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순심은 점점 시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진단에 어릴 적 자신이 살 던 시골마을로 내려온다. 처녀시절 찍었던 사진 한 장을 들고 그 사진을 찍었던 곳을 다시 보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지만 그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검은 선글라스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순심은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소녀를 보며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떠올린다. 소녀와의 우정을 쌓아가면 순심은 잊고 있던 본인의 아름다웠던 순간이 점점 뚜렷해짐을 느끼게 된다. 할머니와 소녀의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2013년 제13회 광주국제영화제)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