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2012
개봉 2012.06.08
장르 드라마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09분
국가 캐나다,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6.8
코스모폴리스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욕망과 타락의 도시 뉴욕, 이 남자의 하루가 궁금하다!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뉴욕의 최연소 거물 투자가 에릭 패커. 그의 하루는 뉴욕 도심의 초호화 리무진에서 시작 된다. 때는 뉴욕 세계 공황이 극에 달하는 시점, 에릭 패커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며 위안화에 배팅한다. 성공 강박증에 시달리는 그는 절대 사무실로 들어가지 않고, 리무진에서만 관계자들을 만난다. 하루 동안 리무진을 찾아오는 회계전문가, 투자전문가, 경제전문가, 큐레이터, 보디가드, 그리고 그의 부인까지 에릭 패커가 가진 고민의 어떤 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 결국 위안화 폭락으로 인해 그는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혼까지 당한다. 이미 세계 공황 속에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뉴욕. 시민들은 쥐를 잡아서 화폐와 비교하는 시위를 하고, 에릭 패커를 문제의 근원이라 지목하는데……..
로버트 패틴슨&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탄생시킨 걸작!
아무도 알지 못했던 하이클래스의 삶이 펼쳐진다!
[ PROLOGUE ]
“너에게는 살 이유도 또 죽을 이유도 전부 있지. 나에게는 아무것도, 어느 쪽도 없어.”
그는 전립선 내부에서 살고 있었다. 자기는 그저 생물일 뿐이라는 통렬한 사실 속에서.
“……돈이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죠. 모든 부는 부를 위한 부가 되어 버렸어요. 그것 외에 막대한 부라는 것은 없어졌죠. 돈은 이야기적인 성질을 잃어버렸어요. 딱 회화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돈은 자신에게 밖에는 말을 걸지 않아요.”……
“모든 것이 역사야.” 자
“너는 자신을 파멸시킬 때조차 남보다도 더 화려하게 실패하고 더 많이 손해를 보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아. 남보다도 더 화려하게 죽고, 남보다도 더 악취를 흩뿌리지”
-소설 ‘코스모폴리스’ 중에서-
[ ABOUT MOVIE ]
세기의 예술 거장들이 만났다!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작가 돈 드릴로의 만남!
프랑스의 유명 영화 잡지 ‘르 몽드’지는 <코스모폴리스> 시사회에 앞서, “세기의 거장들이 힘을 합친다면,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까?” 라는 헤드라인을 사용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코스모폴리스>는 세계 현대 영화사의 개성 있는 축을 담당해온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신작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가 미래를 예언하는 소설가 돈 드릴로의 10년 전 소설 ‘코스모폴리스’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포스트 모더니즘 소설의 대부이자, 세계 경제를 예언함과 동시에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인류에게 끝없이 경고를 해온 작가 돈 드릴로. 그는 현존하는 작가 중 가장 많이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됐을 만큼 뛰어난 작품성과 견고한 작가관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그 동안 수 없이 많은 영화화 제안을 받아왔지만, 작품이 가진 위대한 메시지 때문에 영화화가 줄곧 실패했었다. 그렇기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처음 영화화를 제안했을 때도 작가는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영화화를 할 때 어려운 점은 전혀 없었다. 10년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세계 경제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데다, 원작 자체가 하나의 대본 같았다.” 라고 밝혔고, 그는 단 6일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해 제작자와 원작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코스모폴리스>는 2012년 세계 경제 공황이 다시 한번 찾아오고, 폐허가 되어가는 거대 국제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뉴욕 자체가 국제도시의 대명사가 된 바, 그 곳을 배회하는 수 많은 노동자들은 에릭 패커 (로버트 패틴슨)의 직업이 마치, ‘돈을 갖고 논다’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결국 세계 경제 공황이 발발한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 당한 에릭 패커. 그는 쥐가 화폐 단위로 통해버린 뉴욕을 허망하게 직시하며 충격적 결말을 선사한다. 위대한 메시지와 함께 감각적 화면으로 관객들을 한 번에 매료시킬 <코스모폴리스>를 통해 세기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만남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할리우드 가십맨에서 배우가 되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페르소나 로버트 패틴슨!
<코스모폴리스>에 주연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낙점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수 많은 외신들은 우려를 표했다. “뉴욕으로 간 뱀파이어” 라며 <트와일라잇> 시리즈 이후 변하지 않는 그의 연기실력과 작품 활동을 비꼬는 듯한 말들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칸 국제영화제에서 <코스모폴리스>가 공개되자 마자 이러한 우려는 눈 녹듯 말끔히 사라지며, 과연 거장이 디렉팅한 배우의 연기라는 찬사를 얻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사실 로버트 패틴슨은 할리우드에서 가십맨으로 통하는 배우다. 비교적 젊은 배우들 중 활발한 연기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보다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의 일거수일투족이 파파라치 잡지와 인터넷 가십란에 실리는 그는, 항상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제안을 받자마자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고 <코스모폴리스>에 이어 에도 일찌감치 캐스팅 되어 감독의 배우사랑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코스모폴리스>에서는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가 그 누구보다도 가장 중요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공간 배경은 초호화 리무진 내부가 7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그의 주도로 조연들이 움직이는 형식을 띄고 있기에 배우가 얼마만큼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것. 연극적인 형식에 원작의 요소를 잘 살려야 하는 부담감은 배우에게 분명, 힘든 작업이었을 터. 이에 로버트 패틴슨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앞에서 백지장처럼 한 없이 순수한 눈빛으로 연기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그의 연기는 <코스모폴리스>에서 단연 돋보인다. 만약 그의 연기력에 대한 일말의 편견이 있었던 이들이라면 <코스모폴리스>야 말로 꼭 봐야 할 영화 리스트가 될 것이다.
