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Scarecrow, 1973
장르 드라마등급 R
러닝타임 112분
국가 미국
평점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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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갓 출소한 맥스(진 해크먼)와 5년간의 선원생활을 마친 프랜시스(알 파치노)가 캘리포니아의 시골길에서 우연히 히치하이킹을 하며 만난다. 맥스에게 마지막 남은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여주며 프랜시스는 맥스에게 특별한 의미의 친구가 된다. 그 후 피츠버그에서 세차장을 차리고 싶은 맥스와 예전에 자신이 버리고 떠난 아내와 아이가 자신을 반길 것이라고 믿는 프랜시스는, 세차사업을 같이 하기로 의기투합하고서 덴버와 디트로이트를 거쳐 피츠버그로 향한다. 길동무가 되어 동쪽으로 무작정 떠나게 된 그들은 아직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간의 거리를 좁혀 가면서, 프랜시스는 맥스에게 싸우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맥스는 프랜시스의 심리적 문제점을 알게 된다. 개척정신과 이상향이 부정되고 권위가 도전받던 때, 두 사람의 기나긴 여정은 먼 옛날 야만의 땅을 찾았던 자가 문명의 세계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가족의 해체와 사회의 분열, 황폐한 미국의 풍경을 목격한 그들은 자연스레 더욱 깊은 동맹을 결성하게 된다. 둘의 사이를 동성애 관계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더욱 복합적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옛 땅과 가족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풍경뿐이다. - ebs 세계의 명화
주제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는 결혼과 가족이라는 전통적 테두리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 중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첫 수상하면서 일군의 영화를 대표하게 됐다. 두 사람의 행로는 서부에서 동부로의 단순한 이동으로 볼 수 없다. 그것은 미국사회 내면의 황량한 풍경을 들춰 보이는 기나긴 여정이다. 특히 부권을 상실한 채 길 위에 선 남자들의 모습은 은밀하나마 동성애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프랜시스가 맥스를 아내라고 소개하는 것과 프랜시스를 붙잡기 위해 맥스가 카페에서 스트립쇼를 벌이는 장면이 그 예다. 어쩌면 구스 반 산트의 <아이다호>의 원조 같은 영화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견고한 현실 앞에서 동맹은 와해되고, 관계는 부정되며, 두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프랜시스는 ‘까마귀는 허수아비를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비웃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라는 제목 자체가 명징하게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 ebs 세계의 명화
감상 포인트
알 파치노와 진 핵크만의 파트너십이라는 측면에서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는 더할 나위 없는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그들은 발을 내딛을 곳이 없어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그 자체다. 이제 막 <대부>(1972)로 성공을 거둔 알 파치노와 <프렌치 커넥션>(1971)과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로 연이은 부와 명예를 거머쥔 두 사람이 초심으로 돌아와 출연한 영화가 바로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쓸쓸한 정서만으로도 이 영화는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화물열차에서 맥스가 외치던 ‘잘 자라 망할 세상과 망할 인간들아’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두 사람의 젊은 시절 모습이라는 향수뿐만 아니라 그 연기력 자체만으로도 <알 파치노의 허수아비>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 - ebs 세계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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