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니의 사티리콘
Fellini Satyricon, 1969
개봉 2005.08.03
장르 어드벤처,
판타지등급 VM14
러닝타임 128분
국가 이탈리아, 프랑스
펠리니의 사티리콘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영화의 도입부에서 재현되는 아름다운 청년들 사이의 동성애로부터 시작하여, 연이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놀라움과 충격을 보여준다. 영화는 엔콜피우스(껴안는 사람, 마틴 포터), 그의 친구인 아실토(벌을 모면한 사람, 히램 켈러), 소년 지토네(이웃 사람, 맥스 본) 등 평판이 나쁜 세 모험가의 방황과 무분별한 행위들을 묘사하고 있다. 지토네를 사랑하고 있는 엔콜피우스는 친구인 아실토를 추궁하여 지토네를 돌려달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아실트는 이미 지토네를 광대에게 팔아넘긴 후였고, 엔콜피우스는 광대에게서 간신히 지토네를 데려오지만, 다시 아실트가 그를 데려가 버린다. 그리고 여기에 부유한 속물이자 복합적인 인물인 트리말키오(마리오 로마놀리)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막대한 재산을 갖고 천박한 겉치레를 좋아하며 교양이 있는 체 허세를 부리지만, 감상적인 실수로 타고난 상스러움을 드러내는 주인공 트리말키오는 풍자문학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영화는 에피소드 속에 또 다른 에피소드를 끼워 넣기도 한다. 다시 말해 영화 속에 영화가 등장하고, 또 환상과 꿈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꾸며놓아 앞서 서술한 기본 골격을 제외하고는 그 이야기의 표면을 따라가기조차 쉽지 않다. 펠리니의 창작에 대한 광기마저 느껴지는 <사티리콘>은 ‘로마시대에 대한 환상 에세이’라고도 소개된다.
펠리니의 표현을 빌자면 <펠리니의 사티리콘>은 ‘고대에 대한 꿈의 문헌’이며,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감추어져 있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어떤 것’을 영화화한 것이다. 페트로니우스 아르비테르의 소설에 근거하고 있으며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의 후속작이다. 그는 단편적이고 불완전한 고전 텍스트 <사티리콘>을 풍부한 판타지와 상상의 영역 안에서 다시 재건했고, 18세기 유럽의 방탕한 생활과 광기, 성적 문란 등을 쾌락과 혼돈에 휩싸인 현 시대에 비유해 암시하고 있다. 원작은 당시로서는 익살스러움으로 가득한 최초의 악한(惡漢)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로마의 몰락과정은 오늘날의 세계와 무척 닮아 있고, 삶의 쾌락을 향한 어두운 욕망, 폭력, 상식의 부재, 절망, 경박함까지 닮아 있다. <영혼의 줄리에타>로 잠시 일반적인 극영화 형식으로 돌아갔던 펠리니는 <사티리콘>으로 다시 비논리적이고 파편적인 에피소드들의 결합이라는 <8과 1/2>의 형식으로 되돌아간다. ‘컬트영화’라는 말을 일부 영화광들이 자기들끼리만 광적으로 좋아하는 특별한 영화로 해석해도 된다면, <사티리콘>은 펠리니 팬들의 컬트영화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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