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진은 예쁘다
Beautiful, Miss Jin, 2011
개봉 2013.03.14
장르 드라마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8분
국가 한국
평점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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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우린 요래 가마이 있을 기라서 피해 안줍니다”
부산 동래역 주변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철도건널목 지킴이 수동 앞에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나타난다. 한 손에는 꼬마 여자아이의 손을 꼭 쥐고 다른 손에는 커다란 가방을 들고 다니는 ‘미스진’과 매사가 시끄럽고 불안한 알코올 중독자 ‘동진’의 등장으로 수동의 잔잔한 일상에 변화가 찾아온다. 같은 공간에 있다 남모르게 정이 들어버린 이들은 밥을 같이 먹고 함께 어울리며 조금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간다. 그러나 수동과 미스진 무리를 못마땅해하는 역장은 어떻게든 그들을 쫓으려고 하고, 꼬맹이를 아동보호센터에 인계하기 위해 복지사들을 부르는데...
이 영화의 제목은 물론 반어다. 외양으로 판단컨대, 미스진은 예쁘지 않다. 그 마음 씀으로 치자면 그러나, 그녀는 예쁘다! 치명적으로 매혹적이다. 노숙자이면서도 어느 날 어디선가 나타나 자기에게 손을 벌리는 집 없는 소녀를 받아들여, 함께 나눠먹고 노숙하며 살아가지 않는가. 일종의 유사가족으로. 그야말로 거리의 천사라 할만하다. 그녀만이 아니다. 부산 동래역과 그 일대의 밑바닥 인생들은 한 결 같이 그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언뜻 낙오의 삶을 사는듯하나, 그 속내만은 한없이 따듯하며 사려 깊다. 심지어는 그들이 눈에 가시인 동래역장마저도 일말의 배려를 베풀 줄 안다.
그 삶들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 또한 반어적이다. 이런 유의 소재․주제를 다루는 여느 영화들과는 달리, 감독은 그 비루한 삶들을 어둡거나 암울하기는커녕 경쾌하게, 때론 코믹하게 포착․묘사한다. 그럼에도 가볍거나 피상적이지 않다. 그 시선에 공감․배려는 담겨 있되 동정이나 미화로 치닫지 않기 때문이다. 그 거리의 삶들이 지독히 비루하나 비겁하게 비치진 않은 것도 그 덕분일 터.
(전찬일_2011년 16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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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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