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다이어리
Non-fiction Diary, 2013
개봉 2014.07.17
장르 다큐멘터리,
스릴러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3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6.9
논픽션 다이어리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20년 전, 모두가 목격한 살인사건
모든 것은 실제상황이다!
1994년 추석,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사상초유의 지존파 연쇄살인이 잠잠해지기도 전,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다음해인 95년엔 삼풍 백화점이 연달아 붕괴된다. 그리고 20년 후, 죽은 자와의 서늘한 만남을 시작한다!
90년대 한국 사회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영화는 당시 한국 사회를 경악하게 한 지존파에서 시작한다. 지존파를 검거한 두 형사의 회고담과 당시 자료 화면을 활용해 지존파를 잡게 된 경위에서부터 지존파의 사형까지를 큰 틀에서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논픽션다이어리〉는 지존파의 범죄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다. 지존파를 경유해 한국 근현대사의 기점에 있던 1990년대를 반추하게 한다. 성수대교 붕괴 사건과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을 불러오고, 90년대 정권과 5.18 주동자에 대한 처벌 문제까지 엮어내면서 우리 사회의 법제도와 사형제도, 이어 정치와 권력의 문제까지 유연하게 풀어낸다. 그리고 2013년 오늘 역시, 그 흐름의 연장선 속에 있음을 환기시킨다.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는 잊혀진 사건을 다시 소환하는 방식으로 인터뷰와 언론의 자료화면들을 활용해 기록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기록은 현 사회에 대한 ‘보고서’이자 ‘기억에 대한 기록’ 이기도 한다.
(홍효숙/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연출의도
1994년 전남 영광에서 20대 초반 아이들이 모여 “부자들을 증오한다”라는 구호 아래 사회적 불평등의 분노로 시작된 지존파의 범행은 정작 ‘돈 많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죽이지 못한 채 검거되며 일단락되었다. “인육을 먹었다”, “우리는 악마의 씨를 타고났다”는 말로 회자되는 이들의 범죄 스토리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범행 동기로 표방한 최초의 연쇄살인범이자 한국의 압축된 성장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표면화되지 않았던 계급적 블랙코미디일 것이다.
알다시피 한국의 근현대사는 그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많은 것들을 은폐시키며 스스로를 긍정해 왔고, 본 사건의 당사자 대부분들은 죽거나 혹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오늘날 이 전대미문의 사건 기록이 대부분 삭제되거나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기억상실증’은 당시 한국 사회의 부유층들과 지식인들이 지존파의 분노에 대해 얼마나 큰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5년간 이 사건을 조사하며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니는 것은, ‘기록한다’는 행위에 대한 냉정한 질문이다. 지난 세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건의 남겨진 조각 속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이미지들은 동시대 예술가로서 실천하는 ‘기록적 투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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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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