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Phase, 2012
장르 다큐멘터리러닝타임 20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10.0
상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석고 조형의 세부를 찍은 추상 이미지,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뉴스릴, 난무하는 구호들. <상>은 말과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가 나뉜 트랙 위에 뿌려지는 영화이다. 정치적 함의보다 표현 방식에 따라 변이되는 시청각 이미지의 활동성을 체험케 한다.
(2013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부산 미문화원은 일본 침략기 때는 동양척식주식회사, 그리고 오늘날에는 부산근대역사관으로 남아 있다. 최면처럼 맴도는 현재의 일상과 일그러진 역사적 순간은 고스란히 풍화된 시간을 간직한 공간의 형상이 된다.
(2019년 제19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연출의도
이 영화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결합과 분할을 담고 있다. 유리창에 비춰진 삶의 형상들은 현재의 동일한 시간을 분할한다. 분할된 삶의 형상은 최면처럼 공간을 맴돈다. 매체에서 채집된 82년 부산미국문화원방화사건(부미방)의 형상과 오늘의 분할 된 삶의 형상은 일정한 파형을 이루어 낸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역사적 공간이 가지는 서로 다른 시간에 대한 구조적 성찰을 영화에 담았다.
프로그램 노트
이 영화는 이제는 역사가 되어 버린 공간 속에 묻힌 어떤 기억을 발굴하고자 하는 고고학적 탐색의 시도이다. 그 공간은 일제 때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었고, 해방 후에는 부산 미문화원이 되었으며, 이제는 부산근대역사관이 된 곳이다. 그곳은 82년에 있었던 방화사건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그 사건은 80년 5월 광주에서 신군부에 의한 학살이 자행되고 있을 때 미국이 보여준 묵인 및 방조 행위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이 영화는 이제 ‘역사관’이 된 그 공간 속에 박제가 되어 묻혀 있는 ‘지배와 저항의 기억’에 한 줌 숨결을 불어넣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 공간 안의 어떤 사물에 대한 클로즈업으로 시작된 탐사는, 건물 밖 창문-이미지를 거쳐 롱숏으로 포착된 건물 전경에 이른 후,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그 창문-이미지에 비친 거리의 풍경과 일상의 소음은, 완고하게 그 기억의 발굴에 저항하고 있다. 자막과 푸티지(부미방 사건 현장과 공판 과정을 담은 기록)는 그 저항에 대한 저항일 것이다. 역사의 시간(또는 일상의 시간)과 사건의 시간은, 그렇게 공존하며 충돌하고 있다.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것, 그것은 체념의 행위일까, 아니면 또 다른 반복에의 의지일까? 자세히 보면, 그것은 단순한 되돌아감이 아니다. 초점 이동의 미세한 차이, 그 역방향의 미세한 운동, 그것을 또 다른 반복에의 의지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변성찬/ 인디다큐페스티발)
영화정보 더보기
출연진
최근 영화 리뷰
-
"투란도트"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5-27 11:27:30
61.77.***.***
-
"인터뷰"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4-18 20:15:03
221.140.***.**
-
"사무라이 픽션"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3-27 00:39:07
222.104.**.*
-
"짚시애마"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3-18 13:54:45
182.211.***.**
-
"주성치와 함께라면"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2-23 06:44:29
118.235.**.**
"상"에 대해 영화 리뷰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