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평점: 10
등록일: 2024-05-27 11:27:30
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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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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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태평양 한 가운데 놈들이 나타났다!괴물과 싸우기 위해 더 거대한 괴물을 만들었다!
2025년,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난다.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이 곳은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포탈이었고 여기서 엄청난 크기의 외계괴물 ‘카이주(Kaiju)’가 나타난다. 일본 전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호주 등 지구 곳곳을 파괴하며 초토화시키는 카이주의 공격에 전 세계가 혼돈에 빠진다.
전 지구적인 비상사태 돌입에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인류 최대의 위기에 맞서기 위한 지구연합군인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을 결성, 각국을 대표하는 메가톤급 초대형 로봇 ‘예거(Jaeger)’를 창조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퍼 파워, 뇌파를 통해 파일럿의 동작을 인식하는 신개념 조종시스템을 장착한 예거 로봇과 이를 조종하는 최정예 파일럿들이 괴물들에게 반격을 시작하면서 사상 초유의 대결이 펼쳐진다.
[ About Movie ]
사상초유 메가톤급 대결
“어린 시절, 울적하거나 초라해지면 별들을 보면서 저 위에 생명체가 있을까 궁금해했지.
지금 보니 엉뚱한 쪽을 보고 있었던 거야”
사람들은 늘 바다의 끝없는 깊이에 매료됐고 그 매력이나 위협은 지구에만 한정된 것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그것이 틀렸다는 전제로 <퍼시픽 림>이 탄생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태평양 해저에는 균열이 일어나고 그것은 인류의 대재앙을 낳는다. 영화의 공동 각본과 제작을 맡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그 구멍에서 나오는 외계 생명체는 지금껏 우리가 봤던 그 무엇보다도 거대하고 흉포하며 잔인한, ‘카이주’이다. 일본어로 괴물이라는 뜻으로 괴물들과 싸우기 위해 인류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역사상 가장 크고 역동적이며 폭발적인 무기인 예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예거는 독일어로 사냥꾼이란 뜻으로 영화 속의 예거는 25층 빌딩 높이의 거대로봇으로 신경계를 통해 정신이 연결된 파일럿 두 명이 조종할 수 있다. 파트너로 묶인 이 파일럿들이 인류 생존의 마지막 희망이다.
‘외계몬스터 대 거대로봇’이라는 말만으로도 관객은 액션과 재미뿐만 아니라 엄청난 규모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카이주가 공격하는 이유가 뭔지 모른다는 점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인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들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등 미스터리의 요소가 발생한다.
카이주와의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다는 사실은 각자의 출신 국가를 드러내는 예거의 디자인, 색상, 휘장에서 알 수 있다. 영화에는 다섯 대의 예거가 등장하고 전투를 벌이는 주요 예거 네 대는 미국의 집시 데인저,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 러시아의 체르노 알파, 호주의 스트라이커 유레카다.
파괴의 화신인 공포의 카이주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큰 노력이 들어갔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섭고도 장엄한 생물’을 만든다는 목표로 업계 최고의 컨셉 아티스트들을 섭외했고 이에 각 카이주는 자신만의 개성과 치명적인 능력을 갖게 됐다.
ILM의 시각효과 기술자들이 예거와 카이주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델 토로 감독과 처음 작업을 하면서 육상, 해상, 공중에서 벌어지는 거대 전투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촬영은 세계 최대 규모 세트인 토론토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콘포드라고 불리는 세트는 거대한 짐벌 장치 위에 제작됐고, 그 위에서 레거시 이펙트가 제작한 특수 슈트를 갖춰 입은 배우들이 보다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드리프트: 인간과 로봇의 합체
“희망이 사라진 절망의 끝에서 우리는 서로를 믿기로 했다”
거대로봇 예거는 두 명의 파일럿이 한 몸처럼 움직여 예거와 합체해 조종하는 신개념 조종시스템인 ‘드리프트(Drift)’로 작동된다.
