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나무
The Tree, 2001
러닝타임 95분
국가 싱가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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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이와 나무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교통사고로 죽은 사내. 이 사건의 유일한 증인은 9살된 죽은 사내의 의붓 아들이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죽은 사내의 아내이자, 꼬마 증인의 어머니를 체포한다. 한편 정신병리학자는 꼬마와 상담하면서, 그가 자신의 진짜 아버지를 무척 그리워하며 반드시 돌아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용의자로 체포되었던 어머니가 풀려 나자 모든 것이 보통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곧 소년의 진짜 아버지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다시 복잡하게 미궁으로 빠진다.
무심한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생명’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들과도 곧잘 교감을 나누곤 한다. 포피아라 불리는 <아이와 나무>의 아홉살 난 주인공 소년도 주위의 어떤 거목(巨木)과 이유를 알지 못할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 신비하고 불가해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이 나무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기에 아이는 그것에 대해 단순한 친근감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일까? <아이와 나무>의 출발점에는 기본적으로 이런 의문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을 본격적으로 밝혀 낼 구실로 영화는 죽음의 사건을 하나 끌고 들어온다. 포피아의 나무 근처에서 한 남자가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죽은 자는 다름 아닌 평소 포피아를 학대하던 그 아이의 의붓아버지. 경찰은 포피아의 엄마가 남편을 살해한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사체 부검 결과 사망자의 사인은 균류에 의한 전염임이 밝혀진다.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어떻게 죽은 것일까? ‘아이의 나무’와 죽음 사이에 무슨 직접적인 관계라도 있단 말인가?
이런 의문들을 동력 삼아 진행되는 영화 <아이와 나무>는 확실히 초자연적인 힘이 연루된 미스터리 스릴러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곳에 묻혀 있는 비밀을 조금씩 캐다가 보면 영화는 어느 새 인간 ‘관계’에 대한 세심한 멜로드라마로 옮겨가기에 이른다.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차츰 뒷걸음질하는 사이 몇 년 전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버지에 대한 포피아의 강렬한 그리움, 포피아와 엄마 사이의 관계,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병리학자와 아버지의 관계 같은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정성 들여 묘사되는 것이다. TV에서 경력을 쌓은 여성 감독 데이지 챈이 그 이야기들에다가 인간의 호흡을 정성스레 불어넣었다.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홍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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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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