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나의 베아트리체
Summer Rain, 2006
개봉 2006.12.01
장르 로맨스/멜로,
드라마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7분
국가 스페인, 영국
춤추는 나의 베아트리체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1970년대 여름 햇살이 따가운 스페인. 시인이 되겠다는 주인공 미겔리토와 세 친구는 수영장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부잣집 아들 ‘파코’, 무술을 동경하는 반항끼 많은 ‘바비’, 그리고 무리의 막내 ‘모라탈라’는 여자들을 바라보며 음란한 얘기에 빠져있다. 하지만 미겔리토는 병원에 있으면서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우고 시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그의 뇌리에 맴도는 것은 ‘단테의 신곡’. 병원의 죽은 사람과 초현실적인 대화를 나누며 지옥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미겔리토는 수영장에서 자기만의 베아트리체를 만나 천국을 맞이한다. 댄서 지망생 ‘루리’는 발레리나를 꿈꾸지만 가난 때문에 발레 학원을 다니지 못하고 쿠바인 술집에서 춤을 추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이렇게 네 명의 친구들은 청춘의 마지막을 한편 설레고 한편 힘겹게 보낸다. 미겔리토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나 시인이 되고자 하는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주변의 시선, 그리고 루리와의 갈등으로 괴로워한다. 루리의 발레 학원비를 대주겠다는 ‘속옷 파는 남자’의 등장, 그리고 미겔리토에게 시를 가르쳐주는 ‘헬멧 선생님’의 등장은 두 사람의 갈등과 불신을 깊어지게 만들어 간다. 파코는 아버지 ‘알프레도’의 거대한 저택 같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눌 수 있지만 어머지의 자살 시도와 아버지의 불륜 등으로 가정 붕괴의 위기를 겪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삐딱한 삶을 살고 있는 바비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런던을 다녀온 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극심한 불안에 휩싸이고 결국 폭력과 사건사고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막내 모라탈라의 성장은 더디어서 단지 바비의 뒤를 따라다니며 그가 사고치는 것을 거들 뿐이다. 네 친구와 루리는 어느 비가 몹시 내리는 날, 거리 한복판에서 흠뻑 비에 젖으며 청춘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지만 비가 게일 때쯤이면 각자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사랑과 야망을 따라 정처없이 떠돌던 그들의 미래가 왠지 밝지 만은 않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각본, 감독, 제작 작품. 그의 두 번째 연출작 <춤추는 나의 베아트리체>는 2007년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스페인의 베테랑 배우 빅토리아 아브릴과 후안 디에고가 출연하며, 1970년대 여름을 배경으로 하여 청춘들의 성장 과정을 그려낸 이야기다.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솔레르의 소설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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