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마운틴
Cat Mountain, 2007
장르 다큐멘터리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75분
국가 중국
캣 마운틴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중국에서 길고양이들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적 발전과 함께 중국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도시인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 다. 그러나 애완동물의 숫자가 경제 발전과 소비량의 증가를 넘어서 버렸다. 이제 도시에 는 길고양이들이 많다. 그들은 주인들이 버리거나 잃어버린 고양이들이다. 1996년부터 지 금까지 두오 가족은 30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입양해 왔다. 그 과정에서 40만 불 이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두오의 집으로 운전해 와 고양이를 버리고 가기도 한다. 이것은 도 덕적, 윤리적 문제이다. 매일 고양이들이 살코기, 생선, 오리구이, 주스와 수입 사료를 먹는 동안 두오는 라면과 찐빵만을 먹는다. 그녀에게 유일한 수입은 선물 가게에서 일하는 남자친구의 급여이다. 그 녀는 매일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두오는 고양이 산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곳이 다. 고양이 산은 최후의 운명 같은 곳이다. 그 곳이 이 영화가 보여 주는 곳이다. (2007년 제1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연출의도
이 다큐멘터리는 10년 동안 고양이 300마리를 입양한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이는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두오 가족은 오로지 컵라면과 찐 빵으로 연명하면서도 고양이들에게는 신선한 고기와 생선, 구운 오리, 주스와 수입된 고양이 사료를 먹인다. 수입이라고는 그녀 남자친구가 주식 시장에서 선물을 사고 팔며 가까스로 버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두오는 자신이 미인이라는 신념을 잃지 않는다. 그녀에겐 뭔가 특이한 점이 있다 - 꿈과 현실의 간극이 크다. 감독인 우리들은 촬영을 하면서 갈등에 빠졌다. 인간의 세계와 동물의 세계는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그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본능에 있어서는 음식이나 기억력, 두려움과 근심, 대부분이 비슷하다. 두오의 가족은 비와 열기, 나무와 풀과 함께 우리의 렌즈 안에 들어왔다 나갔다. 두오는 고양이 산을 소유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 고양이 산이란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공간이며, 최종 목적지로서의 의미를 갖는 곳이다. 그곳은 이 영화가 지향하는 곳이기도 하다.
리뷰
버려진 고양이들을 수십 마리 모아 돌보는 것이 평범한 일은 아닐지라도 범법은 아니고 또한 악행조차 아니므로 그 일을 하고 있는 두오 일가가 인근 주민에게 조롱거리가 되거나 심지어 두오의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그런 행위를 멸시하는 누군가에 맞아 실명하고 지속적으로 협박메일까지 받는 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매스컴이 그녀를 다루기는 하지만 그건 진정한 응원의 차원까지는 아닌 것 같고 각지에서 사람들은 거의 떠밀다시피 그녀에게 고양이를 맡기고 떠나 버린다. 다른 꿈이 없는 게 아니지만 두오는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는 걸 그만두지 못한다. 다만 소망 한 가지가 있다면 고양이들의 천국이라 할 만한 고양이 동산을 만드는 것뿐이다. 이 영화는 본다. 그 일이 그렇게나 핍박받거나 조롱당할 만큼 무가치한가. 혹은 묻는다. 그걸 버티는 이 사람의 일상은 어떠할 것인가. 인간과 동물의 사회적 관계를 다루는, 그러니까 인간이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거나 인간이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환경 영화 혹은 동물 보호 주장의 영화들이 주요하게 취하는 방식은 제도적으로 구멍 난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들거나 말은 통하지 않으나 동물과 인간이 서로 얼마나 동등하게 놓여 져야 할 우주적 상생의 대상인가를 정서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캣 마운틴>은 그렇다면 적어도 환경 보호에 관한 혹은 동물 보호를 갈파하는 영화가 되기 어렵다. 그것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되기에는 정치한 공적 논평이 부족하며 고양된 감정의 기술도 길어 올리지 않는다. 이 영화에 담겨 있는 것은 오로지 고양이 수 십 마리에게 매일같이 고기와 사료를 먹이고 심지어 그들의 정서를 위해 불교 노래까지 틀어주는 그러면서 그 먹이를 주는 손등에는 언제나 상처를 입는 두오의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뿐이다. <캣 마운틴>은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도덕이 왜 거대한 무관심의 힘 앞에 무시당하거나 침해받아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에 가깝다. 그러므로 고양이를 돌보거나 개를 돌보거나 그 무엇이 됐든 이 영화에서 동물의 종류가 중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버려진 고양이를 돌보는 선행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지켜나가고자 믿음을 지닌 사람의 일상에 바쳐진 초상이기 때문이다. <캣 마운틴>은 고양이를 돌보는 환경운동가나 동물보호운동가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어떤 선행의 신념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 관해 정직하고 힘 있는 카메라의 필치로 찍어 낸 지지의 보고서다. (2007년 제1회 시네마디지털서울 - 정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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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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