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
Chinese Take-Away, 2011
개봉 2011.06.17
장르 코미디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3분
국가 아르헨티나, 스페인
평점 8.8
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말미는 일주일, 영혼은 탈곡중!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오래된 철물점 주인, 로베르토는 까칠하고 삐딱하고 까탈스러운 중년의 ‘철벽독거남’이며, 유일한 취미는 <믿거나 말거나>류의 해외토픽 기사를 스크랩하는 것. 그의 까칠한 모습 그대로를 흠모하는 이웃집, 마리의 대담한 구애도 이리저리 외면하는 그에겐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하루하루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그의 일상에 청천벽력 같은 특별한 이방인, 준이 나타난다.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와서 빈털터리 국제미아가 된 준은 친척 집을 찾으려다 하필, 로베르토를 만나는 불운을 견뎌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금방 찾을듯 하지만 결코 찾아지지 않는 친척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는 로베르토와의 동거는 한없이 길어지고…
로베르토의 모든 원칙과 패턴을 거스르는 데다 언어 소통까지 되지 않는 준과의 갑작스러운 동거에 ‘폭발 5분 전’인 그는 얼마 되지 않는 인류애를 긁어모아, ‘일주일 후 퇴출’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다. 설상가상, 점입가경, 사생결단의 둘의 동거는 이제 딱, 일주일밖에, 혹은 일주일이나 남아있다.
세상은 평등해져 인종간 벽, 즉 편견이나 차별은 더는 없는 척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강고하게 남아 있다. 흑백의 갈등은 너무 알려져 그러려니 하지만, 동서양의 갈등은 늘 새롭게 보인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인 한 남자가 중국인 남자를 통해 자신의 인종적 편견과 이기심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꽤나 유쾌한 일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아르헨티나 남자가 중국인 남자를 차별하는 모습처럼 우리 역시 히스패닉계 사람들을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닌가라는 반성을 하게 한다. 사람들은 그래서 직접 만나고 부딪치고, 얘기하고 논쟁하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 과정을 통해서 서로가 갖고 있는 편견과 오해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아르헨티나 영화다. 영화가 비단 할리우드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좋은 영화는 오히려 그 바깥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2014년 제3회 마리끌레르 필름 페스티벌)
영화정보 더보기
출연진
최근 영화 리뷰
-
"투란도트"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5-27 11:27:30
61.77.***.***
-
"인터뷰"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4-18 20:15:03
221.140.***.**
-
"사무라이 픽션"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3-27 00:39:07
222.104.**.*
-
"짚시애마"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3-18 13:54:45
182.211.***.**
-
"주성치와 함께라면" 영화에 대한 리뷰
평점: 10
등록일: 2024-02-23 06:44:29
118.235.**.**
"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에 대해 영화 리뷰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