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식 어벤저
The Toxic Avenger, 1985
개봉 1986.04.11
장르 코미디,
공포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87분
국가 미국
평점 
7.5
톡식 어벤저 관련 영상클립
줄거리
트로마빌 헬스클럽에서 일하는 멜빈은 나약하고 멍청해 보이는 인상과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모든 젊은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어느 날 조롱당하던 끝에 2층 창문 밖으로 떨어져 화학약품이 든 드럼통 속에 빠져버린 멜빈은 온몸이 녹아내리고 피부가 일그러지면서 괴력을 지닌 복수의 화신 ‘톡식 어벤저’로 변신하고, 악행을 일삼았던 사람들을 찾아가 하나씩 잔인한 응징을 가한다.
<톡식 어벤저>는 트로마 스튜디오가 매니아층을 확보하게 만든 첫 번째 작품으로 이후 이 시리즈는 4편까지 제작되며 인기를 모았고, 화학약품으로 일그러진 녹색 피부와 타버린 발레복 차림의 ‘톡시’는 B급 영화의 수퍼히어로로 군림하게 되었다.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 폭력과 고어, 환경문제와 같은 사회 이슈에 대한 풍자, 그리고 의도된 조악함에서 나오는 코미디 등 ‘트로마 스타일’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1975년, <록키>의 사전제작 담당으로 일하던 로이드 카우프먼은 헬스클럽 장면이 들어간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7년 뒤 찰떡궁합 마이클 허츠와 의기투합한 그는 2년 뒤 하나의 고약한 피조물을 잉태했으니 그 최초의 이름은 ’헬스클럽 호러’ 였다. 때가 때인지라 이들은 1950년대 몬스터라는 원재료를 흉측하게 으깨고, 거기에 슬래셔 호러의 찌꺼기들을 끼얹은 후, 코미디라는 양념과 고어 ( gore ) 의 생살 맛을 버무렸다. 이 잡탕 요리에 마지막 향취(?) 를 더하기 위해 이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메스껍게 한다는 거뭇거뭇한 초록색 색소를 끼얹었으니, 그 이유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목까지 차오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1984년 지금의 이름으로 공개된 이 요리 주변에 처음에는 파리만이 날아다녔으나 2년 후 ’야밤에 색다른 입맛을 가진’ 고객들의 단골메뉴가 되었다. 순박하다 못해 바보 천치와 같은 헬스클럽 청소부 멜빈은 글래머 근육질인 손님들에게 놀림감이 되다가 발레복을 입는 수모를 당하고는 유독 화학물질을 실은 대형 트럭으로 떨어진다. 그 이후 점액질이 철철 넘쳐흐르는 기괴한 몰골의 거구 괴물로 변신한 그는 " 두 얼굴의 사나이(?) " 로 트로마빌에 회자된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그 꼴로 만든 이들에게 무자비한 복수의 화신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마을의 영웅으로, 그렁그렁한 목소리로 정상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다가 정작 말을 걸 때 부드러운 목소리로 변신하는 이 괴물은 관객들에게 혐오와 재미, 썰렁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요즘의 쿨하고 미끈한 취향 대신 1980년대 특유의 촌스럽고 원색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효과만점. (2004년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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