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Voyages, 1999
개봉 1999.09.22
장르 드라마등급 U
러닝타임 115분
국가 폴란드, 프랑스, 벨기에
여행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리브카는 65세의 유태인 여성으로 폴란드에서 태어나 나치 독일의 유태인 말살정책을 피하여 파리로 이주해 정착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태인 게토, 묘지,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을 방문하는 단체 버스여행에 남편과 동참하게 된 리브카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사라진 가족들의 흔적을 더듬으며 고통스러워한다. 파리에서 살고 있는 60대의 여성 레진은 53년 전 어머니, 언니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노인의 전화를 받는다. 딸을 만나겠다며 리투아니아에서 파리까지 찾아온 그를 만난 레진은 대화를 나눠보고 옛 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착오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레진은 씁쓸함을 뒤로 한 채 노인의 가족 찾기를 도와주겠노라 자청한다. 러시아에 사는 80대 노인인 베라는 이스라엘로 이민을 가는 이웃 유태인 가족의 권유로 함께 텔아비브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언어인 이디시어가 아닌 히브리어를 쓰는 이스라엘이 낯설기만 하고, 그간 꿈꿔온 약속의 땅과 다른 모습에 당혹해 한다. 수소문 끝에 28년 전에 헤어진 사촌을 어느 요양원에서 만나지만 아무래도 서로 찾던 사람이 아닌 듯하다. 베라는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던 중 우연히 리브카를 만나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지만 다시 길을 떠난다. (ebs 세계의 명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로 가족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 사는 유태인 생존자들의 오늘날 삶을 세 여인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폴란드를 방문한 프랑스 여인, 리투아니아에 거주하는 노인의 방문을 받은 프랑스 여인, 그리고 이스라엘로 이민 온 러시아 여인의 행로를 따라서 사라지는 한 세대의 기억과 망각의 사연들이 바르샤바, 파리, 텔아비브를 무대로 펼쳐진다. 이들의 여행에 동행함으로써 유태인들이 겪은 비극의 잔재가 유럽 전역에 걸쳐 얼마나 촘촘하고도 강렬히 남아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엠마뉘엘 핑키엘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이 작품은 1999년 세자르 신인감독상, 편집상 등을 수상하며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많은 영화들 가운데 이 작품이 돋보이는 점은 당시의 고통을 되새김질하며 손쉬운 감상주의에 빠지거나 마냥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기보다, 역사의 비극이 오늘날 개인의 내면에 어떠한 반향을 일으키는지, 어떠한 희망, 의심, 그리움을 남겼는지를 비교적 담담한 톤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제 유태인인 무명배우들을 기용함으로써 극의 사실적 면모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인종적, 역사적 측면을 차치하고도 노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 속 여행을 따라 가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ebs 세계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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