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위트 홈
Home Sweet Home, 2011
개봉 2012.03.15
장르 드라마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95분
국가 한국
평점 8.1
홈 스위트 홈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당신의 집은 괜찮으십니까?
아파트와 고시원 그 아슬아슬한 경계…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모든 것을 다 가진 태수는 빚 보증을 잘 못 섰다가 집까지 넘어갈 지경에 이르게 되자 위장이혼을 하기로 결심한다. 시선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가 숨어있기로 한 태수는 고시원에 거처를 마련한다. 그런 태수에게 여고생 세라가 호감을 보이며 다가오지만 세라의 아버지 신욱은 둘의 관계를 눈치 채고 태수에게 더 이상 세라를 만나지 말 것을 요구하는데...
[ HOT ISUEE ]
김기덕 사단 첫 여성감독, 그 화제의 데뷔작이 공개된다!
김기덕 사단 홍일점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문시현 감독의 <홈 스위트 홈>은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으며 주목 받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홈 스위트 홈>을 관람한 평단과 매체들은 문시현 감독과 <홈 스위트 홈>에 대해 “김기덕 사단의 주목할만한 또 다른 졸업생이 등장했다.”(영화평론가 달시파켓), “올해 놓쳐서는 안될 발견의 영화.”(프리미어 전종혁 기자), “굵직한 주제와 투박한 감성이 돋보인다. 문시현 감독의 색깔이 벌써부터 눈에 보인다."(무비위크 장성란 기자) 등의 호평을 내놓았다.
문시현 감독은 <시간>(2006)과 <숨>(2007)을 통해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연출 수업을 받았다. 최근에는 촬영을 끝마친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의 조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홈 스위트 홈>은 파격적인 소재를 비롯하여 김기덕 감독의 색채가 강하게 드리우는 영화이지만, 여성감독만의 특유의 감성과 사회에 대한 묵직한 시선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와는 다른 지점에 서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홈 스위트 홈>은 행복의 가치가 집으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의 불안과 그 보이지 않은 이면을 보여준다. 붕괴되어가는 현대 사회의 불안한 이미지와 가정의 파국을 통해서 묵직한 사회적 시선을 영화에 담고자 한 문시현 감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데뷔작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10회 차 촬영에 단돈 700만원의 제작비!
국내 최저 제작비와 믿기 어려운 영화의 완성도!
<홈 스위트 홈>의 전체 제작비는 단돈 700만원이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10회 차 촬영으로 강행군을 한 <홈 스위트 홈>의 제작비는 지난해 한국 장편영화 편당제작비가 22억원임을 감안할 때 놀라운 제작비 수치이다. 또한 독립 장편영화는 물론 단편영화 제작비와 비교해도 낮은 제작비라 더욱 놀랍다. 특히 작년과 올해 개봉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던 제작비 2억원의 <풍산개>와 5억원의 <부러진 화살> 등 한국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비에 비해서도 무려 20배 또는 5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홈 스위트 홈> 이전에 B급 SF영화를 표방했던 <불청객>과 <에일리언 비키니> 등의 초저예산 영화가 있었지만, 특정 장르를 표방한 그들 영화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최저 제작비의 영화적 완성도를 지니고 있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홈 스위트 홈>의 제작비는 2009년 단돈 1,000만원의 제작비로 숱한 화제를 뿌렸던 <낮술>에 비해서도 낮은 제작비이다.
[ ABOUT MOVIE ]
현 사회를 바라보는 묵직한 시선!
거칠지만 섬세한 무서운 신예 감독의 탄생!
<홈 스위트 홈>은 집과 가정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 가장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단면을 조명한다. 빚 보증을 잘못 서서 살고 있는 아파트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기러기 아빠이자 가장인 태수의 나약하고 불안한 심리는 자본주의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나약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장의 슬픈 모습을 대변한다.
고시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거주하며 생활하는 여고생 세라는 집 없는 이들을 대변한다. 현대인들의 집에 대한 동경, 그리고 고시원이 원래의 목적에서 변질되어 젊은 독신 직장인이나 빈곤층의 불안정한 주거지로 인식되고 있는 현 사회의 실태를 세라를 통해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때문에 아파트와 고시원 사이를 오가며 만나는 태수와 세라의 만남은 서로에게 위안을 받기도 하지만 늘 불안하기만 하다.
또한 영화는 집과 부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곧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현 사회의 인식과도 그 궤를 같이 한다. <홈 스위트 홈>은 관객들에게 집과 부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환상이 모든 상황을 파국으로 몰아갈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렇듯 현 사회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과 묵직한 시선을 영화에 담아내고자 노력한 문시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은 개성 뚜렷한 작가적 면모를 보이며, 무서운 신예 감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불안과 긴장의 충격적 문제작!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비약적 이야기 전개방식!
<홈 스위트 홈>은 집과 가정을 잃을 위기에 처한 태수가 부산의 한 고시원에 잠시 머무는 동안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 심리와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영화의 초반은 태수의 방황하는 모습을 쫓아 가며 다소 느슨하게 전개되지만, 고시원에 거주하며 생활하는 여고생 세라와의 불안한 만남을 시작으로 영화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 된다.
