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러드
Willard, 2003
개봉 2006.03.09
장르 공포,
스릴러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국가 미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4.4
윌러드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Fainthearted, Willwrd Stiles소심한 성격으로 혼자만의 강박관념 속에 빠져 사는 윌러드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병든 노모와 함께 다 낡아 쓰러져가는 고성 같은 저택에 살고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세우신 회사마저 동업자에게 빼앗기고, 간신히 종업원으로 생계를 꾸려가지만 악마 같은 사장, 마틴에게 갖은 수모와 모욕을 당하는 윌러드. 회사 동료인 캐서린에게 마음을 두고 있으나 변변한 고백 한 번 하지 못한다.
Socrates and Ben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는 윌러드에게 어느 날 특별한 친구 하나가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윌러드의 낡은 저택 지하실에 살고 있는 귀엽고 똑똑한 생쥐 ‘소크라테스’ . 윌러드는 ‘소크라테스’에게 애완용 쥐 이상의 애정을 쏟아붓고 자신의 유일한 친구로 생각한다. 하지만, 윌러드는 덩치만 크고 늘 ‘소크라테스’를 괴롭히는 생쥐 ‘벤’에게는 차가운 멸시의 눈빛과 구박만을 일삼는다.
Revenge has Started그러던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날 처음 본 어머니의 회계사는 그에게 이미 오래 전부터 파산에 이른 그의 집안의 재정상태를 통보한다. 그 와중에 회사에서도 쫒겨나게 된 윌러드. 바로 그 날, 그의 친구인 소크라테스도 사장의 손에 죽게 된다. 드디어 윌러드의 분노는 폭발하게 되는데…
1. Intro
"피부에 소름이 돋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 영화를 보라!" -롤링 스톤
"지금 막 지하세계로부터 도착한 컬트 클래식!" -워싱턴 포스트
"이 새로운 버전의 공포물은 오리지널을 능가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세상이 내게 등을 돌리고
사람들 모두가 날 외면할 때,
오직 나만을 믿고 따르는
진정한 친구가 찾아왔다
2. 인간은 그들을 죽이지만, 그들은 인간을 먹는다!
1971년에 나왔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서스펜스 공포물로 전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모은 TV 시리즈의 수많은 에피소드에서 각본을 담당했던 글렌 모간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 소설 ’쥐인간의 노트(Ratman’s Note Book)’에서 상상만으로 만족해야했던 몇몇 장면들을 영화 속에 그대로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쥐를 잡는 장면에서의 붉은 색감과, 두꺼운 표지의 책은 소설 속 장면과 동일하게 묘사되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더해지면서 소설에서만 가능했던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화면 위에서 재현된다.
3. 원작을 뛰어넘는 극한 전율의 컬트무비
영화 <윌러드>는 1971년 제작된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개봉 당시 전미 흥행수입이 192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182억원)의 흥행돌풍을 몰고 왔던 작품이다. 당시 윌러드 역을 맡았던 배우는 브루스 데이비슨(Bruce Davison)으로 우리에게는 어린 시절 보았던 TV드라마 ‘V’ 로 얼굴을 알렸고, 최근에는 X-맨 시리즈의 ‘켈리’ 의원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인 바 있다.
대개의 컬트무비가 그러하듯 <윌러드>에 쏟아지는 언론의 평들은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 같은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혹평을 퍼부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흥행성적이 말해주듯 인간을 습격하는 쥐에 환호를 보냈다.
클래식 컬트의 고전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윌러드>는 원작이 그러하였듯이 유약한 인간이 극단의 상황에서 파괴적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공포스러운 쥐들의 습격을 충실히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70년대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뛰어넘어 최첨단 CG와 애니메트로닉스 기술의 은총으로 더욱 완벽하고 가공할 만한 컬트호러 무비로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4. 서정적 명곡과 함께 어우러지는 잔혹한 영상
잭슨 파이브의 “Ben”이라는 명곡을 통해서 우리는 후에 ‘King of Pop’이라는 애칭을 갖게 되는 마이클 잭슨이라는 가수를 알게 된다. 그 노래에서 ‘Ben’은 어린 마이클과 친구가 되었던 작은 생쥐의 이름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윌러드>에서도 ‘Ben’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어필한다. 다만 노래처럼 인간의 귀여운 친구가 아니라, 영악하고 거대하며, 게다가 사람을 습격하는 쥐들의 우두머리로 등장한다. 또한, 서정적인 멜로디로 잘 알려진 이 노래마저도 이 영악한 컬트무비 <윌러드>는 아주 좋은 공포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바로 수많은 쥐들이 살고있는 집에 홀로 들어가게 된 고양이의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도주와 이를 뒤쫒는 쥐떼들의 집요한 추격을 담은 잔인한 장면에 이 노래를 삽입한 것.
