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가는 길
Road to the Racetrack, 1991
개봉 1991.12.21
장르 로맨스/멜로,
드라마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38분
국가 한국
평점 ![star](https://cdn.udanax.org/star.png)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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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파리 유학 중 만난 R(문성근)과 J(강수연)는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먼저 학위를 마친 J는 한국에 돌아와 강의할 곳을 알아보며 1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뒤이어 박사논문을 마친 R이 귀국한다. R에게는 고향인 대구에 아내와 부모님이 있지만, 오랜 외국생활을 하는 사이 R의 마음은 가족으로부터 떠나있다.
R은 한국에 와서도 J와의 관계가 유효하다고 생각하며 아내와의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나 R의 아내는 이혼해 줄 생각을 하지 않고 J 역시 R을 피한다. J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서 여관을 전전하는 R에게 J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지만 R은 J에게 함께 다시 외국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던 중 R은 자신이 써준 글로 J가 신춘문예의 문학평론에 당선된 것을 알게 된다. R은 J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한다면 돈으로라도 보상을 받겠다며 J에게 삼천만원을 요구한다. J는 결국 R에게 돈을 지불하고 R은 착잡해진 마음으로 짐을 싸들고 어느 외지로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장선우 감독에게도 태흥영화사와 한국영화계에도 의미가 컸던 작품. 그는 변두리 하층 계급의 삶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살핀 <우묵배미의 사랑>(1990)부터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으로 전환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하일지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을 원작으로 지식인 계층의 허약한 내면과 이중성을 내밀하게 묘사해낸다. 공항을 나서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R이 돌아왔다는 누군가(장선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 영화는 첫 장면부터 3인칭 주인공의 시점과 카메라의 시점을 합치며 감독이 목적한 ‘주관적 객관성’을 실험한다. 시외버스를 탄 R이 시골 아낙들이 있는 바깥 풍경을 보다 우유를 쏟는 엔딩은 여전히 묵직하다. 1991년 12월 개봉한 단성사에서만 18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고 국내의 수많은 영화상까지 휩쓸며 이태원 대표의 ‘감’을 적중시켰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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