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미아는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해 연인 라이샌더와 도망자가 된다. 뒤를 쫓는 헤르미아의 약혼자를 피해 동굴로 숨어든 두 사람은 은밀하게 첫날밤을 치른다. 두 사람이 머무는 숲은 숨을 쉬는 것처럼 생생하고 모든 피조물은 생명이 있는 듯 정교하다. 세익스피어의 1594년 작 ‘한여름 밤의 꿈’을 언급하면서 시작되는 <한여름 밤의 꿈>은 퍼펫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창조력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입증하는 걸작이다. 한 뼘 넓어진 스크린을 캔버스로 펼쳐지는 이지 트릉카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감독의 유지에 의해 영화제 기간 단 한 번 상영되므로 절대 놓치지 말 것.
(2010년 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오리지널팀으로 보아야 하는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