예거의 정교함과 어마어마한 크기 떄문에 뇌가 신경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한 사람만으로는 조종이 불가능하다. 결국 두 사람이 함께 조종할 수밖에 없어서 한 명은 예거의 우반구를, 한 명은 좌반구를 조종해야 한다. 이 방법이 제대로 작동을 하려면 두 사람이 로봇과, 또 상대방의 정신이 완전한 연결을 이뤄야 한다. 이 정신의 융합을 ‘드리프트’라고 한다. 두 명의 최정예 파일럿들의 신경을 접속해 기억, 습관, 전투 스타일 등 모든 것을 공유함으로써 완벽한 파트너가 되어 예거를 조종한다. 드리프트에 들어가면 뇌의 모든 채널이 열리고 모든 기억과 비밀이 드러나기 때문에 예거 조종사들은 유대감을 형성해 신뢰를 쌓아야만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대부분 직계 가족들로 구성되며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의 조종사는 실제 세 쌍둥이다.
로봇의 전투 능력은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의 전투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거를 조종하는 두 파일럿의 인간관계에 따라 로봇의 역량과 능력이 달라진다. 예거가 전투에서 카이주를 몰아붙이자 사람들은 조종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든다. 찰리 헌냄이 연기한 주인공 롤리는 세계 최고의 예거 조종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허세가 있는 캐릭터이다. 훌륭한 실력으로 집시 데인저를 조종하지만 인류를 지키려는 욕심에 명령에 불복하고 이로 인해 예거 군단을 떠난다.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한 스탁커 펜테코스트는 세계 지도자들이 자원을 다른 방어책에 투자하기로 하고 예거 프로그램을 종료시키기 전까지 범태평양 방위군 사령관을 맡았다. 저항군에서 함께 싸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끈다. 평생을 전사로 살았고 타고난 지도자로서 생존하고 승리하는 방법을 찾는다. 펜테코스트는 한번 전사는 영원한 전사라는 믿음을 갖고 롤리를 찾아 나서고 그와 잘 맞는 파일럿으로 예거 조종사로서 놀라운 재능을 보이는 젊은 여성 ‘마코’를 찾아낸다. 일본배우인 키쿠치가 연기한 마코 모리는 연약한 외모 뒤에 대단한 능력을 숨기고 있다.
로버트 메일렛과 헤더 도엑슨이 연기한 카이다노프스키 남매가 러시아 예거인 체르노 알파를 조종하고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은 찰스, 랜스, 마크 루가 연기한 웨이 탕 세 쌍둥이다. 호주의 스트라이커 유레카는 허크 한센과 그의 아들 척이 조종하는데 이 부자는 맥스 마티니와 로버트 카진스키가 연기했다.
저항군은 예거 조종사들 외에 다른 팀원이 존재한다. 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가 연기한 텐도 최는 예거 사령부에서 육상, 해상, 항공 교통 관제탑 역할을 하며 찰리 데이가 연기한 뉴튼 박사와 번 고먼이 연기한 허먼 고틀립 박사는 카이주 침략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 과학적 접근을 취한다. 뉴튼은 생물학적 접근으로, 허먼은 수학적 계산으로 자주 대립한다.
인류 전체가 카이주의 전멸을 바라지만 그들의 침략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도 생긴다. 암시장에서 카이주의 장기를 팔아 큰 돈을 버는 론 펄먼이 연기한 한니발 같은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 Production Note ]
디자인: 예거 대 카이주
“우리는 괴물과 싸우기 위해 또다른 괴물을 만들었다”
괴수 영화 전문가답게 델 토로 감독은 카이주를 만들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고의 컨셉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조각가, 디자이너를 모아 영화에 등장할 수 있는 괴물의 온갖 크기, 형태, 색깔부터 커다란 생물의 움직임과 싸움까지 모든 것을 고민했다. 이전에는 괴물을 만들 때 동물계는 도마뱀, 갑각류, 곤충에만 제한됐지만 카이주는 그 외의 것들에서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해 거대한 괴물들을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경외감과 공포를 온전히 전달한다. 디자이너들은 각 카이주의 두드러지는 신체적 특징을 잡아 나이프헤드, 엑스헤드, 레더백 등의 별명을 붙였다. 어떤 것은 맹렬한 괴물로 만들었고 어떤 것은 엄청난 괴력을 갖게 했다. 타고난 본능과 전술적 지능이 합쳐졌기 때문에 전투 중에 즉각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무기이다.
