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야기
A Ghosts Story, 2007
장르 공포국가 한국
평점 7.9
귀신이야기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귀신상습출몰지역 ‘독각리’에서의 하룻밤
인간과 귀신의 간 떨리는 수다가 시작된다!매일 밤마다 꿈에 어떤 여자가 나와서 계속 TV를 틀어줘요.
그럼 거긴 항상 같은 그림이 흘러나오고... 한달 째 같은 장면의 TV를 틀어주는 여인의 악몽에 시달리던 구태는 그 원인을 찾기 위해 TV 속 마을 ‘독각리’로 1박2일 출사를 추진한다. 갑작스런 설아의 프러포즈에 서먹해진 단짝친구 설아와 수웅, 틈만 나면 애정행각을 벌이는 닭살커플 우철과 미루. 이들 사진동아리 멤버들은 출발 당일 늦잠을 자버린 구태를 남겨둔 채 ‘독각리’로 향한다.
귀신 사는 마을에 귀신 소문이 났으니 따지고 봄 헛소문도 아니란 뜻이여입구부터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마을 ‘독각리’. 산 속을 헤매던 일행은 고풍스러운 흉가를 발견하고 짐을 푸는데, 이들과 마주친 마을 이장은 이곳이 ‘귀신 사는 마을’이라고 귀띔한다. 저수지에서는 물귀신이 낚시를 방해하고 참외밭에는 애기귀신이 기어 다녀 서리도 맘놓고 못하니, 일상이 귀신과 함께인 마을이라나?! 그날 밤, 이들 앞에도 갖가지 사연을 가진 귀신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김중사님 혀던가... 아님 편하게 행님 하던가.
그려 행님이 낫겄다. 그치? 한편, 뒤늦게 홀로 ‘독각리’에 도착한 구태는 갑작스런 비에 길을 잃지만 인심 좋게 생긴 곰보해병을 만나 너와집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게 된다. 곰보해병의 월남 참전 이야기를 안주 삼아, 주거니 받거니 마신 막걸리로 거나하게 취한 구태.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흥겨운 춤판까지 벌이는데, 곰보해병의 춤추는 폼이 어째 좀 이상하다. 문득 진실을 알게 된 구태는 공포에 휩싸여 까무라치는데…
따뜻한 호러?! 한국영화계 새로운 공포영화 탄생!!
<귀신이야기>는 공포영화의 정형화된 틀을 파괴하면서 출발한다. 스크린 가득 피가 낭자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숨막힘과 귀를 찢는듯한 비명은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전생의 인연을 잊지 못해 이승에 머물러 있는 ‘그들’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마음 속에 웅크리고 있던 공포를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사랑하는 이와의 영원한 이별’이라는 언젠가는 경험하게 될 두려움과 슬픔을 떠올리게 한다. 보기엔 무서워도 알고 보면 슬프고 안타까운 귀신들의 갖가지 애틋한 사연과 인간과의 따뜻한 소통은 새로운 공포감과 함께 관객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 떠돌던, 우리들의 재미있는 귀신이야기!!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던 귀신이야기, 학교 수련회나 MT에 가서 밤이 되면 친구들끼리 둘러앉아 시작했던 무서운 이야기. <귀신이야기>의 공포는 우리가 어릴 적부터 언젠가 들어본 듯한 무서운 이야기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각기 다른 동네, 학교마다 조금씩 변형되어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들처럼 어딘가 낯설지 않은 영화 속 에피소드들은 개성 있는 캐릭터와 사연들로 재구성되어 공포의 강도가 더해진다. 무서워도 궁금한 마음에 듣고 싶었고 친구에게 또 다시 들려주고 싶었던 어릴 적 무서운 이야기들처럼 다가오는 공포의 여운은 다른 공포영화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향수 어린 감성과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할 것이다.
온정이 느껴지는 친(親)인간 형 귀신 등장!!
