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은 섹스 그리고 연인
L’amant, 2004
개봉 2005.02.05
장르 성인등급 R15+
러닝타임 92분
국가 일본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1.8
낯설은 섹스 그리고 연인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17세 소녀는 자신의 젊음이 영원하지 않은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소녀는 등에 천사의 날개를 문신으로 새겨 넣었다. 그리고 자기보다 훨씬 연상의 세 남자들과 1년간의 애인 계약을 맺었다. 남자들은 소녀를 하나코라고 부르고 소녀는 남자들을 그저 A, B, C 라고 부르기로 했다. 남자들의 저택에는 소녀를 위한 공간이 없었다. 남자들이 원하면 소녀는 자신의 몸을 내어주어야 했다. A는 언제나 상냥하게 하나코를 안는다. B는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저 하나코를 바라보기만 한다. C는 거칠게 최대한 거칠게 그녀를 정복한다. 하나코라고 불리는 소녀는 남자들의 장난감이 되어 밤을 보내지만 낮에는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무서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에게 친구가 되려는 또 다른 소녀가 접근한다. 두 소녀가 영화를 같이 보기로 한 날 하나코는 극장 화장실에서 낯선 남자에게 강간 당한다. 그 광경을 친구의 남동생이 발견하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 하나코도 친구의 남동생에게 세 중년 남자에게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남자의 향기를 경험하는데...
17세 소녀는 세 남자의 장난감이 되기로 결심했다
17세 소녀는 생일날 세 남자와 계약을 맺는다. 파기할 수 없는 1년간의 애인 계약이다. 한 남자의 앵무새 이름을 따 ‘하나코’라고 불리게 된 소녀,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세 명의 중년 남자, A, B, C. 이들은 한지붕 아래 비밀스런 동거를 시작한다. 하나코는 남자들이 원하면 섹스를 거부할 수 없고, 남자들은 대가로 돈을 지불한다. 아마 거액의 돈이 지불될 것이다.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영화 중간에 남자들 중 하나가 소녀에게 묻는다. 왜 계약을 수락했는지에 대해서. 하지만 소녀는 입을 열지 않는다. 영화는 소녀가 왜 이런 엄청난 선택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보다 그 선택이 소녀 자신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켰는지가 중요하다. 소녀는 남자들에게 유린 당하면서 한편 삶을 배우고 있다. 1년이라는 계약이 끝났을 때, 소녀는 돈으로 자신을 유린했던 남자들에게 당당한 여인이 되어 있었다.
성인 만화 <라망(연인)> 원작 영화, 사도마조히즘으로 성장을 이야기하다
영화는 극단적 표현으로 유명한 여류 작가 ‘야마다 나이토’의 본격 성인 만화 <라망(1997)>이 원작이다. 야마다 나이토는 남녀의 성기 묘사를 주저하지 않는 파격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원작 만화 <라망>은 영화보다 두 살이 어린 15살 소녀가 주인공이다. 남자들은 돈으로 소녀를 정복하고 그것을 즐긴다. 빠졸리니 감독의 <살로, 소돔의 120일>이 떠오르는 설정이다. 나이든 남자들이 어린 소녀를 무참히 짓밟는다. 소녀를 좋아하는 한 남자학생이 찾아왔을 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소녀에게 자위를 하도록 시키고 소녀가 감기로 열이 몹시 많을 때에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남자들은 계약한 대로 마음껏 그녀와 섹스하고 싶을 때 섹스 할 권리는 충분히 누린다.
<바이브레이터(2003)>의 문제적 감독 ‘히로키 류이치’가 써 내려간 중년남자들의 포르노그래피
반복적으로 자막 처리된 서사적 이미지와 파격적인 성애 장면으로 한 여자의 욕망을 이야기했던 <바이브레이터>는 도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바이브레이터>의 성공에 힘입어 보다 파격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데 여기에 실력있는 중년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하나비(1997)>로 기타노 다케시와 공연했던 ‘오오스기 렌’,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대표작 <우나기(1997>의 ‘타구치 토모로우’, 안도 히데아키 감독의 실사 영화 <큐티허니(2004)>의 ‘무라카미 준’. 이들은 마치 사디즘 트리오를 결성한 듯, 폭력적인 섹스의 흔적을 소녀에게 새긴다. 각자 이름도 없인 A, B, C 로 불리는 세 남자는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아니 그들은 무슨 직업을 갖고 있는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모든 속물들의 욕망을 대신 채워주는 도구처럼 사용될 뿐이다. 한번은 하나코와 세 남자가 불꽃놀이를 보러 강변에 나간다. 짧은 순간 화려함을 남기로 사라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그들은 눈시울을 적신다. 짐승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그들도 우리와 똑 같은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 카메라는 이야기한다.
<토미에 : 금단의 과실(2002)>의 ‘안도 노조미’ 남자들에게 사육 당하다
토미에 시리즈의 최종회로 알려져 있는 2002년작 <토미에 : 금단의 과실>에서 ‘미아자키 아오이’와 함께 토미에 역을 연기한 ‘안도 노조미’는 항상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왔다. <낯설은 섹스 그리고 연인>에서 그녀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로봇처럼 남자들의 조종을 당한다. 그러다가 점점 그 삶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아본다. 계약을 통해 강간을 허락한 소녀는, 허락하지 않은 낯선 남자에게 강간 당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그저 차갑게 남자들을 대하던 ‘안도 노조미’는 따듯한 여인으로 변해간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도마조히즘을 통해 한 소녀의 성숙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남자들의 잠재된 성적 환타지를 폭로하는 성인용 동화이기도 하다. ‘안도 노조미’를 세 남자가 사육하는 영화 <낯설은 섹스 그리고 연인>은 특히 남성 관객들의 관음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일본에서는 2005년 개봉 후 장기 상영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영화이다. 3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게 되는 2008년9월, 과연 네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심스레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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