각 카이주가 독특한 특징이 있듯이 예거 또한 디자인, 기능, 사용 무기에서 각자 개성을 나타낸다. 그래서 어떤 예거와 카이주가 싸우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영화 설정상 한때 강력했던 예거 함대는 겨우 네 대의 예거만을 남겨 놓았다. 예거 로봇 표면에 전쟁의 흔적과 쓰러뜨린 적의 숫자를 자랑하는 자국이 보이도록 해 형태, 색상, 휘장, 전투 스타일을 보면 예거의 출신 국가를 알 수 있다.
미국의 예거인 집시 데인저는 싸움에 나가는 전형적인 총잡이로 아르데코 고층 건물과 서부극에 자주 등장한 존 웨인을 합쳐놓은 것과 같다. 페인트칠과 세부 디자인을 할 때 2차 세계 대전의 전투기를 참고했다. 마크3는 예거가 구형 버전임을 나타낸다. 새로 단장을 하긴 했지만 집시 데인저는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처럼 전쟁의 상처를 여전히 지니고 있다. 러시아의 체르노 알파는 T 시리즈 예거 중 하나로 특대형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다. 뛰어난 체력이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를 보완한다. 남은 예거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육중하다. 야수 같은 힘과 타박상이 특징적이다.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은 마크 4 예거로서 유일하게 세 개의 팔을 갖고 있다. 세 명이 조종하는 예거이기 때문인데 그 움직임은 거대한 예거가 마치 무술을 하는 것 같다. 저항군이 보유한 마크 5 예거는 호주의 스트라이커 유레카 하나뿐이다. 가장 최신형으로 보다 빠른 속도와 기동성을 자랑한다. 싸움꾼 같은 기질이 있어서 허세도 많고 거들먹거리는 면도 있다.
고도의 애니메이션 기술로 카이주와 예거를 싸우게 하는 것은 ILM의 시각효과 팀이 담당했다. 예거와 카이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배경과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것이 매 장면마다 난제였다. 대규모 유동체의 시뮬레이션이 있는 바다, 고형 빌딩과 인도가 있는 도시, 토사물과 플랑크톤, 열수 분출공 등이 있는 수중 등 모든 등장 컷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스란히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예거와 카이주의 크기는 특히 난제였는데 속도와 크기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몸집이 크면 물리학적으로 움직임은 느려져야 하지만 액션에 재미를 주기 위해 비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이게 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거기에 매번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물이 튄다든지 콘크리트가 조각날 때마다 작업은 어려워졌다. 이 모든 것들을 컴퓨터에서 사실적인 중력과 비율을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했고 모든 것이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끝없이 수정을 했다.
전투를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델 토로는 대기에 비, 눈, 안개, 연기, 불씨 등이 날리도록 주문했고 예거의 불빛이 공중의 입자들을 밝혀서 빛나게 했다. 또한 로봇의 빛을 이용한 조명 효과를 냈다. 예거 위에 조명을 너무 많이 비추면 오히려 크기가 작아 보이기 때문에 광원을 제한하여 예거의 불빛과 배경을 약간 비추는 빛을 이용해서 더욱 인상적인 실루엣을 연출했다.
파일럿의 움직임이 예거를 움직이게 하듯이 배우들의 연기가 예거 동작의 주축이 됐다 파일럿들이 예거의 움직임을 조종하는 조종실, 즉 로봇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콘포드 세트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를 참고해서 예거의 움직임을 추출해냈다.
콘포드: 조종실
“파일럿 두 명의 정신과 기억이 연결돼.
인간과 기계가 하나가 되는 거지”
파일럿들이 예거의 움직임을 조종하는 조종실, 즉 로봇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콘포드는 파일럿들이 예거를 조종하는 정교한 장소다. 토론토 파인우드 스튜디오에 설치된 콘포드 세트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훌륭한 결과물로서 대략 20톤 중량의 세트는 6미터 정도 높이에 위치하고 ‘마이티 모’라는 별명이 붙은 거대한 수압 짐벌 장치 위에서 모든 배우를 태우고 상승하거나 하강하거나 돌거나 흔들렸다.