귀신이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임진평 감독은 귀신은 결코 인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다양한 귀신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들은 간혹 죽음의 흔적을 특징처럼 가지고 있을 뿐 생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성격 또한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영화 속 귀신은 빗속에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에게 따뜻한 아랫목과 먹거리를 내어주는 친절을 베풀기도 하고, 사랑하는 이를 못 잊어 주위를 맴돌면서도 상처 받을까 두려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친절하고 정겨운 귀신캐릭터들은 공포를 넘어서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포영화의 새로운 공간, 귀신상습출몰지역 ‘독각리’
기존 공포영화에 공포감을 주는 배경으로 ‘학교’, ‘대저택’, ‘아파트’ 등이 있었다면, <귀신이야기>에는 귀신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신비로운 마을 ‘독각리’가 있다. 저수지에는 물귀신, 흉가에는 양복남귀신, 참외밭에는 애기귀신 등이 살고 있는 ‘독각리’는 댐 건설로 인해 아랫마을이 수몰된 이후, 영혼이 흘러나가는 물길이 막혀 유난히 귀신이 많은 마을. 이제는 사람 반(半) 귀신 반(半)인 소외 받은 마을이지만, 오히려 귀신의 넋을 위로할 줄 아는 여유와 배려가 돋보이는 ‘독각리’는 세상의 전쟁도 모르고 사는 행복한 산골마을 ‘동막골’처럼 정감 있고 신비로운 공간으로 새로운 환타지를 창조한다.
나오는 귀신
곰보해병 | “근디 평소 막걸리는 좀 허남?”
‘해병대’와는 월남의 전쟁터에서도 함께 한 절친한 고향 친구 사이.
독각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구태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함께 하룻밤을 지새운다.
특기 : 밤새도록 군대무용담 늘어놓기, 막걸리 한잔 걸치고 군가에 맞춰 춤추기
주의 : 얼굴만 보고 함부로 나이를 추측하지 말 것!
무심코라도 그의 다리를 쳐다보지 말 것!
창아 | “수웅인 제겐 정말 각별한 친구였어요. 절 보이는 그대로 봐줬거든요.”
수웅이 어릴 적 독각리에서 만난 첫사랑.
특기 : 뜬금없이 첫사랑 앞에 나타나기, 바람과 함께 그네타기
주의 : 한밤중에 집까지 데려다 주지 말 것!
13층 귀신 | “고마워요...”
매일 TV를 틀어 구태를 잠 못 들게 한 장본인.
특기 : 밤마다 TV 틀기(그것도 한 채널만), 잠든 사람 무릎베개 해주기
주의 : 자꾸 틀어주는 TV 장면에 궁금해하지 말 것!
양복귀신 | “잠깐 자리를 비워줘야 할 것 같아서요…”
동아리 일행이 머무는 고풍스런 흉가의 주인.
특기 : 사람들이 중요한 대화할 때 자리 피해주기
주의 : 그의 생김새를 궁금해 하지 말 것!
문득 거울에 그의 눈동자가 비치더라도 놀라지 말 것! (그가 더 미안해한다)
꼬마귀신 | “압... 빠...”
로봇 선물을 사오기로 한 아버지를 기다리다 연탄광에 갇힌 꼬마.
특기 : 커다란 눈망울에서 검은자 없애기, 사람 잠자리에 파고들기
주의 : 어린 아이 앞에서 애인과의 진한 애정행각은 금물!
애기귀신 | “옹알~ 옹알~”
엄마를 찾아 참외밭을 헤매는 생후 1개월 된 아기
특기 : 사람들 등에 업히기, 다양한 옹알이 소리로 겁주기
주의 : 어깨가 무겁다면 겉옷을 벗어 바로 두 번, 뒤집어 두 번 털어줄 것!
고교생 물귀신 | “ ... ”
물에 빠진 교회 누나를 구하고 숨진 고교생.
특기 : 월척인 척해서 낚시꾼 착각시키기
주의 : 그 누나가 요즘도 들르는지 괜히 물어서 슬프게 만들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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