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가르트 네프(1925-2002)는 스크린 뿐 아니라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한 여배우이자 가수로 당대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국제적인 스타이며 전후 독일에서 명성을 날린 여성이다. 하지만 힐데가 항상 성공의 가도를 달린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우리 중에 살인자가 있다>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은 전후 독일에서 찍은 첫 영화이자 독일영화 역사상 의미심장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죄인>에서 몇 초간 보여준 힐데의 노출은 영화계에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독일 영화사에서 최대의 스캔들로 기록된다. 다재다능한 배우 힐데는 성공과 실패 사이를 오가면서 사람들에게 사랑과 환호 뿐 아니라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며 굴곡 많은 삶을 살았다.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