두 번째 콘포드 세트는 좀 더 작은 ‘셰이크 앤드 베이크’라는 별명의 짐벌 장치 위에 지어졌다. 에어백이 설치돼 있어 구르는 운동이 가능했고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움직임도 가능했다. 또한 세트를 바닥 가까이 두었기 때문에 델 토로 감독이 눈높이에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네스코롬니는 각 예거에 상응하는 콘포드를 만들기 위해 세트에 올라가는 조종사들이 바뀔 때마다 계속하여 세트를 재단장했다. 예거의 외관처럼 내부에도 고유의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어울리는 그래픽과 색상을 이용해서 캐릭터뿐만 아니라 그 문화도 드러냈고 지난 전투의 흔적들을 남겼다. 콘포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장치는 파일럿들이 예거를 조종하는 정교한 기구로 레거시 이펙트가 디자인하고 설치한 것이다.
이 엑소머신이 파일럿들이 입는 슈트를 통해서 예거와 파일럿을 연결하는데, 파일럿의 근육 움직임 하나하나를 그에 해당하는 로봇의 부분으로 전송한다. 매 걸음과 공격을 육체적으로 조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1대 1로 싸우는 것과 같이 전투가 이어진다. 대략 20톤 중량으로 6미터 정도 높이에 몇 천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중량의 장치가 만들어졌는데, 배우들은 각자의 체형을 디지털 장비로 스캔하고 설계된 파일럿 특수 플라잉 슈트를 입고 손과 팔 등의 이음쇠를 거쳐 이 장치와 연결됐다. 특히 이 장치는 움직이는 타원형 짐벌 위에 마치 스테퍼에 붙은 스키처럼 플랫폼에 고정된 무거운 부츠가 배우들의 발을 감쌌다. 콘포드 사방에 거대 스프레이를 설치해서 큐 사인이 떨어지면 3,000리터도 넘는 물을 뿌렸고 배우들은 1분에 750 리터나 되는 물을 받아냈다.
슈트 & 세트 & 음악
“오늘 우리는 우리의 문 앞에 와있는 괴물과 싸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종말을 막을 것이다!”
파일럿의 특수 슈트는 레거시 이펙트가 배우들의 체형을 디지털 장비로 스캔하고 설계했다. 디지털 스캔이 보다 완벽한 라인을 매끄럽게 잡아내고 몰딩과 각 부분을 제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캐릭터들은 의상으로 각자의 스타일을 드러낸다. 이중 스탁커 펜테코스트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군대를 떠나긴 했지만 저항군의 리더이므로 여전히 사령관의 면모를 지니게 했다.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도 완벽하게 맞춘 주름 하나 없는 양복과 넥타이를 입는다. 한니발의 의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이하고 특이하게 디자인해 표현했으며 전쟁 중의 무채색 톤과는 대조적으로 금색 신발과 캐릭터만큼이나 화려한 의상, 금색 치아와 끔찍한 흉터, 실명한 한쪽 눈으로 분장을 완성했다.
영화의 스토리상 홍콩부터 도쿄를 포함한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내야 했고 쉐터돔과 한니발의 거처를 포함한 여러 실내 장소도 필요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뒤의 미래의 모습으로 모든 세트를 만들었다. 물 위에 있는 저항군의 요새인 쉐터돔은 오랜 전쟁으로 인한 쇠락이 드러나도록 제작되어 모든 것이 희미해지거나 누렇게 바래고 곳곳이 녹슬거나 썩어있다. 가장 화려한 세트는 한니발의 홍콩 은신처로 겉으로 보기에는 특징 없는 약국 뒤에 있지만 카운터 뒤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선반이 열리고 은신처로 향하는 길이 드러나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 대리석 바닥과 기둥이 세트를 장식하고 암시장에서 팔릴 카이주의 장기들이 들어있는 병들이 선반에 늘어서 있다.
