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직업에 많은 친구, 안정적인 연애까지 에리카는 모든 것을 갖춘 여자다. 하지만 어느 순간 완벽했던 삶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고 이전까지 잘 조율하던 감정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에리카는 집단 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거기서 다른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데, 치료 중에 이들은 하나의 질문을 공유하게 된다. “만약 어느 날 아침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깨어난다면?” 그들은 자신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삶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원하는 누구든 될 수 있는 그런 곳. 그들은 ‘호텔’에 체크인한다.
(2014년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