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존코와 라쿠는 수업이 끝난 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다. 그들은 중년남성들과 데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고 때때로 성인용 영화를 찍는다. 이른바 원조교제를 행하는 ’코갸르’들인 것. 라쿠는 우연히 리사라는 친구를 만나는데 리사는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거란 믿음 하나로 미국으로 떠나려고 한다. 돈이 필요한 리사는 여성이 입던 속옷을 비싼 값에 구입하는 상점에 들르고 상점주인은 돈을 더 준다며 비디오촬영을 요구한다. 푼푼이 모은 돈으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리사. 하지만 갱들이 그녀의 돈을 모두 강탈하고 라쿠는 불쌍한 처지의 리사를 돕기 위해 원조교제를 하기로 결심한다. 거리에서 샐러리맨들을 유인한 리사와 라쿠는 가라오케에서 노래도 부르고 함께 하룻밤을 지내면서 돈을 번다. 자신들을 성적으로 유린하려는 어른들을 비웃으며 유유히 그들의 돈을 훔치는 것이다. <바운스>는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10대소녀들에 카메라를 들이댄 작품. ’코갸르’는 중년남성을 상대로 몸을 파는 청춘군상을 일컫는 용어다. <바운스>엔 도쿄 시부야를 비롯한 중심가를 활보하면서 쾌락적인 삶을 즐기는 소녀들의 행동양태가 그대로 담겨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여기서 솟아나온다. 다수의 성장영화들이 흔히 기성세대의 완고함과 10대들의 비정상성에 비중을 두는 것에 비해, <바운스>는 여고생들이 거리로 나서는 일본사회의 현실을 최대한 냉정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여기서 라쿠 등의 여고생들은 곤란함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원조교제에 나서고 단합된 행동에서 정신적 유대감을 느낀다. <바운스>는 흔히 ’문제아’들로 규정되는 일탈된 청소년들의 행동에 충분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으며 존코를 비롯해 여고생들은 퇴폐적이긴커녕, 너무나 솔직하며 당당한 모습이다. "돈은 좋다. 하지만 어른들의 노리개가 되진 않겠다"는 것이다. <바운스>는 기성세대에게 성적 상품으로 취급당하면서 오히려 그 상황을 역이용할 줄 아는, 당찬 소녀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주연 여고생들이 성인용 비디오를 찍고 거리에서 샐러리맨들을 유혹하는 장면들엔 다큐멘터리적인 생생함도 배어있다. 일본에서 "매춘현장에 뛰어든 10대 소녀들의 순수한 감성을 보여준 쾌작"이라는 호평을 얻은 <바운스>는 90년대식 청춘드라마의 한 모범으로 기억될 만하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의찬)

• "투란도트" 영화에 대한 리뷰
  https://2024turandot.com/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

  평점: 10
  등록일: 2024-05-27 11:27:30
  61.77.***.***
• "인터뷰" 영화에 대한 리뷰
  그 사람의 마음이 곧 그 사람의 세상이다.
  세상에 없는 마음은 내놓을 수 없다.
  
  마음이 끓는 온도는 모두 다 다르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저마다의 사랑의 온도를 
  청각과 시각으로 보여주고 후각으로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것 같았다^^

  평점: 10
  등록일: 2024-04-18 20:15:03
  221.140.***.**
• "사무라이 픽션" 영화에 대한 리뷰
  아~ 이영화 제가 보지는 못했지만 ost 는 자주 들어서 알아요...
  정말 재밌게 들었던 바로 그 영화임. 

  평점: 10
  등록일: 2024-03-27 00:39:07
  222.104.**.*
• "짚시애마" 영화에 대한 리뷰
  내 인생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 이화란!

  평점: 10
  등록일: 2024-03-18 13:54:45
  182.211.***.**
• "주성치와 함께라면" 영화에 대한 리뷰
  재밌어요

  평점: 10
  등록일: 2024-02-23 06:44:29
  118.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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