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이
Over and Over Again, 2012
개봉 2013.09.05
장르 드라마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81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6.2
개똥이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내 진짜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 이름은 ‘개..똥..이’
높은 빌딩들이 치솟은 도심 속에 아직 허물어지지 않은 산동네. 이 허름한 동네에 12년째 신발 공장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개똥이가 있다. 아무도 원치 않게 세상에 태어난 그는 늘 구박받고 버림받는 삶 속에서 그 흔한 친구도, 학교란 곳을 다녀 보지도 못한 채 현대판 ’원시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선주가 찾아온다. 말끝마다 걸걸한 욕이 전부이고, 예쁜 구석 하나 없지만 언제나 개똥이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그녀. 선주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개똥이는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어릴 적 끔찍한 기억에 괴로워한다. 과연, 그 시절 개똥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INTRO ]
삶이란 결국 반복되는 것
이 영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됐으면 한다
- 김병준 감독 -
[ ABOUT MOVIE ]
2013년을 대표할 파격적 웰메이드 독립영화의 탄생!
한 인물의 처절한 삶을 통해 들여다 본 현 시대의 다양한 인간군상!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명왕성><공정사회> 등의 작품과 함께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분에 공식 초청되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주목을 받은 <개똥이>가 드디어 오랜 기다림의 끝에 오는 9월 5일 관객들과 만난다. <개똥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어린시절의 기억 속에 갇힌 채 성장이 멈춘 한 남자의 결핍과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파격 드라마. 장르영화로서의 높은 완성도뿐만 아니라 주인공 ‘개똥이’라는 인물을 통해 성장 과정이 결여된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려내며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밑바닥 비루한 인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완만하면서도 폭발적인 호흡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신인 김병준 감독의 데뷔작으로 대학생 감독이 만든 영화가 BIFF에 공식 초청된 사례가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두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단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재학생이었던 김병준 감독은 영화제 상영 당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일부 녹여 낸 깊이 있는 시선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갔다. 저예산 영화라는 한계와 10회 차에 불구했던 열악한 촬영 조건 속에서도 독창성 있는 연출력과 배우들 절정의 감정선을 이끌어 내는 능력을 인정받은 김병준 감독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외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어 보고 싶었다”는 연출의도를 밝히며 신인 감독답지 않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관객들을 압도시켰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그 동안 <낮술><남쪽으로 튀어><노리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송삼동이 주인공 ‘개똥이’ 역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상처로 뒤덮인 한 남자의 처절한 삶, 그리고 기적같이 찾아온 사랑에 관한 이야기! 2013년 가을, 새로운 웰메이드 독립영화 탄생의 신호탄이 되어 줄 <개똥이>는 관객들에게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타인이 만들어 놓은 인생에 갇힌 한 남자의 충격적인 삶이 수면위로 드러나다!
<개똥이>는 세상과의 소통이 단절된 채 살아가던 한 남자에게 우연히 찾아온 사랑이 결국 그의 인생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과정을 그린 슬픔과 잔인함이 공존하는 파격적 작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형성된 지독히도 아픈 병, 바로 가족에 의한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똥이’는 그 몹쓸 병에 걸려 자신을 돌아볼 기회 조차 가지지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살아온 비극적 인물이다. 한 인간의 삶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철저히 보호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공통적인 결론이 존재한다면 개똥이는 반대로 가족이라는 굴레가 오히려 자신의 행복한 삶을 철저히 짓밟아 버리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폭력을 일삼는 아빠와 그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버린 엄마와 자신. 매 순간 고통의 연속이 되어 버린 일상 속을 걸어가는 ‘개똥이’라는 인물은 뿌리 깊은 내면의 상처를 간직한 비사회적 인물로 형성되어 그 결과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잔인한 현실과 동행하게 되는 운명이 된다. 감독은 ‘개똥이’라는 캐릭터가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허구적 인물이 아닌, 실제 우리 주위에서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감독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한때 가족을 원망하며 살아온 시절을 회상하며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크고 작은 일련의 사건들이 점차 쌓이면서 형성된 이러한 상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해결되어야 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트라우마에 갇힌 채 살아가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우리의 삶을 성찰하듯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담아낸 <개똥이>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주위를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과거의 상처들로 인해 아픔을 간직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불친절한 세상을 향한 그들의 강렬한 외침!
<똥파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뛰어넘는 독보적 존재감 ‘개똥이’가 온다!
