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의 알레는 쓰레기를 모아 팔며 살아가는 트랜스젠더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슬럼가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미아라는 여성의 일기를 주워다 읽으면서 그녀의 남편과 열 살 된 딸의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알레는 단란한 가정을 향한 꿈을 키워간다.<미아>는 성 소수자의 삶과 고민을 담은 따뜻한 영화다. 트랜스젠더이지만 아이와 가정을 갖고 싶어하는 미아는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모여 사는 ‘핑크 빌리지’에 정착해있다. 카메라는 그 컬러풀한 공간과 한 가정을 오가며 주인공의 간절한 심정과 소원을 차분히 전달한다. 실제로 1995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에 세워졌다가 파괴되었다고 하는 이곳은 감독의 따뜻한 시선하에 동화 속 판타지의 세계처럼 표현된다.거주자들은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아픔을 공유한 연약하고 섬세한 마음의 소유자들이며 각자 이루어지기 힘든 꿈을 안고 있다. 성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중에서도 특별히 가슴에 와 닿는 수작이다.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