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안선경, 장건재
러닝타임 120분 국가 한국 조회수 오늘 2명, 총 34명
줄거리
연기 워크샵에 모인 배우들은 인물 만들기 수업을 하며 서로가 서로를 연기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는다. 금주와 동근, 민주는 세 사람이 한 팀을 이루고, 요선과 은경은 서로를 연기하며 한 팀을 이룬다.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자신이 맡은 인물의 ‘최초의 기억’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인물의 마음속에 가장 오래 간직한 기억, 인물의 무의식이 된 기억을 찾아내는 것이다. 강사는 그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영화에 담기로 한다. 배우들은 각자 자신이 연기할 공간을 찾아 떠나고, 동근과 금주는 민주의 고향인 무주군 무풍면으로 내려간다. 이들은 함께 무풍면을 여행하면서 각자 자신들의 유년을 떠올리고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2023년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연기를 하는 원리는 관계를 맺는 원리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기한다는 건 자신을 드러냄과 동시에 나와 타인의 관계 맺기다. 그래서 연기를 배우는 과정을 따라가면 자신의 마음속 두려움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는지 보인다. 본 영화는 연기 수업 중 하나인 인물 만들기를 주제로 해서 구상되었다. 이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서로를 모방하는 것인데, 상대를 연기함으로 인해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두려움을 버리고 상대에게 다가가야 하고 상대의 두려움을 바라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가진 편견을 깨고 자신을 들여다봐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 과정을 영상화함으로써 삶의 보편적인 관계의 양상과 갈등을 보여 주고 싶다.