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온도를 표현하는 3D 장치를 통해 인간의 춤을 화면 안에 가둔 작품이다. 마치 최면에 빠진 뒤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세상처럼, 생경한 모습의 육체가 눈 앞에 펼쳐진다.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체온이 다양한 색을 통해 표현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요동친다. 이 작품에서 춤은 한 명 한 명의 무용가들이 보여주는 집중력과 감정들이 여섯 명의 독무가 되었을 때, 추상적이며 매혹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무용단 플락의 설립자이자 안무가 호세 나바스가 안무한 작품을 필립 베이로크가 연출한 영화다. (2017년 제34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이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