영화 <개똥이>는 한 인물의 처절한 삶을 들여다보며 현 시대의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이전에 개봉되어 뛰어난 작품성과 완벽한 캐릭터 묘사로 극찬을 이끌어낸 <똥파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더욱이 <개똥이>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을 당시부터 줄곧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와 비교되어 왔다. 제목이 주는 영화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한 남자의 비극적 인생, 그리고 폭력의 끝없는 순환을 다룬 주제, 또한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 낸 두 신인감독의 강렬한 데뷔작이라는 점까지 묘하게 닮아있다. <똥파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으로 인해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사는 용역 깡패 ‘상훈’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개똥이>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으로 인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갇힌 채 성장의 과정이 결핍된 ‘개똥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이러한 캐릭터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김복남’이라는 캐릭터와도 상당 부분 닮아있다. 섬에서 가장 약한 존재로 살아가던 ‘김복남’이라는 여성은 섬 사람들은 물론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방치된 삶을 살아간다. 결국, 억눌렸던 분노는 딸의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결말로 결착된다. 한편, 알코올중독으로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떠나고자 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가족으로부터 방치된, 사회적으로 격리된 삶을 살아온 ‘개똥이’는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가장 사랑 받고 싶었던 존재에게 외면당하고 버려진 삶. 그것은 세 주인공에게 이른바 ‘엿 같은 세상’, ‘불친절한 세상’, ‘이해할 수 없는 세상’으로 각각 대변되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회 이면의 아픔을 새롭게 조명할 것이다.
이렇듯 영화 <개똥이>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인물들이 보호받아야 할 당연한 의무가 소실되어가는 현대사회에 강한 일침을 가한다. 뛰어난 작품성, 완성도 높은 캐릭터의 등장,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영화적 재미를 안겨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과감히 전달하며 영화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HOT ISSUE ]
<지슬><명왕성>과 함께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흥분시킨 화제작!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공식 초청작의 흥행 열풍을 잇는다!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공정사회><명왕성><마이 라띠마><1999, 면회> 등 올 한 해 다양성영화를 점령한 독립영화들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라는데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 예산 혹은 독립적으로 제작된 작품들 중 경쟁력을 지닌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인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 1948년 미군정 소개령이 내려진 뒤 서귀포시 넓게 동굴에 숨었던 주민들의 실화를 담아낸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넷팩상, 시민평론가상 등 4개 부분의 수상을 차지하며 현재까지 14만 명이라는 관객 수를 동원하는 등 올해 단연 최고 성적을 기록한 다양성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정사회><명왕성><마이 라띠마><1999, 면회> 등의 작품 역시 개봉 후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꾸준히 사랑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시선을 집중시킨 작품이 있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7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괴물 신인 김병준 감독의 <개똥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첫 장편영화로 거둔 이 의미 있는 쾌거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성과로 평가받았다. 더욱이 김병준 감독은 당시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일부 극에 녹여 낸 깊이 있는 시선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탄탄한 스토리와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연출력을 입증하며 새로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극을 압도하는 ‘개똥이’ 캐릭터에 대한 극찬이 줄을 이으며 ‘송삼동’이라는 배우가 새롭게 조명되는 큰 이득을 창출하며 폭발적인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렇듯,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김병준 감독의 <개똥이>가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명왕성>에 이은 새로운 흥행 선두주자가 되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윤종빈 감독 이후 대학생 신분으로 7년 만에 BIFF 초청 쾌거!
2013년 대한민국 영화판이 주목해야 할 괴물신인 김병준 감독!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명왕성><공정사회> 등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쟁쟁한 화제작들의 향연 속 유독 눈길을 끈 작품이 있다. 바로 대학생 신분으로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인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장편 신고식을 치룬 김병준 감독의 <개똥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 무명의 젊은 대학생 감독이 연출한, 내로라 하는 스타가 출연한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똥이>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학생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것은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7년 만의 쾌거.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김병준 감독은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재학생으로 단편 <늪>(2008 메이드 인 부산독립영화제 본선), <마리아>, <낯선>(2011 모나코 국제영화제 학생단편 경쟁부문, 2011 메이드 인 부산독립영화제 본선), <운수좋은 날>(2011 메이드 인 부산독립영화제 본선)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히 실력을 쌓아 온 준비된 신인이다. 신인 감독으로서 이뤄낸 이러한 놀라운 이력으로 김병준 감독은 <비스티 보이즈><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을 통해 충무로의 흥행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윤종빈 감독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신인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2005년 중앙대학교 재학생이던 시설 졸업작품으로 완성했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통해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용서받지 못한 자>가 군대라는 공간에서 드러난 인물들의 뿌리깊은 상처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개똥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삶의 의지를 박탈당한 ‘개똥이’라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두 감독 모두 타인으로 인해 얻는 상처로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스스럼 없이 표현해내 신인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인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버림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가 간직하고 있는 아픔에 대해 이야기한 영화 <개똥이>의 김병준 감독이 충무로의 대세로 떠오른 윤종빈 감독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낮술><남쪽으로 튀어라><노리개> 충무로의 떠오르는 블루칩 송삼동!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인 내면연기로 돌아오다!
