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통
Baytong, 2003
장르 드라마러닝타임 103분
국가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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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태국 영화 산업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감독의 표현을 빌면 <베이통>은 물밖에 나온 물고기 이야기다. 어린시절부터 절에서 자란 타이 승려 뚬의 도시체험기 혹은 성장담이라 할만한 이 영화는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작고 소박한 세계를 담고 있다.
나이는 27살이지만 7살 먹은 조카보다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이 더 없는 뚬은 엄마 잃은 조카를 돌보고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주기 위해 베이통으로 왔다. 그러나 평생 절에서 수도만 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다. 아름다운 이웃집 여자 린과 조카 마리아의 도움으로 ‘계몽의 길’과 ‘유희의 길’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뚬의 과정은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가 속성으로 세상에 대해서 배우는 단기코스와도 같다.
그것은 부다의 삶을 세속적 일상에 연결시키려는 감독의 시도이기도 하다. 시종일관 난처해 하거나 어리둥절해 하는 젊은 승려는 이 영화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기운을 만들어 내는데, 그 기저에는 어떤 삶의 방식을 우위에 두지 않는 유연함이 있고 삶의 즐거움조차 고통 속에 있는 것이라는 종교적 인식도 깔려있다. <베이통>은 인간의 선의를 믿으면 삶은 노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귀여운 인생 예찬가다.
(2004년 9회 부산국제영화제)
이 작품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태국내 무슬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태국을 불교국가로만 알고 있겠지만, 사실 태국에는 전체 인구의 5%에 해당되는 400만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무슬림은 남부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베이통 역시 남부에 있는 도시 이름입니다.
그런데, 인종적으로 보면 이들 무슬림이 대부분 말레이계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예전에 이 지역은 파타니 왕국이었으나 1902년에 태국에 합병된 곳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을 흔히 ‘파타니 말레이인’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는 무슬림들 상당수가 분리운동에 가담하고 있으며, 때로는 과격한 폭력저항을 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파타니 연합 해방기구(PULO)가 가장 급진적입니다. 올해 들어서만도 나라티왓, 얄라, 파타니 주 등지에서 테러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300명이상의 사람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논지 니미부트르는 태국인들 대다수가 이들 ‘파타니 말레이인’들에 대해 잘 모를 뿐더러 심각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환속한 스님 뚬이 조카딸 마리아를 돌보면서 마리아의 주위에 있는 무슬림들과 만나고, 마리아의 생부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종교를 초월한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2004년 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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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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