태수는 세라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위로 받는 시간이 행복하다. 하지만 영화는 태수에게 갑자기 찾아온 불행만큼이나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당면하게 된다. 이때부터 영화는 치정, 불륜, 살인, 극도의 불안 심리와 인면수심 등 무시무시한 사건들이 비약적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줄 예정이다. 영화 초반 평범해 보이는 느슨한 드라마가 여성감독의 섬세함을 장점으로 하는 멜로 영화로 방향을 트는가 싶더니 비약과 비약,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급기야 기묘한 미스테리함의 쾌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와 같이 다소 거칠고 투박하게 진행되는 독특한 사건 전개는 <홈 스위트 홈>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 같은 영화적 장치는 처음부터 감독이 의도한 바이기도 하다. 영화 초반의 느슨함이 후반으로 가면서부터 혼합 장르의 독특한 면을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긴장과 스릴을 유발 시킨다. “영화 중후반의 응집을 위해 영화 초반을 다소 느슨하게 진행 시켰다.”는 문시현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독특한 사건 전개 방식이 관객들로부터 하여금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 갈 예정이다. 독특하고 묘한 혼합 장르의 카타르시스와 전에 없던 영화적 쾌감을 관객들에게 선사 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다분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홈 스위트 홈>은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문시현 감독의 불안정하지만 독특한 연출 방식과 뚜렷한 자기만의 색깔로 중후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예측하기 힘든 사건 전개와 반전을 가져다 주며 관객들을 압도할 예정이다.
연출의도 1
삶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연봉이 오르면 행복해질까?
집이 있으면 더 행복해질까?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사는 것일까?
우리는 항상 남들과 비교되는 삶을 강요당해왔다.
어려서는 공부 잘하는 얼굴도 알지 못하는 엄마 친구 아들,딸들과 어른이 되어서는 좋은 차, 큰 집에 살고 있는 다른 누군가와...그렇게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앞만 보고 달리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행복을 갈구하고 있다. 다른 이가 가지고 있는 거기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만을 가진 채...
오늘도 누군가의 높은 학벌, 고액 연봉, 좋은 차, 큰 집을 동경하며 자신도 그것들을 얻고자 바둥거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궁극적인 행복과 삶의 희망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한국에서 ‘집’이 가지는 의미는 얼마만큼일까?
특히 아파트에 대한 집착은 가히 광적이다. 아파트 한 채를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사는 것일까?
그렇다면 집이 있으면 행복한 것일까?
개인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행복은 집과 돈의 원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오늘도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사는 우리들 자신에게 궁극적인 행복과 희망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연출의도 2
“창문 있는 방은 3만원 추가인데...”
- 방에 볕을 들이는데도 추가비용이 든다. 햇볕 드는 창문 하나에 3만원이요!
“온 천지에 고시원이네!”
- 희망의 상징이라는 고시원, 그럼 늘어나는 고시원만큼 희망도 늘어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새벽녘 고시원으로 들어가는 중년 아저씨의 발걸음은 무거워만 보인다.
“집이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이 많은 집들 중에 우리 집은 왜 없을까요?”
- 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아파트 촌의 풍경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졌다. 전.월세 대란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이 많은 집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굴까?
“내가 무슨 돈 벌어다 주는 기계도 아니고 현금 지급기냐고!”
- 냉면집 한 켠에서 할아버지 세분이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그중 한분이 말씀하신다. “늙어서 애비, 할애비 대접이라도 제대로 받으려면 현금이라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니까!”
“요즘은 동네 개도 만원짜리 물고 다닌다 카더라. 옛날 우리 아부지가 여기 땅만 안 날려 잡수셨어도 지금쯤 우리 집 개새끼도 만원짜리 물고 다닐 낀데...”
– 오랜만에 부산에 내려가 영도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 길.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영도의 풍경에 놀란 나에게 아버지가 알려주시길... “요즘 영도에서는 개XX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
[ PRODUCTION NOTE ]
1. 700만원의 예산과 10회 차의 지방 올로케이션 촬영 스케줄. 영화를 한번이라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엄두도 못 낼, 말도 안 되는 예산과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더구나 한정된 공간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닌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찍는 제작 스케줄은 저예산 영화의 한계가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을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다. 아마도 그 경험이 없었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고 문시현 감독은 말한다. “일단 해 보는 겁니다. 그까이꺼 하루에 10씬 씩만 찍으면 돼!” 저예산이라는 두터운 벽과 한계를 한방에 무너뜨리는 문시현 감독의 당찬 모습을 볼 수 있는 촬영 현장.
2. 2010년 여름, 승합차 2대에 스텝, 배우 포함 10명이 나누어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그때. 비록 촬영 이틀 전 촬영을 해주기로 한 촬영감독 팔이 부러져 부랴부랴 새로운 촬영 감독이 투입되고(새로이 투입된 촬영감독은 바로 <풍산개>의 이정인 촬영감독), 조명팀원은 아예 구하지도 못해 조명감독 홀로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서로의 충만한 열정 그 하나만을 믿고 촬영은 진행되었다.
3. 촬영 한달 전부터 고시원 찾아 삼만리. 결국 서울에서는 찾지 못하고 모든 장소를 부산으로 옮겼다. 촬영 2주전, 문시현 감독이 부산에서 고등학교 시절 다니던 독서실이 고시원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가보았으나 생각했던 분위기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 맞은편에 생긴 또 다른 고시원 건물이 눈에 들어 왔고, 옥상에 올라가 보니 뒤편에 아파트 배경까지 완벽했다. 3회 차를 진행하는 동안 하루에 3번씩이나 쫓겨날 뻔한 위기가 있었다.
4. 부산 황련산 촬영 당시, 배우와 촬영감독이 먼저 정상에 도착하고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동시녹음팀과 촬영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여러 군데로 이동하는 스케줄 탓에 미처 기름 넣을 시간도 없었다. 스텝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비탈길에 서 버린 것이다. 설상가상 가파른 산을 오르다 보니 브레이크도 나가 버렸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현장에 도착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문시현 감독의 잔소리. 그러나 덕분에 예상치 못한 안개 낀 도시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6. 보름간 10회 차의 촬영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터무니 없이 적은 예산에 영화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문시현 감독이 김기덕 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배운 촬영현장에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법 생존하는 방식, 그리고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과 스텝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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