<퍼시픽 림>의 음악은 스토리와 캐릭터가 잘 어울리도록 각 나라의 특징에 맞는 음악을 선별했다. 일렉트릭 기타를 이용해 로큰롤 요소를 가미하는 등 기존의 오케스트라 음악과 현대의 전자 음악의 만남을 시도했고. 여러 국가를 아우르는 스토리의 특징 또한 음악에 반영되어 일본의 태고, 중국의 얼후, 러시아 합창 등 여러 국가의 소리가 더해졌다.
사상초유 메가톤급 대결
“어린 시절, 울적하거나 초라해지면 별들을 보면서 저 위에 생명체가 있을까 궁금해했지.
지금 보니 엉뚱한 쪽을 보고 있었던 거야”
사람들은 늘 바다의 끝없는 깊이에 매료됐고 그 매력이나 위협은 지구에만 한정된 것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그것이 틀렸다는 전제로 <퍼시픽 림>이 탄생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태평양 해저에는 균열이 일어나고 그것은 인류의 대재앙을 낳는다. 영화의 공동 각본과 제작을 맡은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그 구멍에서 나오는 외계 생명체는 지금껏 우리가 봤던 그 무엇보다도 거대하고 흉포하며 잔인한, ‘카이주’이다. 일본어로 괴물이라는 뜻으로 괴물들과 싸우기 위해 인류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역사상 가장 크고 역동적이며 폭발적인 무기인 예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예거는 독일어로 사냥꾼이란 뜻으로 영화 속의 예거는 25층 빌딩 높이의 거대로봇으로 신경계를 통해 정신이 연결된 파일럿 두 명이 조종할 수 있다. 파트너로 묶인 이 파일럿들이 인류 생존의 마지막 희망이다.
‘외계몬스터 대 거대로봇’이라는 말만으로도 관객은 액션과 재미뿐만 아니라 엄청난 규모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카이주가 공격하는 이유가 뭔지 모른다는 점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인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들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등 미스터리의 요소가 발생한다.
카이주와의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다는 사실은 각자의 출신 국가를 드러내는 예거의 디자인, 색상, 휘장에서 알 수 있다. 영화에는 다섯 대의 예거가 등장하고 전투를 벌이는 주요 예거 네 대는 미국의 집시 데인저,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 러시아의 체르노 알파, 호주의 스트라이커 유레카다.
파괴의 화신인 공포의 카이주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큰 노력이 들어갔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섭고도 장엄한 생물’을 만든다는 목표로 업계 최고의 컨셉 아티스트들을 섭외했고 이에 각 카이주는 자신만의 개성과 치명적인 능력을 갖게 됐다.
ILM의 시각효과 기술자들이 예거와 카이주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델 토로 감독과 처음 작업을 하면서 육상, 해상, 공중에서 벌어지는 거대 전투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촬영은 세계 최대 규모 세트인 토론토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콘포드라고 불리는 세트는 거대한 짐벌 장치 위에 제작됐고, 그 위에서 레거시 이펙트가 제작한 특수 슈트를 갖춰 입은 배우들이 보다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드리프트: 인간과 로봇의 합체
“희망이 사라진 절망의 끝에서 우리는 서로를 믿기로 했다”
거대로봇 예거는 두 명의 파일럿이 한 몸처럼 움직여 예거와 합체해 조종하는 신개념 조종시스템인 ‘드리프트(Drift)’로 작동된다.
예거의 정교함과 어마어마한 크기 떄문에 뇌가 신경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한 사람만으로는 조종이 불가능하다. 결국 두 사람이 함께 조종할 수밖에 없어서 한 명은 예거의 우반구를, 한 명은 좌반구를 조종해야 한다. 이 방법이 제대로 작동을 하려면 두 사람이 로봇과, 또 상대방의 정신이 완전한 연결을 이뤄야 한다. 이 정신의 융합을 ‘드리프트’라고 한다. 두 명의 최정예 파일럿들의 신경을 접속해 기억, 습관, 전투 스타일 등 모든 것을 공유함으로써 완벽한 파트너가 되어 예거를 조종한다. 드리프트에 들어가면 뇌의 모든 채널이 열리고 모든 기억과 비밀이 드러나기 때문에 예거 조종사들은 유대감을 형성해 신뢰를 쌓아야만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대부분 직계 가족들로 구성되며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의 조종사는 실제 세 쌍둥이다.