영화 <개똥이>를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 상처로 뒤덮인 한 남자의 처절한 삶을 세밀한 내면 연기로 완성시킨 충무로의 블루칩 배우 송삼동이 주연으로 열연을 펼쳤다는 데 있다. <낮술> <슈퍼스타> 등 작지만 힘 있는 독립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찌질남 연기부터 수위 높은 동성애의 세밀한 감정연기까지 심도 있게 표현해 내며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가능한 배우로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렇듯 주로 독립영화의 주연으로 활동해 오던 그는 지난해 개봉된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버리 ‘권순경’ 역으로 전격 캐스팅되어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발산하며 임순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거듭 성장해 왔다.
배우 송삼동에게 영화 <개똥이>는 보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다. 평소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동네 오빠 이미지에서 전격 탈피해 가족에 대한 뿌리 깊은 트라우마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캐릭터 ‘개똥이’로 분해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압도적인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12년째 공장 노동자로 살아가는 산동네 토박이 ‘개똥이’는 깊은 상처로 인해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채 오로지 신앙에만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인물. 특히 대사 없이 오로지 강렬한 눈빛 연기만으로 삶의 고달픔과 상처, 그리고 거친 분노의 감정을 긴장감 있게 표현해 내며 충무로의 기대주다운 열연을 펼쳤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당시 영화를 먼저 관람한 관객들을 <개똥이>는 독보적인 ‘개똥이’ 캐릭터를 연기해 낸 배우 송삼동에게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극찬을 쏟아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으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강력 추천! 호평일색!
묵직한 여운과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단 하나의 웰메이드 독립영화의 탄생!
영화 <개똥이>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버림받은 한 인물을 통해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고하며, 작지만 결코 작지만은 않은 의미 있는 메시지로 작은 영화의 힘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사회적으로 파급력 있는 소재로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 <개똥이>는 외부로부터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살아온 한 남자가 가족이 남기고 간 아픈 기억과 깊은 상처를 떨쳐내지 못한 채 산동네의 현대판 원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비극적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 동안 사회적인 약자를 소재로 그들의 삶의 일부분을 비추어 내는 영화들이 대다수 개봉되었지만, <개똥이>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감내할 수 없는 내면의 뿌리깊은 상처를 치료받을 기회가 부여되지 않아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모습을 적나라하고 파격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극히 차별화를 두고 있다. 특히, 5,500만 원이라는 제작비와 단 열흘에 불과했던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연출을 맡은 김병준 감독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적시며 그들의 삶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욱이 영화제 상영 당시 자발적인 영화 관람은 물론 관객과의 대화까지 직접 참석한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은 <개똥이>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꼭 한번 봐야 할 영화”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가 됐다. 자신의 뒤를 잇고자 하는 많은 기성 감독들의 작품에 대해 유독 칭찬이 인색한 임권택 감독의 이러한 추천 메시지는 극히 드문 일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김병준 감독은 “임권택 감독님의 전작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독님의 철학, 예를 들어 길이 가지고 있는 중의적인 의미나 공간의 활용 같은 것들을 내 영화에 녹여보고자 애를 썼다”는 소감을 밝히며 후배 감독으로서의 존경심을 표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영화 <개똥이>.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통렬히 꼬집는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2013년을 대표하는 웰메이드 독립영화로서의 눈부신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 PRODUCTION NOTE ]
인간은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사회적으로 완성되어가는 것!
영화 <개똥이>는 외부로부터 어떠한 영향도 받지 못하고 살아온
한 인물의 삶에 대한 의구심으로부터 출발!
김병준 감독은 그리 넉넉하지 못한 집안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 그러면서 그 환경을 벗어나는 길은 가족을 멀리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살아왔던 시간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본인은 어쩔 수 없이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큰 영향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고 말한다. 모든 인간은 부모나 형제, 가까운 친구들에게 서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 영향들이 섞여 한 인격체로 점차 자리 잡게 되는 거란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역으로, 그런 영향이 전혀 없는 인물의 삶은 과연 어떨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 그것이 ‘개똥이’라는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됐다.