세계경제에 대한 완벽한 예언서, 영화로 만나는 지적 쾌감!
영화 속에서 경제학, 인문학, 사회학을 만난다!
"하나의 유령이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그것은 자본주의이다." 공산당 선언의 서두에 등장하는 이 문구는 영화 속 하나의 모티브로 작용했다. 10년 전 세상에 나왔던 소설 ‘코스모폴리스’(2003)에서는 IMF총재가 살해 당하고, 엔화가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의 변화를 상세히 기재하고 있다. 영화는 이런 소설의 내용을 빌어와 각색했는데, 소설과 다른 팩트는 엔화가 위안화로 변경되었다는 것 외에는 거의 동일하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은 “소설 속 내용이 이미 현실이 되었기에, 특별히 수정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 실제로 촬영 당시 루퍼트 머독(언론 재벌)이 얼굴에 파이를 맞기도 했고 (이 장면은 영화 속에서 에릭 패커가 파이를 맞는 장면과 비교된다) 월가에 서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라고 밝히며, 미래를 내다보는 돈 드릴로의 소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세계 경제 및 빈부 계층 구조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경제에 대해 조금만 지식이 있다면, 함께 비판 가능한 화두를 던져 이목을 끈다. 1%의 인구가 99%의 인구를 조롱하는 세상에 대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일침은 영화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극에 달한다. 결국 천재적 자산 전문가 에릭 패커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마는 충격적 스토리텔링은 그 동안 수 많은 작품 속에서 보여왔던 감독 특유의 폭력에 대한 강렬한 묘사와 더불어 영화의 기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서 역할을 하는 <코스모폴리스>는 경제학뿐만 아니라 인문학, 사회학의 시선에서 지켜보아도 재미있는 영화다. 예를 들어 하루 동안에 걸쳐 진행되는 한 인간의 퇴락과 몰락은 인간에 대한 시선을, 분노하는 인간 군상들 속에 쥐가 통화 단위가 되어가는 모습은 사회에 대한 시선이 느껴진다. <코스모폴리스>는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단순 오락영화가 아닌, 영화를 통해 사유하고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SPECIAL FEATURES ]
“돈의 에로틱함과 죽음의 마력을 냉정하고도 재미있게 표현한 영화” _NEWYORK TIMES
돈의 에로틱함과 죽음의 유혹을 냉정하고도 재미있게 표현한 영화 <코스모폴리스>. 이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은 잘 빠진 하얀 리무진을 닮았다는 거다. 크로넨버그 감독은 <코스모폴리스>에서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연출을 보여준다. 리무진 안팎으로 모두 말이다. 리무진처럼 좁은 공간에서 촬영하는 건 제한된 느낌이지만 감독의 탁월한 능력이 이를 무력화시켰다. 영화를 보는 동안 장면에 따라 리무진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공간이 변화하기도 한다. 크로넨버그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코스모폴리스>는 감독과 소재가 딱 맞아떨어진 작품” _VARIETY
로버트 패틴슨의 탁월한 연기력은 이번 영화에 꼭 필요한 자산이다. 또한 <코스모폴리스>는 돈 드릴로의 소설을 영화화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주인공의 심적 상태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관객에게 경멸감과 동시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은 배우와 이상적인 호흡을 보인다. 패틴슨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유혹적이고 비열한 연기를 카리스마 있게 이끌어냈다. 결말에서 배우의 연기력은 최고조에 달하며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덧붙여 주인공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을 연기한 폴 지아마티는 최상의 연기력을 보여 줬다.
“로버트 패틴슨은 가히 영웅이라 불릴만한 연기를 보여 줬다.” _NEWYOKER
돈 드릴로의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에서 로버트 패틴슨은 가히 영웅이라 불릴만한 연기를 보여 줬다. 크로넨버그는 나른하고 진지하면서도 개념 있는 유머 코드를 담은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또한 영화에서는 금융권의 조작과 속임수에 대한 드릴로의 혐오 내지는 증오를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주인공을 거의 공상 과학 세계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만들었고 감독은 역할에 딱 맞는 배우를 캐스팅했다. 전반적으로 <코스모폴리스>는 상식을 벗어난 몽환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다.
“밀도 있고 영감 넘치는 영화” _LE MONDE
두 명의 걸출한 예술가들이 만나면 자신들만의 세계관 때문에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그러나 <코스모폴리스>는 명확해 보인다. 이유는 틀림없이 크로넨버그 감독이 원작소설을 단순히 영화로 옮긴 것만이 아니라 그에 대해 가공할 이해와 명백히 개인적인 해석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돈 드릴로의 텍스트를 영화적인 언어로 완벽하게 승화시킬 수 있는 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에릭 패커가 매일 행하는 직장 검사와 전립선 검사를 경제학과 결부 지을 수 있는 소설가는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코스모폴리스>는 영감이 넘치면서도 밀도 있는 영화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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