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작은 세계
It’s a Small World, 2008
개봉 2008.03.15
장르 SF,
드라마러닝타임 41분
국가 일본
참 작은 세계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일본 그룹 ‘더 피즈’의 곡 ‘실험 4호’를 기초로 하여 소설과 영화를 동시 창작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작품. 지금부터 100년 후 온난화로 인해 화성 이주 계획이 진행된 지구를 무대로 소설 편은 이사카 고타로가, 영화 편은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맡았다.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참 작은 세계>에서는 화성에 여행을 떠나는 소년을 전송하는 전교생 3명의 초등학교 이야기가 펼쳐진다. (2008년 제2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리뷰
다해 봐야 전교생이 3명인 초등학교에서 그나마 가장 큰 학생 하나가 학교를 떠난다. 그런데 어디로? 이 아이가 가는 곳은 화성이다. 한때 200명의 학생과 20명이 넘는 교사들이 있던 학교에 남아 있는 건 아이들과 젊은 여선생 한 명, 그리고 중년의 남자 한 명뿐이다. 남은 이들은 떠나가는 아이를 위해 졸업식 무대를 꾸미고 매일 송사(送辭) 연습을 한다. 영화 속에서 명확히 드러나진 않지만, 지금 지구는 온난화로 인해 많은 이들이 화성으로 떠난 상태다(하지만 SF적인 면모는 없다). 그럼 학교 바깥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그곳은 지금 이곳처럼 평화로울까 아니면 이미 살벌하게 변질되었을까? 우리는 그 점을 잘 모르는데, 사실은 모른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학교는 무언가를 배우는 곳이라기보다는 작은 피난처, 작은 왕국, 작은 공동체, 그러므로 참 작은 세계이지만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는 유일한 세계다.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대표작 < 린다 린다 린다 >, < 마츠가네 난사사건 >, <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에서 보여준 그만의 영화 집 짓기 방식이 중편 < 참 작은 세계 >에도 녹아 있다. 우리는 늘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그리는 마을을 보아 왔다. 그 마을은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소녀들의 합주가 울려 퍼지는 곳(< 린다 린다 린다 >)이고, 괴이하게 다른 쌍둥이가 살고 그만큼 괴이한 사건이 일어나는 마을(< 마츠가네 난사사건 >)이고, 꼬마부터 중학생 여자 아이까지 귀여운 시골 소년 소녀들이 사는 곳(<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이다. 늘 참 작은 세계다. 거기에는 종종 학교가 중심이고 학교는 공동체에 대한 문제를 껴안고 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때때로 순정만화의 필치로 세계를 그려내기도 하지만 괴팍하게 그리기도 한다. 마을과 공동체, 그곳에 사는 소시민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영화의 오래된 전통 중 하나일 텐데 지금 일본에서 야마시타 노부히로만큼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자기 방식으로 그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감독은 드물다. < 참 작은 세계 >에서 소년이 화성으로 가건 목성으로 가건 그게 뭐 중요할까. 이 영화는 그 ‘직전’을 다룬다. 소우주로서의 마을 또는 학교가 있고 그 안에 마이너한 공동체가 있고 그들 사이에 작은 계기 내지는 사건 하나만 주어진다면 야마시타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질리지 않는 동화와 괴담을 번갈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2008년 제2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 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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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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