영화 <제 8요일>의 주인공 ‘조지’를 ‘개똥이’ 캐릭터의 모티브로 삼다!
주연 배우부터 명품 조연들까지, 캐릭터 탄생 비화 전격 공개!
‘개똥이’라는 인물은, 교육의 부재로 인해 반드시 해야 될 일, 반드시 하지 말아야 될 일에 대해 사리분별을 못하는 그리하여 모든 행동과 언어가 극단적인 인물로 표현하려 했다. 그러다가 문득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제8요일>이라는 영화가 떠올랐고, 그 영화 속의 주인공이었던 다운증후군 환자인 ‘조지’가 개똥이의 캐릭터와 가장 흡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를 캐스팅 하려고 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본격적으로 캐스팅에 돌입하기 이른다. <낮술>이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접한 김병준 감독은 극 중 ‘혁진’ 역할의 송삼동이 번뜩 머리에 스쳤고 바로 제안에 들어갔다. 시나리오를 접한 배우 송삼동 또한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캐스팅에 흔쾌히 수락했고, 그 결과 송삼동은 문자 그대로 ‘개똥이’ 그 자체가 되어 기대 이상의 내면연기를 소화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선주’는 개똥이의 배다른 남매 설정이었다. 설정을 하고 보니 개똥이의 과거가 좀 복잡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하여 남매 설정은 무리라는 판단 하에 남남으로 진행하게 됐다. ‘선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어떠한 무리수를 감수하고라도 꼭 쟁취하여야 하는 인물이다. 또한, 배경이 된 산동네를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려는 욕망이 강한 인물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래서 예쁘기 보단 다부진 느낌을 원하였고,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배우 이은경의 차갑고 매몰찬 표정들과 반면에 여러 감정들이 녹아있는 눈빛들이 ‘선주’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선주’에게 완벽히 반영된 것 같다. 극 중 개똥이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작업반장 역에 배우 이설구는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답게 이전보다 더욱 표독스럽고 잔인한 표정을 지닌 인물로 거듭났다. 더욱이 시나리오에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배경까지 오목조목 면밀하게 분석해왔고, 그 의견들이 실제 작품에 크게 반영됐다. 참고로 얼굴에 난 상처 또한 배우 이설구의 아이디어였다. 극 중 인물과 인물간의 균형을 잡아주는 아주 중요한 캐릭터인 ‘희산’은 그만큼 캐스팅이 까다롭고 조심스러웠다. 평소 친한 후배라는 명목으로 이설구가 박건락을 감독에게 소개해 주었을 당시, 전혀 ‘희산’의 역할을 맡기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지만, 감독은 박건락을 보는 순간 ‘희산’ 이 불쑥 떠올랐다. 감독이 다짜고짜 건넸던 시나리오를 받아 든 박건락 또한, 자신이 꼭 해야 할 역할이라는 끌림에 감독이 원했던 완벽한 캐릭터를 완성해 낼 수 있었다.
영화를 완성 시키기 위해 서울역에서 쪽잠을 자야 했던 스탭들의 사연은?
제작비 총 5,500만원! 촬영 기간 총 열흘 동안 모든 열정을 쏟아 붓다!
<개똥이>의 전체 제작비용은 총 5,500만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제작 기간은 총 열흘에 불과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의 작업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는 물론 스탭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소화가 가능했다. 어느 독립영화 현장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제작비였다. 준비기간이 짧았고, 스탭 대다수가 학교를 다니거나 막 졸업한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후반 작업에 공을 많이 들이고 싶었기 때문에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예산이 매우 빠듯했다. 부산에서는 후반 작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므로, 거의 모든 작업을 서울에서 진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감독과 스탭들은 단기 알바로 돈이 모이면 여비 삼아 서울로 올라와 후반 작업을 하고 돈이 떨어지면 부산에 내려오면서 어느 날은 서울역 앞 계단 앉아 밤을 지새우기도 하고, 밥값이 없어 열흘 동안 물만 마시면서 지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겨울에 촬영을 해야 했기에, 모든 스텝이 혹한 추위를 견뎌야만 했고, 영화 촬영이 낯선 안창마을 주민들과 여러 번의 마찰 때문에 촬영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판자촌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비록 개똥이라는 인물은 실존하진 않지만,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에서도 수많은 판잣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각자 바쁜 현실 속에서 그들을 돌이켜 볼 여유가 없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 지금보다 조금 더 풍족한 삶을 살아보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삶이란 마치 고무줄처럼 원점으로 돌아오기 마련인 듯하다. 자신이 속해있는 영역 안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과 그 모든 사람들이 인생을 조금이나마 돌이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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