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 댓 유?
Is That You?, 1998
개봉 1998.06.13
장르 가족러닝타임 103분
국가 일본
평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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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3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마유미는 직접 생계를 꾸리는 가장이다. 미용사로 일하는 마유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카이를 끔찍이 아낀다. 카이는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성장한 탓에 학교 친구들에게 늘 따돌림을 당한다. 친구들은 학교에서 카이의 축구공을 못 쓰게 만들고 카이를 놀리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카이는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는데 아버지는 카이와 함께 축구를 하면서 아들이 씩씩하게 자라길 당부한다. 그리고 카이가 잠들 무렵 슬며시 모습을 나타내곤 한다. 마유미는 재혼하고자 노력하지만 그녀가 선을 보는 현장에서 카이는 시무룩한 얼굴로 앉아있는다. 남편의 절친한 친구였던 사진사 키다와 미묘한 감정상태에 놓이게 된 마유미는 아들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듣는다. 하늘나라에서 아빠가 돌아왔다는 것.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이즈 댓 유?>는 나카무라 겐지 감독의 작품. 그는 70년대 닛카츠사에서 성인용 영화의 조감독으로 출발, 80년대에 일반영화로 방향을 틀었으며 이후 <살인이 가득>을 비롯한 액션물에서 경력을 쌓은 중견급 감독이다. <이즈 댓 유?>에서 나카무라 감독이 고른 카드는 가족용 판타지. 외로운 소년이 아버지의 유령과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결국 집안의 화합을 이끌어낸다는 설정이다. <이즈 댓 유?>는 때로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가족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점도 있지만 그 어조는 보다 섬세하고 밝다. 어머니 마유미, 그리고 아버지 없이 자라난 카이의 힘든 일상이 애잔한 톤으로 이야기되는 것이다. 외형상으로 판타지물이지만 <이즈 댓 유?>의 진정한 가치는 가족드라마라는 평이한 틀로 풍부한 정감을 잡아내는 방식에 있다. 영화에서 카이의 할머니는 치매증상을 보이고 카이의 숙모는 섹스를 미끼로 남자와 결혼하려고 든다. 콩가루 집안 이야기 같지만 분열되고 조각난 현대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굳힌 나카무라 감독 특유의 화법, 예컨대 잉그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에서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 카이와 아버지의 해후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즈 댓 유?>에서 돋보이는 건 카이라는 소년의 심리다. 불행한 가족사로 움추러들었던 카이의 태도는 아버지와의 뒤늦은 만남 덕에 차츰 기운을 추스린다. 아이들은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1998년 제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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