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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지는 해를 보기 싫었다

That Evening Sun, 2009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국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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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던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가 죽자 대개의 노인들이 그렇듯 에브너 미첨도 아들의 배려 속에 양로원에 보내졌다. 돌봐주는 사람 없이 홀로 남아 생활하기 힘든 노인에게 자식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이자 자기 도피였는데...하릴없이 죽음을 기다리며 세월을 보내는 온실 같은 양로원의 무료한 일상을 참을 수 없었던 팔순 할아버지 애브너 미첨, 마침내 훌쩍 양로원을 빠져 나와 자신의 집으로 가는데 자신의 집은 이미 아들의 지인인 론조 쵸트 가족이 들어와 살고 있다. 아들이 아버지의 법적 후견인으로서의 자격으로 농장과 집을 론조에게 임대해준 것이다. 한평생을 살아 온 집을 찾아 왔으나 집안에 발도 들이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사랑하는 아내와의 모든 추억이 담긴 가재도구며 집기를 남이 쓰고 있었다. 심지어 침실 침대까지도...아들에게 연락을 하여 이들의 퇴거를 명령하지만 변호사인 아들은 법적 문제를 들먹이며 이미 연로하여 생활력과 판단력이 흐린 부친의 든든한 대리인으로서 현실적이고 타산적인 논리만을 앞세운다. 빈집에서 노인 혼자의 생활이 아들로서 불안하다는 것. 그러면서 감옥 같은 양로원으로 다시 보내려 한다. 이제 에브너 미첨 노인에게 남은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 편안한 양로원에서 그저 막연히 죽음을 기다리는 세월 속에서 묻혀 사는 것이 최선일까? 에브너 미첨은 단호하게 거부한다. 그리고 그들의 퇴거를 강력하게 주장한다. 입주자 론죠 쵸트는 한평생 일을 하지 않고 무의 도식하며 살아온 무능한 사람이다. 신체 장애를 얻어 국가에서 주는 혜택에 힘입어 그나마 이 집에 입주할 수 있었고 그 장애 수당을 타내는 과정에서 변호사인 아들의 이권도 개입되어 있었다. 이 무능한 남자는 툭하면 아내와 딸을 구타하고 못살게 군다. 에브너 미첨은 한평생을 손이 발이 되게 고생을 하며 이 집과 가족을 지켜낸 사람이다 이제 이 두 가치관이 틀린 남자들이 대립한다. 아내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집을 되찾으려는 애브너와 집에서 나가지 않으려는 론조의 심각한 신경전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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