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탕
Public Bath of Sea-King Palace, 2011
장르 애니메이션러닝타임 10분
국가 한국
용궁탕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5살 용이는 아빠와 목욕탕을 가게 된다. 욕탕의 배수마개를 뽑는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서 엉덩이로 막아보지만, 수압으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욕탕의 물은 머리위로 차오르고 아빠를 부르기 위해 입을 벌리지만 욕탕의 물이 입 안 가득 밀려들어 온다. 정신을 잃으려는 찰나, 아빠에 의해 ’번쩍’ 들려진다. 큰일을 치를 뻔했던 용이는 즐거운 목욕을 마치게 된다.
(2012년 제8회 인디애니페스트)
감독의 말
지금 도시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예전엔 옆집에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면 곧 벨이 올리고 접시에 소박하게 담은 음식을 들고 오는 이웃의 모습이 있었다. 집을 비워 놓을 때면 이웃에 열쇠를 맡겨도 경찰보다, 어느 경비업체보다도 더욱 든든했었다. 흙투성이가 되어 뛰어노는 아들과 그 친구들도 밥상에 숟가락 놓아 점심 먹여 한 숨 재우고 보내던 시절, 때문에 친구들 집 밥맛을 다 알았던 기억. 그러한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이 가능했던 까닭은 공유하는 공간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공중화장실, 마을회관, 목욕탕 등 동네전체가 항상 이웃을 만날 수 있었던 환경에서 이웃의 안녕이 나의 안녕과 같다는 의식이 형성되었던 것 같다. 단편 애니메이션 ’용궁탕’은 그 시절의 동네 목욕탕에서의 에피소드로 내용을 구성한다. 아이들에겐 욕탕이 수영장을 대신하고 바닥이 빨래터가 되기도 하며, 이웃에게 등을 선뜻 내밀어 맨살이 닿는 그 시절의 목욕탕. 단편 애니메이션 ’용궁탕’에서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이웃의 소중함과 따뜻한 인간애를 기억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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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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