출은 죽어가는 동생의 대사를 완성하였다. 이 영화가 형제의 복수극을 담은 영화라고 기억해준다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또한 그 복수가 다이너마이트처럼 파괴적인 소멸이요 영혼 소멸의 과정이라고 느낀다면야 절이라도 넙죽 해야겠다. 진짜다. 선물이라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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