로봇의 전투 능력은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의 전투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거를 조종하는 두 파일럿의 인간관계에 따라 로봇의 역량과 능력이 달라진다. 예거가 전투에서 카이주를 몰아붙이자 사람들은 조종사들을 영웅으로 떠받든다. 찰리 헌냄이 연기한 주인공 롤리는 세계 최고의 예거 조종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허세가 있는 캐릭터이다. 훌륭한 실력으로 집시 데인저를 조종하지만 인류를 지키려는 욕심에 명령에 불복하고 이로 인해 예거 군단을 떠난다.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한 스탁커 펜테코스트는 세계 지도자들이 자원을 다른 방어책에 투자하기로 하고 예거 프로그램을 종료시키기 전까지 범태평양 방위군 사령관을 맡았다. 저항군에서 함께 싸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끈다. 평생을 전사로 살았고 타고난 지도자로서 생존하고 승리하는 방법을 찾는다. 펜테코스트는 한번 전사는 영원한 전사라는 믿음을 갖고 롤리를 찾아 나서고 그와 잘 맞는 파일럿으로 예거 조종사로서 놀라운 재능을 보이는 젊은 여성 ‘마코’를 찾아낸다. 일본배우인 키쿠치가 연기한 마코 모리는 연약한 외모 뒤에 대단한 능력을 숨기고 있다.
로버트 메일렛과 헤더 도엑슨이 연기한 카이다노프스키 남매가 러시아 예거인 체르노 알파를 조종하고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은 찰스, 랜스, 마크 루가 연기한 웨이 탕 세 쌍둥이다. 호주의 스트라이커 유레카는 허크 한센과 그의 아들 척이 조종하는데 이 부자는 맥스 마티니와 로버트 카진스키가 연기했다.
저항군은 예거 조종사들 외에 다른 팀원이 존재한다. 클리프톤 콜린스 주니어가 연기한 텐도 최는 예거 사령부에서 육상, 해상, 항공 교통 관제탑 역할을 하며 찰리 데이가 연기한 뉴튼 박사와 번 고먼이 연기한 허먼 고틀립 박사는 카이주 침략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 과학적 접근을 취한다. 뉴튼은 생물학적 접근으로, 허먼은 수학적 계산으로 자주 대립한다.
인류 전체가 카이주의 전멸을 바라지만 그들의 침략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도 생긴다. 암시장에서 카이주의 장기를 팔아 큰 돈을 버는 론 펄먼이 연기한 한니발 같은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 Production Note ]
디자인: 예거 대 카이주
“우리는 괴물과 싸우기 위해 또다른 괴물을 만들었다”
괴수 영화 전문가답게 델 토로 감독은 카이주를 만들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고의 컨셉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조각가, 디자이너를 모아 영화에 등장할 수 있는 괴물의 온갖 크기, 형태, 색깔부터 커다란 생물의 움직임과 싸움까지 모든 것을 고민했다. 이전에는 괴물을 만들 때 동물계는 도마뱀, 갑각류, 곤충에만 제한됐지만 카이주는 그 외의 것들에서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해 거대한 괴물들을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경외감과 공포를 온전히 전달한다. 디자이너들은 각 카이주의 두드러지는 신체적 특징을 잡아 나이프헤드, 엑스헤드, 레더백 등의 별명을 붙였다. 어떤 것은 맹렬한 괴물로 만들었고 어떤 것은 엄청난 괴력을 갖게 했다. 타고난 본능과 전술적 지능이 합쳐졌기 때문에 전투 중에 즉각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무기이다.
각 카이주가 독특한 특징이 있듯이 예거 또한 디자인, 기능, 사용 무기에서 각자 개성을 나타낸다. 그래서 어떤 예거와 카이주가 싸우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영화 설정상 한때 강력했던 예거 함대는 겨우 네 대의 예거만을 남겨 놓았다. 예거 로봇 표면에 전쟁의 흔적과 쓰러뜨린 적의 숫자를 자랑하는 자국이 보이도록 해 형태, 색상, 휘장, 전투 스타일을 보면 예거의 출신 국가를 알 수 있다.
