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를 기다리며
Waiting For The Messiah, 2000
개봉 2000.05.25
장르 코미디,
드라마러닝타임 98분
국가 스페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메시아를 기다리며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정해진 약혼자와 이어야 할 가업이 있는데다 유대인으로서 동족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실에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유대인 청년. 그가 사랑하게 된 양성애자이자 기독교적인 배경을 가진 여자.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아버지. 동거녀에게 길거리로 쫓겨 나고 해고까지 당한 남자와 그가 관심을 가지게 된 기차역의 중년 여인
감독은 이 "주변인"들을 통해, 그들의 외로움을 얘기하면서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고 싶어한다. 그들에게 과연 희망이 있을 것인가.
무언가를 기다리는 그리움의 정서가 화면에 가득 배어난다. 전반적으로는 노란 톤으로 떠도는 자의 황량한 마음을, 때로는 창백한 파란 톤으로 차가워진 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영상은 담담하고, 이렇다 할 사건이 없는 내용 전개는 잔잔하기 그지없지만, 누군가를 기다리는 긴장의 끈은 그럼에도 늦추어지지 않는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믿을 수 없겠지만) 메시아이다. 그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며 이리저리 방황하고, 오해하기도 하고, 그것을 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가 끝날 때가 되어도 결국 메시아는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 촛불을 켜도, 크리스마스가 훨씬 지나도 결국 메시아는 오지 않는다.
그들에게 메시아는 처음부터 상상의 존재였는지 모른다. 어쩌면 그들은 가상의 존재를 설정한 채 기다리면서 자신들의 답답하고 부조리한 삶을 뒤돌아 본 건지도 모른다.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마지막 장면을 보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부에노스 아이레스판 <고도를 기다리며>이다. 동성애나 근원적 외로움을 다룬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해피 투게더>를 떠올리게도 한다.
<메시아를 기다리며>는 1993년 단편 영화로 데뷔한 이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특히 다른 감독의 영화까지 각색, 제작하고 있는 다니엘 부르만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인데, 감독은 1973년 생이라지만, 삶을 보는 시각은 결코 20대의 것이 아니다. 삶의 쓸쓸함을 이렇게 묘사하다니.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강성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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