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
Alive, 2014
개봉 2015.05.21
장르 드라마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66분
국가 한국
평점 7.5
산다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왜 난 하나도 가질 수 없는 거야?”
일한만큼 돈을 받고 받은 만큼 먹고 산다. 강원도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청년 ‘정철’의 인생은 이 한 마디로 정리된다. 그러나 이 간단한 명제가 정철에겐 언제나 문젯거리다. 임금을 떼먹고 도망간 팀장 대신에 정철에게 임금 독촉을 해대는 현장 동료들과의 충돌 속에서 부모님을 잃은 후유증으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누나, 그녀 대신 돌봐야 하는 어린 조카와 함께 이 추운 겨울을 하루하루 버텨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악조건에서도 틈만 나면 지난 여름 홍수에 반파된 집을 고치는데……
가진 자들이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한 남자의 끈질긴 살 길 찾기!
[ ABOUT MOVIE ]
<무산일기> 박정범 감독의 4년만의 신작!
박정범 감독 연출 & 주연, 1인 2역 열연!
박정범 감독이 <무산일기> 이후 4년만에 영화 <산다>로 돌아왔다. 오는 5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산다>는 2011년 탈북자의 삶을 소재로 한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를 통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대상,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신인 감독상, 모로코 마라케쉬 국제영화제 대상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무려 17개의 상을 수상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기며 평단과 관객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박정범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이자 박정범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정범 감독은 지난 2010년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의 촬영을 마치자마자, 차기작 <산다>에 대한 구상을 시작해 2014년 2월 크랭크인하기까지 4년여동안 50차례나 시나리오를 고쳐가며 공을 들였다. <무산일기>에 이어 이번 작품 <산다>까지, 연이어 연출과 주연, 1인 2역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각본부터 촬영, 조명, 연출까지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자연스레 직접 연기까지 하게 되었다. <산다>도 시나리오 집필 과정에서 과거 내가 육체 노동을 했던 경험, 그 노동 현장에서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토대로 주인공 ‘정철’ 이라는 인물을 탄생시켰기 때문에 내가 가장 이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기까지 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열연의 결과로 박정범 감독은 제29회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그의 연출력뿐만 아니라 호연까지 더해진 <산다>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사실주의적 시선,
치열하게 사는 요즘 현대인들을 향한 강렬한 메시지!
2009년 이창동 감독 작품 <시>의 조감독 생활을 하면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지는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배웠다는 박정범 감독은 그의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를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사실주의의 진수”, “탁월한 리얼리즘이 돋보이는 2011년 가장 뛰어난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한국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무산일기>가 한국사회의 변방에서 소외 받는 탈북자의 지독한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라면, 이번 작품 <산다>는 자본주의 사회계급간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자본주의 최하층 노동자의 치열한 생존기를 통해 황폐해진 오늘날의 삶과 인간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정범 감독은 영화의 제작의도에 대해 “우리가 사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행복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행복을 빼앗는 과정에서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의문에서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 일용직 노동자의 일자리를 향한 절실함이 또 다른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게 되고, 결국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생존과 소유, 인간성과 욕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생이 부질없고 덧없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주인공을 통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음 한다. 요즘같이 앞만 보고 치열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 비루한 삶 속에서 죽음을 택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통해 ‘그래도 희망은 있다. 살아라’라고 외치고 싶다” 고 전했다. 이처럼 박정범 감독이 <무산일기>에 이어 또 한 번 이 사회에 던질 강렬한 메시지에 영화 팬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가 먼저 알아봤다!
무려 20개 국제영화제 초청 및 수상!
“올 해 가장 놀라운 작품” 극찬!
영화 <산다>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해외에서 먼저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2014’ 프로젝트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후 토론토 국제영화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뮌헨 국제영화제, 홍콩 국제영화제 등 무려 20개 국제영화제 초청을 이어가고 있는 것. 더불어 제6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을 비롯 제25회 싱가폴 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 제29회 마르 델 플라타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오브라씨네배급상’, 제1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까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해외 언론 및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 <산다>에 대해 “눈을 뗄 수 없다. 팽팽하고 파워풀한 스토리!” (Clarence Tsui, Hollywood Reporter),“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영화. 올 해 가장 놀라운 작품!”(Carlo chatrian, Locarno Film Festival artistic director), “분노와 연민을 동시에 담아낸 도발적인 서사시!”(Gerwin Tamsma, Rotterdam Film Festival programmer),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인상 깊은 목소리”(Bernhard Karl, Munich Film Festival Programmer), “부조리한 현대 사회의 현실을 명확하게 담아낸 작품!”(Mar del Plata Film Festival) 이라는 극찬을 보내고 있어 작품성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특히 박정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가 지난 2011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무려 17개의 상을 수상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긴 것에 이어 차기작 <산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해외 영화제 성과 및 개봉 후 국내 관객들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 PRODUCTION NOTE ]
공간으로 인물의 내면을 형상화한다!