미국의 예거인 집시 데인저는 싸움에 나가는 전형적인 총잡이로 아르데코 고층 건물과 서부극에 자주 등장한 존 웨인을 합쳐놓은 것과 같다. 페인트칠과 세부 디자인을 할 때 2차 세계 대전의 전투기를 참고했다. 마크3는 예거가 구형 버전임을 나타낸다. 새로 단장을 하긴 했지만 집시 데인저는 그것을 조종하는 파일럿처럼 전쟁의 상처를 여전히 지니고 있다. 러시아의 체르노 알파는 T 시리즈 예거 중 하나로 특대형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다. 뛰어난 체력이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를 보완한다. 남은 예거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육중하다. 야수 같은 힘과 타박상이 특징적이다.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은 마크 4 예거로서 유일하게 세 개의 팔을 갖고 있다. 세 명이 조종하는 예거이기 때문인데 그 움직임은 거대한 예거가 마치 무술을 하는 것 같다. 저항군이 보유한 마크 5 예거는 호주의 스트라이커 유레카 하나뿐이다. 가장 최신형으로 보다 빠른 속도와 기동성을 자랑한다. 싸움꾼 같은 기질이 있어서 허세도 많고 거들먹거리는 면도 있다.
고도의 애니메이션 기술로 카이주와 예거를 싸우게 하는 것은 ILM의 시각효과 팀이 담당했다. 예거와 카이주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배경과의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것이 매 장면마다 난제였다. 대규모 유동체의 시뮬레이션이 있는 바다, 고형 빌딩과 인도가 있는 도시, 토사물과 플랑크톤, 열수 분출공 등이 있는 수중 등 모든 등장 컷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스란히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예거와 카이주의 크기는 특히 난제였는데 속도와 크기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몸집이 크면 물리학적으로 움직임은 느려져야 하지만 액션에 재미를 주기 위해 비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이게 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거기에 매번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물이 튄다든지 콘크리트가 조각날 때마다 작업은 어려워졌다. 이 모든 것들을 컴퓨터에서 사실적인 중력과 비율을 설정해 시뮬레이션을 했고 모든 것이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끝없이 수정을 했다.
전투를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델 토로는 대기에 비, 눈, 안개, 연기, 불씨 등이 날리도록 주문했고 예거의 불빛이 공중의 입자들을 밝혀서 빛나게 했다. 또한 로봇의 빛을 이용한 조명 효과를 냈다. 예거 위에 조명을 너무 많이 비추면 오히려 크기가 작아 보이기 때문에 광원을 제한하여 예거의 불빛과 배경을 약간 비추는 빛을 이용해서 더욱 인상적인 실루엣을 연출했다.
파일럿의 움직임이 예거를 움직이게 하듯이 배우들의 연기가 예거 동작의 주축이 됐다 파일럿들이 예거의 움직임을 조종하는 조종실, 즉 로봇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콘포드 세트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를 참고해서 예거의 움직임을 추출해냈다.
콘포드: 조종실
“파일럿 두 명의 정신과 기억이 연결돼.
인간과 기계가 하나가 되는 거지”
파일럿들이 예거의 움직임을 조종하는 조종실, 즉 로봇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콘포드는 파일럿들이 예거를 조종하는 정교한 장소다. 토론토 파인우드 스튜디오에 설치된 콘포드 세트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훌륭한 결과물로서 대략 20톤 중량의 세트는 6미터 정도 높이에 위치하고 ‘마이티 모’라는 별명이 붙은 거대한 수압 짐벌 장치 위에서 모든 배우를 태우고 상승하거나 하강하거나 돌거나 흔들렸다.
