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다리
Roads And Bridges, 2000
장르 드라마러닝타임 105분
국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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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미국 남부 캔사스. 도로공사장 백인 인부들 속에 단 한 명의 흑인과 단 한 명의 동양계 미국인이 끼어 있다. 이들은 백인 인부들 중에서 주변인일 뿐이다. 영화는 이 둘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황토에 아스팔트를 깔아 길을 만드는 도로 공사는 보편적인 인생을 가리키며, "브리지"는 건너야 할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 인생의 친구를 가리킨다. 그렇게 길 위에서 그 둘은 그렇게 만난다.
아시아계 미국인 제이슨 리는 사소한 장난으로 체포되어 노동형을 선고 받는다. 캔사스로 보내진 그를 기다리는 것은 길을 만들고 이정표를 고치는 노동과 백인들의 차별이다. 십 여 년 동안 일해온 흑인 대릴 로건은 그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두 사람은 함께 일하며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캔사스는 아직도 낡은 도덕을 중시하는 백인들의 땅이며 그 곳의 그들은 단지 두 마리의 개에 불과하다. 감독에 따르면 영화 속의 모든 차별들은 극적 효과를 위한 과장이 아니다. 미국사회에서 인종차별이란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 질병이다.
미국영화사는 인종차별이라는 문제를 이쪽 혹은 저쪽의 입장에서 다룬 작품들의 긴 목록을 가지고 있다. 에이브러햄 림의 데뷔작 <길+다리> 또한 여기에 새롭게 포함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묵은 주제를 다룬 영화로 판단한다면 커다란 실수다. 제이슨 리와 대릴 로건은 상반된 성격의 소유자이며, 반항과 타협이라는 고전적인 처세법을 따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고집스럽고 배타적인 백인중심의 규칙에 대항할 때 자기 존중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깨닫는다. 인적 없는 미국 남부의 풍경과 주인공의 행동을 담아내는 스타일은 일관되게 상징적인 무언가를 제시한다. 우아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길+다리>가 진정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백인들에 의한 인종차별의 구체적인 행위가 아니라 폭력적인 다수에 맞서 소수자들이 가져야 할 내적인 아름다움과 자존심이다. 심리적인 면에서 역동적이며, 강력한 에너지로 충전된 설득력 있는 수작.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권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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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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