무너진 집, 벌목장, 된장공장 등 사실감 넘치는 로케이션!
영화 <산다>에서 주인공 ‘정철’은 먹고 살기 위해 강원도 전 지역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마냥 많은 공간을 이동한다. 그는 공사장 일을 하고, 나무를 베고, 돌을 굴리고, 닭을 잡고, 된장을 만들고, 사람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거치는 공간 역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박정범 감독은 매 장면, 인물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가장 사실적인 장소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촬영감독과 함께 강원도를 직접 돌아다니며 장소 헌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바로 산사태로 인해 반파한 집. 영화 <산다>는 무너진 집을 재건함으로써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집의 의미가 크다. 이야기 설정상 집이 산사태에 의해 무너진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서는 집 뒤로는 산이, 앞으로는 개울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집을 파손하고 재건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어야 했다. 많은 발품팔이 끝에 기적같이 강원도 평창의 한 구석에서 그런 집을 찾을 수 있었다고.
영화 초반 ‘정철’이 열심히 나무를 베는 벌목장은 애초 시나리오에 없던 장면이었지만, 강원도 장소 헌팅 도중 우연히 발견한 벌목장 공간이 주는 압도적인 느낌에 즉흥적으로 장면을 추가한 것이다. 박정범 감독은 “우후죽순으로 나무가 베어지고 쓰러지고 마치 포탄 맞은 것 같은 벌목터 공간을 보면서 한 차례 피 튀기는 싸움이 끝난 전쟁터를 연상하게 되었다. 그것이 마치 주인공의 내면처럼 느껴졌다”고 로케이션의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영화의 주된 배경이자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 갑을간의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이기적인 욕망들이 충돌하는 무대인 된장공장은 실제 박정범 감독의 부모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어렸을 적부터 지켜보았던 된장 만드는 과정이 시나리오를 집필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콩물을 내리고 메주를 띄우고 항아리에서 숙성을 시키는 독특한 된장 제조 과정 또한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다.
실력파 조연부터 신예 아역배우까지,
리얼리티를 중시한 캐스팅!
영화 <산다>에서는 일반적인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주인공 ‘정철’의 누나 ‘수연’(이승연 분)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친구 ‘명훈’(박명훈 분)은 얼핏 지능이 모자라 보인다. 하나뿐인 조카 ‘하나’(신햇빛 분)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라 애달파하고, 된장공장의 후계자 ‘현경’(박희본 분)은 야무지고 똑똑해 보이지만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일순간 악역으로 돌변한다. 정철의 애인 ‘진영’(이은우 분)은 낮에는 포크레인을 몰지만, 밤에는 관광버스에서 술 취한 남자들을 상대하며 돈을 벌기에 바쁘다. 이들은 모두 정철의 삶에 있어 걸림돌이자 짐이다. 그러나 정철은 이들을 떠나지 않는다. 다만, 부서진 집을 고치고, 가로등을 설치하며 그들이 돌아오는 길을 밝힐 뿐이다.
이러한 영화 속 인물들의 내면의 상처와 복잡한 감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하여 박정범 감독은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관건은 ‘어느 정도로 영화 속 캐릭터에 이입하여 진심을 담아낼 수 있느냐’였다. 유일하게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어린 조카 ‘하나’역의 신햇빛 배우는 ‘실제로 아버지가 병환을 앓았을 때 자신은 어떻게 했냐’는 감독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하염없이 울기만 해 박정범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런 소녀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
누나 ‘수연’ 역의 이승연 배우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제작됐던 박정범 감독의 <일주일>이라는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력과 진정성을 확인한 바 있어 의심치 않고 캐스팅을 결정했다. 황소 같은 눈과 어눌한 말투가 인상적인 ‘명훈’ 역의 박명훈 배우는 이번 영화가 첫 스크린 데뷔작이지만 이미 연극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 평소 남을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밴 그에게서 순수하고 마음 여린 ‘명훈’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평소 시트콤 등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선보였던 박희본 배우의 이번 작품 캐스팅은 가장 의외의 결과였다. 박희본 배우의 또렷한 발음과 자연스럽고 깨끗한 마스크가 교묘한 자본가 계급의 인물로 표현되면 아이러니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 판단했던 것. 마지막으로 애인 ‘진영’역의 이은우 배우는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에서의 강렬한 연기를 잊지 못한 박정범 감독이 먼저 프러포즈한 경우. 실제 사석의 술자리에서 남동생의 따귀를 때리던 한 여성이 기억에 남아있던 감독은 그 여성을 모델로 영화 속 ‘진영’ 캐릭터를 만들었고, 이 캐릭터에 매사 자신감이 넘치는 당당한 이미지를 소유한 이은우 배우를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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