한편, 영화 <윌러드>의 주연인 크리스핀 글로버가 직접 ‘Ben’을 부르고 엔딩크레딧에 삽입하여 흥미를 끌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린 마이클 잭슨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목소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음습하고 괴기스런 분위기를 잘 살려내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우고 있다.
5. 유약한 마음의 카리스마, 크리스핀 글로버의 열연
뉴욕에서 태어나 이제 불혹의 나이를 넘긴 이 배우는 분명히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낮설지 않은 배우 ‘크리스핀 글로버’. 그는 1983년 ‘마이튜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시공간의 개념을 뒤흔들 유쾌한 명작 ‘백 투 더 퓨터’에서 실제의 나이로는 마이클 J. 폭스보다 세 살이나 어렸지만 마티의 숫기없는 아버지인 조지 맥플라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 후로도 그는 ‘도어즈’, ‘너스베티’, ‘미녀삼총사’ 등에서 비중있는 조연을 맡아오면서 그의 연기영역을 오던 중 2005년에는 ‘What is it?’ 이라는 영화를 통해 감독과 작가로서 데뷔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핀 글로버는 영화 <윌러드>로 2004년 Saturn Award에서 Best Actor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노미네이트될 정도로 고독하고 유약한 심성의 윌러드 스타일스역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영화에 대해 혹평을 한 로저 에버트마저도 그의 핏기없는 얼굴과 싹둑 잘라낸 듯한 그의 헤어스타일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에 대해서는 최고라고 평을 하였을 정도이다.
사족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원래 윌러드의 역할은 호아킨 피닉스나 맥컬리 컬킨에게 제의가 되었던 배역이지만 그들의 고사로 크리스핀 글로버는 이 영화의 메인 롤을 맡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6. 최강의 스탭들이 만들어 낸 최고의 컬트 호러 무비
좋은 영화가 되기 위한 조건은 잘 짜여진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배우와 스탭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완성도를 기대하기 힘들다. 영화 <윌러드>의 스탭들을 살펴보면 왜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고전영화의 리메이크 수준을 껑충 뛰어넘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이 보인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TV시리즈 ‘X-File’의 작가로 탄탄한 스토리 구성능력을 선보였던 “글렌 모건”을 위시해, ‘더 원’에서 호흡을 맞춘 촬영감독 “로버트 맥라클란”, ‘프레디 VS 제이슨’의 디자이너 “그레고리 마”와 특수효과 팀인 WCT Production을 영입하여 압도적인 쥐떼의 습격장면을 창조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훌륭한 스탭들의 필모그래피 면면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그건 바로 영화 <윌러드>의 주요 스탭들이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케 했던 “Final Destination(국내개봉제명:데스티네이션)”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데 있어 일가견을 보였다는 점이다.
검증받은 연기력을 펼치는 배우와 공포물의 창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능력있는 스탭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시너지 효과를 우리는 영화 <윌러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7. 재치와 위트 넘치는 오마쥬의 향연
영화<윌러드>는 이미 얘기한 바와 같이 1971년에 제작된 동명의 영화 <윌러드>의 리메이크 작이다. 대부분의 리메이크 작들이 그러하듯이 이 영화 또한 전작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뜻이 담긴 장면들과 위트 넘치는 자기복제가 동시에 숨겨져 있다.
먼저 원작에 대한 오마쥬를 살펴보자면 주인공 윌러드의 아버지인 마틴 스타일스의 사진이 집안 곳곳에 나오는데, 이 사진 속의 인물은 원작에서 윌러드 역할을 맡았던 부르스 데이비슨의 사진이고, 영화 중 삽입된 잭슨 파이브의 ‘Ben’이란 노래는 원작 <윌러드>의 속편으로 제작되었던 1972년작 ‘Ben’의 주제가로 쓰였던 곡이다.
이외에도 관객들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위트가 숨어있다. 그것은 바로 영화 중반부 가장 긴박한 장면인 고양이와 쥐떼의 추격전이 펼쳐지는데, 이 때 이 고양이의 이름에 힌트가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이 어떤 TV시리즈의 작가였는지를 떠올려보면 관객들은 박장대소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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