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Turn, 2001
개봉 2001.10.13
장르 드라마,
판타지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1분
국가 일본
턴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여주인공의 일상은 비도 내리지 않는 초여름의 6월, 오후 2시 15분에서 반복된다. <턴>은 의사소통에 주목하는 작품이다. 시간 속에 갇힌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에서 타인과 단절된 현대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감독은 이 모습을 초여름의 싱그러움처럼 맑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화에서 중요하게 언급하는 것은 단순히 남녀만의 사랑이 아닌 넓고 보편적인 의미의 사랑이다. 그것만이 의사소통이 붕괴된 상황에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온전한 힘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키는 ‘time’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작은 갤러리에 맡기고 난 후 교통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를 당한 순간부터 마키는 언제나 사고를 당하기 직전의 바로 그 장소, 그 시간으로 돌아와 있게 된다. 주변의 환경이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매일 오후 2시 15분을 기점으로 마키의 외로운 24시간은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된다. 그러던 중 1백73일째가 되던 날, 비가 쏟아지는 상태에서 어디선가 전화벨이 울린다. 갤러리에서 마키의 작품 ‘time’을 산 요헤이가 마키의 작품에 깊은 관심을 갖게 돼 다른 작품들도 보고자 전화를 했던 것이다.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마키. 이후 저녁 8시만 되면 서로 다른 세계에 있는 두 사람은 매일 전화로 연결이 된다. 얼마 후 요헤이는 마키가 교통 사고를 당한 뒤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누워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마키의 엄마와도 전화 연결을 시도 하지만 전화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마키의 세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면서 병원에 누워 있는 마키의 상태도 조금씩 호전되어 가는데...
아무 것도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의 반복. 인적 없는 텅 빈 거리. 계속되는 원점으로의 회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29세로 머물며 끝없이 같은 생활을 반복하며 살아야 하는 막막함. 오로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외로움과 고독감, 정적. 이 모든 것이 매우 사실감 있게 그려져 영화 속으로 빠지게 된다. 히라야마 감독 특유의 ‘괴담’ 분위기가 풍기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다.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윤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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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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