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가 있다. 밴드의 여성 보컬은 임신을 하지만 그것이 누구의 아이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138Beat의 리듬>은 이 심각한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보다는 그들이 만든 음악이 처한 상황과 맞물리도록 한다. 〈138Beat의 리듬>이 심각한 소재에 비해 다소 밝은 분위기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의 낙관적 태도에 대해 비판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과거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재의 순간에 최대한 충실하려는 인물들의 유쾌한 도전기를 외면하기는 힘들다.
(2010년 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