두 번째 콘포드 세트는 좀 더 작은 ‘셰이크 앤드 베이크’라는 별명의 짐벌 장치 위에 지어졌다. 에어백이 설치돼 있어 구르는 운동이 가능했고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움직임도 가능했다. 또한 세트를 바닥 가까이 두었기 때문에 델 토로 감독이 눈높이에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네스코롬니는 각 예거에 상응하는 콘포드를 만들기 위해 세트에 올라가는 조종사들이 바뀔 때마다 계속하여 세트를 재단장했다. 예거의 외관처럼 내부에도 고유의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어울리는 그래픽과 색상을 이용해서 캐릭터뿐만 아니라 그 문화도 드러냈고 지난 전투의 흔적들을 남겼다. 콘포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장치는 파일럿들이 예거를 조종하는 정교한 기구로 레거시 이펙트가 디자인하고 설치한 것이다.
이 엑소머신이 파일럿들이 입는 슈트를 통해서 예거와 파일럿을 연결하는데, 파일럿의 근육 움직임 하나하나를 그에 해당하는 로봇의 부분으로 전송한다. 매 걸음과 공격을 육체적으로 조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1대 1로 싸우는 것과 같이 전투가 이어진다. 대략 20톤 중량으로 6미터 정도 높이에 몇 천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중량의 장치가 만들어졌는데, 배우들은 각자의 체형을 디지털 장비로 스캔하고 설계된 파일럿 특수 플라잉 슈트를 입고 손과 팔 등의 이음쇠를 거쳐 이 장치와 연결됐다. 특히 이 장치는 움직이는 타원형 짐벌 위에 마치 스테퍼에 붙은 스키처럼 플랫폼에 고정된 무거운 부츠가 배우들의 발을 감쌌다. 콘포드 사방에 거대 스프레이를 설치해서 큐 사인이 떨어지면 3,000리터도 넘는 물을 뿌렸고 배우들은 1분에 750 리터나 되는 물을 받아냈다.
슈트 & 세트 & 음악
“오늘 우리는 우리의 문 앞에 와있는 괴물과 싸울 것이다.
오늘 우리는 종말을 막을 것이다!”
파일럿의 특수 슈트는 레거시 이펙트가 배우들의 체형을 디지털 장비로 스캔하고 설계했다. 디지털 스캔이 보다 완벽한 라인을 매끄럽게 잡아내고 몰딩과 각 부분을 제조하는 과정을 거쳤다. 캐릭터들은 의상으로 각자의 스타일을 드러낸다. 이중 스탁커 펜테코스트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군대를 떠나긴 했지만 저항군의 리더이므로 여전히 사령관의 면모를 지니게 했다.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와중에도 완벽하게 맞춘 주름 하나 없는 양복과 넥타이를 입는다. 한니발의 의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이하고 특이하게 디자인해 표현했으며 전쟁 중의 무채색 톤과는 대조적으로 금색 신발과 캐릭터만큼이나 화려한 의상, 금색 치아와 끔찍한 흉터, 실명한 한쪽 눈으로 분장을 완성했다.
영화의 스토리상 홍콩부터 도쿄를 포함한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내야 했고 쉐터돔과 한니발의 거처를 포함한 여러 실내 장소도 필요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뒤의 미래의 모습으로 모든 세트를 만들었다. 물 위에 있는 저항군의 요새인 쉐터돔은 오랜 전쟁으로 인한 쇠락이 드러나도록 제작되어 모든 것이 희미해지거나 누렇게 바래고 곳곳이 녹슬거나 썩어있다. 가장 화려한 세트는 한니발의 홍콩 은신처로 겉으로 보기에는 특징 없는 약국 뒤에 있지만 카운터 뒤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선반이 열리고 은신처로 향하는 길이 드러나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 대리석 바닥과 기둥이 세트를 장식하고 암시장에서 팔릴 카이주의 장기들이 들어있는 병들이 선반에 늘어서 있다.
<퍼시픽 림>의 음악은 스토리와 캐릭터가 잘 어울리도록 각 나라의 특징에 맞는 음악을 선별했다. 일렉트릭 기타를 이용해 로큰롤 요소를 가미하는 등 기존의 오케스트라 음악과 현대의 전자 음악의 만남을 시도했고. 여러 국가를 아우르는 스토리의 특징 또한 음악에 반영되어 일본의 태고, 중국의 얼후, 러시아 합창 등 여러 국가의 소리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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