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예인선 노동자 투쟁
2009
장르 다큐멘터리국가 한국
줄거리
선박이 부두에 안전하게 접안하거나 출항하도록 돕는 예인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담은 작품
여름날 평택 쌍용자동차 앞에 다녀왔다.
꼭 한번은 다녀와야지 했던 마음, 공장으로 가는 언덕배기에서 헬기와 경찰에 쫓겨 달리기를 하면서 카메라를 켰다 껐다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가족대책위 대표님은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임신한 몸이었다.
때가 꼬질꼬질한 아이 손을 잡고 망연자실 쫓겨 내려가는 민주노총의 대열을 바라보던 눈빛 앞에서 나는 차마 카메라를 켤수가 없었다.
그날 돌아와서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는데 가까이 가보지도 못한 공장 옥상에서 붉은 기를 흔드는 쌍용자동차 조합원의 사진 한 장 사진을 간직하며 사진 제목을 ’그곳에 온 마음들은 만났으리라’라고 가슴에 이름 붙였다.
그때 그 마음처럼 거리가 먼 곳에 상주하며 함께하지는 못하더라도 지역에서 벌어지는 작은 투쟁이 있다면 꼭 함께 해야지 마음 먹었다.
울산은 조용했고 나는 취직할 곳을 찾고 있었고 마침 경리 자리가 있었다. 일배우러 다닌지 보름 여름휴가가 왔다.
평택 쌍용자동차 진압작전이 한창일때 울산 부산 예인선 파업 소식은 자막으로 언뜻 언뜻 지나갔다.
저렇게 깨지는거 보면서 누가 파업했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조용히 살고 싶었고 곧 타결이되거나 조용해지겠지 했는데 파업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린다는 소식 문자가 와서 충전도 안한 카메라를 습관처럼 들고 집회 구경을 갔다.
예인선조합원들이 선장동지들에게 장미꽃 한송이씩을 선물하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꺼졌다.
꽃을 든 노동자, 내 기억에는 그 모습이 생소해보였다.
배터리가 없는 카메라를 들고 처음으로 철의 노동자 노래를 팔뚝질 하면서 한번 불러봤다.
이럴때 작은 목소리라도 보태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멋지게 팔뚝질하는것도 쉽지가 않았다. 집회가 끝나고 돌아가는데 나이드신 선장님 한분이 손에 든 장미를 건넸다.
그날이 예인선동지들과의 첫만남이었다
우리집이 시청 근처라서 시청 앞에서 열린 택시노동자결의대회 구경을 갔는데 예인선 동지들이 와 계셨다. 조직부장님이 앞에서 발언을 하셨다. 참 말씀을 잘하셨다.
택시 집회 사회 보던 분이 예인선 동지들 투쟁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니 우리 택시노동자들이 열심히 알리자라는 말로 집회를 마무리했는데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말. 지금은 이름도 얼굴도 알지만 남호아저씨한테 몇시에 어디로 가면 찍을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러시길래 저는 집회찍는 아줌맙니다라고 했다.
아침 10시에 항만청앞에 오시면 됩니다.
갈까요?
예 그때 봐요.
그 약속을 지키려고 월요일부터 나는 해양항만청 앞에서 예인선동지들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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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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