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을 넘어선사람들
1995
장르 다큐멘터리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7분
국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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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우리 역사책에서 사라진 빨치산투쟁, 갈라진 남북의 허리를 잇기 위해 노력했던 남파 공작원, 이 땅의 식민지배를 청산하고 우리들 손으로 건설할 해방세상을 그렸던 조직사건의 당사자들, 그 열망과 비운의 역사를 조명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작품은 오늘날 이 땅의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려는 학문적인 연구는 아니다. 흑백의 시대를 살아왔고 여전히 똑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역사적인 사실인 해방공간의 치열했던 빨치산들의 삶들을 현재적 의미에서 재조명한 작품이다.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사실들을 여러 선생님들의 입장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그래서 많은 부분들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 일 수 있으나 당시 역사의 한 가운데 살았던 실제 인물들을 통해 빨치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악몽을 꾸고 난 뒤의 느낌일까.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다.마지막 복사 할 때까지도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지치고 힘든 상황의 연속이였다. 그것은 나의 역량을 넘어서는 작업이었다.
1993년 3월 초. 봄비가 내리는 대전교도소 앞. 26년 복역후 석방된 할아버지과 아들의 상봉이 이루어졌다.26년전 체포될 당시 아버지와 소년으로 헤어졌던 두사람이 이제 할아버지와 장년이 되어 만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만남은 아주 담담하고 짧았다. 모여든 사람들에게 할아버지는 호소하듯 외쳤다.
"다 늙은 나같은 사람들 수천명 나오는 것 보다 젊은 청년학생들이 나와야 합니다. 나같은 늙은이 수십년 살고 나오면 뭐 합니까. 감옥안에 있는 젊은이들이 나와야 합니다..."
빗줄기는 굵어 졌지만 어느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카메라를 든 내 손이 심하게 떨렸다.자꾸만 울컥울컥 무언가 넘어오고 있었다. 알수 없는 분노이기도 했고 그 할아버지의 삶이 너무도 가슴 떨리게 나를 감싸왔다.
그로부터 2년이 되었다.신출내기인 나는 장기수 선생님들을 만날 기회를 갖게 되었고 그 중 한 분이 결혼식 주례를 서 주실 만큼 나와 그분들 사이엔 신뢰와 동지애가 자라났다.
작업과정은 내게 혹독한 수련과 배움의 연속이였다. 유난히 많은 산으로 둘러쌓인 국토, 내가 다녀 본 숱한 산들은 어느곳 하나 이야기가 없는 산은 없었다. 숱한 빨치산이 죽어갔던 지리산, 해방구가 많았던 전북 회문산,여분산 주변의 마을들, 백운산의 김선우 사령관의 무덤에 관한 이야기들은 정말 피를 토하며 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어떤때는 책임감으로, 어떤 때는 슬픔으로 이 작업을 끝냈다. 이 작업은 많은 장기수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만들어 졌고 특히 푸른영상 식구들에게 고마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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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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